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기(덕질)일상] "곡성" 솔직평입니다.2016.05.16 AM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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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상업의 경계에서 나홍진이라는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걸 하는 감독인 모양이다. 오늘 본 곡성이
그러했다.
전작인 두개 모두 내 스타일이 아니였고 평단은 극찬했다.
이번에도 그러했다. 평단은 극찬했고 나는 그 전 영화를
봤던 감정은 비슷했다. 나홍진 감독은 아무리 노력해도
막을수 없는 일도 있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모양이다.
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끝까지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사실 여러가지 떡밥으로 단박에 알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이건 친절했었드렜다)알 수 없다는 것 정도?
물론 영화적으로 평단의 칭찬을 받을만한 작품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누가 나에게 말해도 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까 내가 본 곡성의 느낌은 '이거 진짜 좋은 작품인데?
그래도 역시 나홍진은 내스타일은 아니구나'
그러니까 보지 말란 소리도 못하겠고 보란 소리도 못하겠다.
댓글 : 9 개
전 영화보기 하루 전날 네이버 스포츠 댓글 읽다가 스포당해서 ㅡ.ㅡ...
재미가 좀 반감됐지만.. 볼만 하더군요.
그런데 영화가 무섭다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저는 무서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사실 무서운건 잘 모르겠는데 그 특유의 진행방식 때문에 먹먹하더군요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나한테는 이 영화 별로였다." 말했을 때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니가 보는 눈이 없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배척하는 사람들을 보니 한숨만 나오네요
아무렴요 누구든 그럴 권리는 없습니다.
감독은 설명해주지 않고 해석은 관객들이 알아서 해라란 식이라 솔직히 곡성 해석해둔 글들 보면 반응도 제각각이고 꿈보다 해몽 아냐? 싶은 글들도 수두룩 해서...마치 에반게리온이 떠올랐음
영화 끝나고 나니까 뭐야? 어떻게 된거야? 란 반응이 여기저기서 들리더군요.
저도 제 나름의 결론을 내리긴 했습니다만...찜찜함만 남음.
이런 류의 영화는 제 스타일이 아닌듯 하네요.
찜찜한 부분은 나홍진감독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하는 특유의 스타일같습니다.
이번 곡성에서 장르의 특혜를 제대로 받았죠.
뭔과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연출로 인해서
딱 떨어지지 않는 의문과 함께 두려움 찜찜함이 조화가 되어
공포영화로서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을 최대한
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그이상의 공포를
심어줬다고 봅니다.
게다가 단순 공포만에 집착하는 다른영화들과는 달리 확실히 주제도
표현한 부분에서 대단한감독 이네요.
다만 이런류의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굉장한 연출만 남고
다른건 실망뿐이라고 생각함니다.
10년넘는 괴담게시판 글을 완독한 매니아로서 굉장히 이상적인
공포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취향 차이인듯 해요 저도 님같은 스타일이라서요
취향,스타일은 둘째치고 절대평가가 가능한 촬영,음악,연기,구성,연출,각본은 최고클라스 맞습니다.
그건 100% 인정 자연광으로 이정도까지 한다고? 라는 느낌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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