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잡담] 총몽 2부까지 겨우겨우 다 모았습니다.2015.04.25 PM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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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총몽 구판 정발판 1~9
밑의 총몽 애장판을 구입한 후, 만화 좋아하는 아는 분이 총몽 본 적이 없다고 하시길래 시쳇말로 영업하는 셈 치고 그냥 드렸습니다. 그래서 없죠...



1. 총몽 완전판 1~6
총몽 완전판은 예전에 만화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총몽 구판 정발판은 인쇄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고 심지어 종이도 아주 저질 종이를 썼는지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다른 만화책들과 비교해봐도 빠르게 삭아있던 상태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원서를 한번 사보자 하는 마음에 한권씩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흔히들 이런 새 판형에 붙이는 이름인 '애장판'이면 모를까, '완전판'이라는 이름을 붙인 주제에 딱히 완전하진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제 추측이지만 작가분이 한창 CG에 재미를 붙이던(?) 시절에 나와서 그런지 각권 표지가 전부 눈이 썩을 것 같은 CG그래픽으로 되어있고요, 구판의 미려한 일러스트 표지는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넣어주긴 했습니다만 9권이던 것이 여섯권이 되었으니 표지 일러스트 3개는 나가리 된 셈이죠.

그리고 6권에는 DVD를 하나 끼워주는데 이게 뒷표지를 하드커버식으로 해서 거기에 수납하는 형태라서 뒷표지가 딱딱해진 바람에 6권은 책을 읽기가 아주 불편합니다. DVD 영상은 갈리가 모터볼 하는 영상인데요, 유튜브에 올라와있어서 그냥 볼 수 있습니다.(라이센스 검열 때문인지 소리가 없네요) 딱히 영상 퀄리티가 높지도 않고 길이가 긴 것도 아니라서 덤이라기보다 그냥 괜히 이거 하나 넣겠답시고 원가 올라가고 뒷표지 딱딱해져서 책 읽기 불편하게 만든 쓸데없는 사족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영상 유튜브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Ugihug0E2rw

무엇보다도, '완전'판이라고 하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2번으로 넘어가서 적어보겠습니다.



2.총몽 구판 원서 9권
총몽 1부 연재 당시 작가분이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후반에 급 마무리를 지은 형태가 되었는데요, 노바 박사의 기지에서 승리한 다음 어린이 모양으로 위장한 자살폭탄 공격에 갈리가 사망하는 부분에서 위의 완전판은 끝이 납니다. 뭐 작가 의도는 그 부분부터 LO랑 연결하겠다 이거겠죠. 그런데 저는 구판 9권 후반부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렇게 없는 셈 취급하는 것도 좀 섭섭하기도 하고, 예전에 있던 부분을 쳐내서 팔아놓고 '완전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좀 괘씸하더라구요. 그래서 구판 9권 후반부 내용 때문에 아마존저팬에서 중고로 한 권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100엔인가 200엔인가 하여간 저가에 샀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푼돈 소비 치고는 되게 비장한 마음으로 구입했었는데 막상 사고서 딱 한번밖에 안 본 것 같습니다...



3.총몽 LO 정발판 1~12
불만이 많습니다. 제일 짜증나는 건 절판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부분이고요, 번역도 엉망입니다. 고유명사가 너무 오락가락하고(져지,쟈디 등...), "봤는냐!"같은걸 커다랗게 오타내기도 하고, 총몽 특유의 현학적인 과학용어를 어처구니없는 발음으로 음역하는 경우도 잦고요. 몇몇 권은 책 제판 상태도 별로 좋지 못해서 낱장이 막 떨어지고요. 돈 받고 일하는 프로의 일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한심한 수준입니다.



