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아버지 군번 영창보낸 썰.(스압)2017.11.24 PM 09:2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일병시절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수도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척추측만증이 좀 있긴 했는데 이등병때 한겨울에 언땅 곡괭이질 하다가 돌덩이 찍곤 발끝부터 뒷덜미까지 전기 지릿하더니 그이후로 한동안 의무중대 외진 나가다 결국 입원...뭐여튼 동갑인 아버지 군번이 있었는데 말이 아버지 군번이지 다른 소대였고 애초에 또라이라 별 상종을 안했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면회오셨을때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저한테 말하시더군요. 한달 전화비 20만원은 아니지 않냐고. 전 그게 무슨소리냐고 물었고 전화고지서에 제가 한달에 20만원 넘게 전화한걸로 나와있었습니다.

 

전 그렇게 전화할일도 전화할 사람도 없다고 하니까 아버지께서 전화국에 통화내역 떼어보시고 경찰에 알아보니 아버지 군번놈 여친...

 

제가 입원한동안 이놈은 말년이였고 어짜피 전역하면 안걸릴거란 생각인지 제 후불전화카드로 신나게 여친과 전화를 하고 전역한거 였더라구요.

 

결국 경찰에서 자대로 연락갔고 자대에선 이미 전역한 민간인 이지만 군생활 시절 저지른 일이니까 군형법 적용 가능하다고 하고 징역이네 마네 하다가 결국 영창구류에 그놈은 돈없다고 뻐팅겼고 여친이 보상하는걸로 합의...그여친은 자기때매 일어난일이니 자기가 보상하겠다고 봐달라며 보상금 아버지한테 입금 하는걸로 결국 끝났습니다.

 

전역하고 영창간놈은 살면서 그놈이 처음인듯. 그놈은 뭐하고 살려나

 

갑자기 생각나네요. 

댓글 : 15 개
또라이들이 너무 많아
부대 특성상 또라이지만 체력좋고 깡좋고 기쎈 인간들이 많았어요
원래 그런 애들인 건가...
같은 소대가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였죠 뭐 ㅎㅎ
저는 말년한명이 일년넘게 중대에서 도둑질을 했었음. 병사들것만 도둑질한게 아니라 간부 노트북까지
말년휴가때 걸렸는데 이유가 후임한테 자기 짐 택배 붙이라고 줬음. 그 후임은 이상하다 싶어서 뜯어봤더니 사라졌던 물건들이 후두둑..
휴가 복귀하고 영창 안가고 전역

그러고 형사처벌인가? 받음
6개월 선임이였던 옆소대 인간은 전역할때 gp에 있던 플스2 기계는 냅두고 메모리카드랑 패드들 싹 들고갔어요
전 20년쯤 연상의 아버지나이뻘 부사관 내지 장교를 영창 보냈다는줄 알았는데..
그냥 선임을 아버지군번이라 부르는건가보군요
전 대체복무라 군용어가 참 생소합니다 ㅋ
1년위 군번을 아버지군번 이라고 하고 1년 후임을 아들군번이라고 하죠.

만약 내가 2017년 1월에 입대 했으면 2016년 1월 군번이 아버지 군번 2018년 1월 군번이 아들 군번.

보통 아버지군번이 전역하면 이제 군생활 반왔다라고 생각하죠. 지금은 좀 바뀌어서 계급이 다를거 같긴 한데 보통 그 시기가 일병 말호봉 상병 초봉일때죠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들군번이라고 보통 자기랑 1년차이 나는 경우 같은 소대가 아니더라도 좀더 잘 챙겨주거나 더 괴롭히거나(...)했었어요
저도 두기수 선임이 전화 빌려달래서 한두번 하겠지 했는데 5만원정도 나와서 아빠가 부대전화해서 난리났었습니다
그 선임이 너무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서 처벌은 안하고 현금으로 갚았습니다
근데 그때 제가 이등병이어서 전부다 클날뻔ㅋㅋㅋㅋㅋㅋㅋ 선진병영이다 뭐다 해서 이등별이던시절이었는데
비슷한 케이스였네요 ㅎㄷㄷ 그러고보니 전 이등병때 또라이짓 한적 있었어요. 부대가 양담배 금지 무조건 신토불이 였는데 친구가 남대문에서 블랙데빌 한보루 구해서 보내줬고 신병이 듣도보도 못한 양담배 있다고 부대 뒤집어지고... 차마 신병이라 간부들도 압수 하기 애매해서 그냥 양담배 금지 풀었더니 고참들이 절 많이 애껴줬어요. 무슨 황금고블린 마냥 저만 있으면 간부고 고참이고 다들 담배하나만 달라고 구걸...
요즘에 저러면 울고 불고 짜고 해도 영창으로 안끝날텐데 말이죠
부대마다 다를라나요 ㅡㅡ;;
뭐 저것도 10년도 지난 일이라...
저도 비슷한 경험 있네요.
저 괴롭히던 맞선임이 어느날부터 좀 살가워진다 싶었는데....
나중에 전역하고 아버지께 들어보니 내 맞선임이 제 콜렉트콜로 십만원 넘게 통화를 했었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집에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통화내역 떼어보니 맞선임 여친이었다고;;;
일 커질까봐 부대에는 안 알리시고 그 개새끼 여친한테 주의 주는 선에서 끝내셨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부대에 전화해서 한 번 휘저어 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ㅎㅎ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