• [딥빡] 회사 후임.2015.02.17 PM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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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임땜에 죽을 맛이네요. 잘르고 일잘하는(아니 보통만 하는) 새직원 뽑고 싶은데 요새 전체 실적이 떨어지는 중이라 팀원 충원은 더 없다네요...

우선 이놈 낙하산임. 면접볼때 맘에 든 친구가 있어서 이미 점찍어 놨는데 본부장님이 이놈을 뽑으라는거... 알고봤더니 거래처 직원 아들.
바쁜 시간쪼개 면접준비했는데 짜증도 나고...딱 봐도 일잘할거 같은 친구를 그냥 보내기도 아깝고....
여튼 이렇게 이놈이 내 후임이 되었내요.

그리고 점점 병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시킨일을 다 안해요. 물론 늦게까지 하긴 함.
하다하다 다 못하겠다 싶으면 집에 가는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을 넘치게 줘놓고 제가 야근 시키는거 같은데..
제가 다른 job을 받게되서 제 일을 주려고 뽑은건데 아직 제가 하루에 하던일에 6~70%밖에 안가져간거..
일한지 한두달 된 신입사원도 아니고 오늘로 1년 6개월쯤 되었네요...
그러다 보니 저는 저대로 새 job하랴 얘 backup 하랴...짜증남..그래서 뭐라고 하면 얼굴에 이러케 써이씀
"아 어제도 너땜에 야근했는데 또 ㅈㄹ이야 ㅅㅂㅅㅋ..."

그리고 보고를 안함. 뭔가 문제가 생기면 참호에 떨어진 수류탄을 온몸으로 감싸는 김상사님 처럼 아무도 모르게
문제가 터질때 까지 혼자 꼭 안고 있음. 근데 터지면 김상사님처럼 혼자 죽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똥을 다 튀겨놔서
그거 치우느라 오늘도 개고생중. 뭔일 있으면 제발 보고좀 해라 그래도 절대 안해요. 그런데 뭔일 아닌거, 보고 하던 말던
알아서 흘러갈 본인업무는 기가막히게 와서 조잘거려요. 이런건 서로 시간낭비니 필요한 것만 보고해라 그러면 얼굴에 또 써요
"이래도 ㅈㄹ 저래도 ㅈㄹ 어쩌라고 ㅅㅋ야.."

아직 많은데 쓰다보니 너무 기네요. 힘들다 헥헥
댓글 : 10 개
하...발암...
사고쳐놓고 숨기는거 진짜진짜 나쁜 버릇인데 그거....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네요.
알아서 나가게끔 계략(?)을 잘 짜셔야 할듯?
오늘도 현장 워커분들 명절 연휴 반납하게 할뻔한 사고 쳐놓고 한가하게 다른일중...회사생활 처음으로 버럭했네여... 이제 간신히 수습완료 ㅠㅜ
저도 제 손을 거치지 않은 회사에서 꼽은 후임이 들어왔는데...
진짜 짜증나네요 ㅋㅋㅋㅋ 일도 잘 못하면서 뭐 하나 시키면 뭔 변명이 그렇게 많은지 ㅋㅋㅋ
변명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그럼 같이 문제를 해결이라도 하지 이놈은 변명을 얼굴 표정으로만 해요 ㅋㅋㅋㅋ 주댕이 꼭다물고 대꾸를 안하는데 미쳐버리겠네요 ㅋㅋ
제가 봤을 때는 그냥 자르는게 답인 것 같네요;;;
오히려 후임이 일 벌려 놓은 것 뒷수습 하느라 새로 받은 일거리 조차
제대로 못하실 것 같은데;;;;;;;;;;;
후임이 해야할 일이 한명 꽉차는 일이라 자르기도 힘들어요. 지금 뒷수습 50하는게 그나마 자르고 100하는거 보다 나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르고 달래며 같이 가야 하는 상황...ㅠㅠ
왠지 나의 미래가 될거 같다....

물론 후임역

욕먹으면서 일 배우는거라지만.... 미래가 훤히 보인다 ㅠㅠ
아닐거에요... 진짜 이러기 쉽지 않아요. ㅋ 본인을 과소평가 하지 마세요.
와.. 1년 6개월이나 됐는데도 그러면;
주인장님도 그간 어떻게 버티셨는지 ㄷㄷㄷ 저라면 이미 발병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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