4.총몽 LO 뉴 에디션 9~10 (기존 기준으로 치면 13~15권 내용)
정발판은 눈 깜빡할 사이에 절판이 되어서 13권부터 15권까지는 미처 구입하지 못했는데, 이 때 일본쪽에서 문제가 터집니다. 1부를 '신장판'인가 하는 구성으로('완전판'은 일본에서도 절판되었고 크기도 크고 하니 일반 코믹스 형태로 재판할 모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발매할 예정이었는데, 첫 상대였던 여자 정신병자를 해치우고 나서 '범인은 발광한 뮤턴트였던건가'라는 대사의 표현을 편집부에서 멋대로 고쳐버리는 바람에(일본 쪽에서 장애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알아서 자제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함) 작가분이 폭발해서 출판사를 이적했습니다.

그런 바람에 국내 라이센스도 붕 떠버려서 LO 13권~15권을 정발판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사라졌다는 대답을 국내출판사로부터 들었습니다. 결국 원서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죠. 이 뉴 에디션은 이적 후의 출판사에서 발매한 것입니다. 기존 판본이 권당 분량이 적은 것을 의식했는지 각 권이 기존의 1.5배 분량입니다. 그렇다보니 미처 구비하지 못한 분량과 겹칠 수도 있었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겹치지 않고 13,14,15권 부분을 채워넣었습니다.



5.총몽 LO 정발판 16~18
일본 쪽 출판사가 바뀐 탓인지 정발하는 한국 출판사는 그대로인데 책 디자인이 검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딱히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절판 속도는 여전히 번개같습니다. 19권은 2014년 1월에 정식발매되었는데 제가 2015년 1월에 알아보니 이미 절판이더군요. 장난하나 진짜...



6.총몽 LO 원서 19
정발판 19권이 빨리도 절판된지라 결국 원서를 또 주문했습니다. 이걸로 2부 완결입니다. 위에서 구판 결말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했다는 얘길 했었는데 그 부분을 완전히 없던 일 취급할줄만 알았더니 새로운 형태로 구판 결말을 살려서 넣었더군요. 구판의 팬으로 기쁘긴 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발행속도가 느린 만화인데 떡밥 회수가 아니라 또 새로운 떡밥 추가라는 부분이 별로 기분이 좋지만은 않기도 했습니다.(어떻게보면 기존 'P상자의 뇌' 떡밥이 계속 진행중인거라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후...정말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2부 완결까지 모았습니다. 일본에서는 3부가 연재중인 모양인데 이번엔 그냥 처음부터 원서로 모아버려서 오역과 절판 문제로부터 해방되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일본어를 읽을 줄은 아는데 그렇게 막 일사천리로 잘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원서를 한 번 읽으려면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정발판에 비해 큰 편이고, 집에 다른 원서 만화도 있습니다만 총몽은 특히 부담되는 것이, 내용도 철학적이고 어려운 한자도 많이 나와서 다른 원서보다도 더 읽기가 불편한 면이 있어서 정발판도 좀 고민이 되긴 하고요... 여튼 글 제목만 봤을 땐 이렇게까지 긴 글일거라 생각을 못하셨을 텐데(적는 저도 이렇게까지 쓰게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 7 개
라스트오더는 스토리가 너무 안드로메다로 가서....
3부는 어떨지 기대되네요 ㅎㅎ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과거 얘기 나오면서 방향성이 좀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3부 나오나요?????????
총몽: 화성 전기 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연재중입니다.
전 구판 9권 마지막 부분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네요. 특히 노바가 멘붕하는 부분.. 전개가 약간 급하긴 했지만.

그리고 솔직히 작가가 자기 작품에 애정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미 나온 내용을 삭제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너무 지나친 부분도 없진 않은게 좀 아쉽죠.

그리고 작가랑 출판쪽의 트러블에 대해서 여러 루머가 많은데.. 대사를 고친게 원인이었다는 것도 있나보네요. 이쪽이 확실한건가요?
http://dustwhirl.egloos.com/v/2646964
제가 관련 내용을 본 것은 위의 블로그는 아닙니다만 내용은 유사하네요. 틀림없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완전판에 대해서는 다 좋은데(구판 엔딩 쳐낸것도 LO끝부분 가서 살렸고) 구판 표지 3개 나가리된게 제일 아쉽네요..
그렇군요.. 신뢰성이 높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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