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미 한인과학자 500명 퇴짜 진짜 이유2016.07.29 AM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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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3&aid=0003197014

미 한인과학자 500명을 영입하려 했는데 모두에게 퇴짜를 맞았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최대 6천만원 연봉을 제시했다고 나오더군요.

 

댓글들을 보니 "박사를 고작 6천에 데리고 오려했다니 ㅋㅋㅋㅋ" 이런 댓글이 주를 이루는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진짜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에서 박사취득후 정착한 사람으로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에서 직장을 잡을까도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사를 보니 한마디 하고 싶더라구요. 

 

기사를 보면 "IBS는 박사후(後) 연구원으로는 파격적인 최대 6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이라고 나오는데요,


이게 6천이 문제가 아니라, 저기서 제시한 자리가 박사후과정 그러니까 포닥 다시말해서 계약직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박사후 과정으로 6천만원이면 파격적인것 맞습니다. 미국에서도 박사후 과정들 4천만원도 못받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억대 박사후과정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아무튼, 포닥이란거 2~3년 하다 새로운 자리 알아봐야 하는 자리에요.

 

물론 한 5년 정도 보장해 준다 했을지도 모르지만, 5년 후에는 다른자리 알아 봐야 하는거죠.

 

여기서 말하는 IBS정규직은 교수직과 다를바 없는 자리를 말하는것이고, 정말 몇명 없어요. 정부에서 돈이 아무리 많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계약직이죠. 정규직은 안뽑아요 ㅋㅋ 6천만원 줄테니 IBS정규직으로 와라~ 하면 갈 사람들 수두룩할거에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앞을 내다 볼수 없는 계약직, 거기다 한국 들어가면 당연히 연구의 질로나 양으로나 떨어질것이 뻔한데

 

그거보고 한국들어갈 사람 없는게 당연하죠.  

댓글 : 11 개
그러게여 뻔한 논리인데....

어떻게 살아가야 맞는가 으암....
6천만원줄테니 정규직으로 와라 해도 갈사람 수두룩 안할꺼 같은데요?
우리나라 정규직의 문제는 뭐냐면.
정규직에서 해고당하기도 쉽게 느껴지고, 그렇게 되었을때, 헬같은 취업시장에서 싸워야 된다는겁니다.
그에반해서 자신이 정착한 곳에서는 설사 해고를 당하더라도 새로운 취업의 기회가 우리나라보다 더 쉽게 열려있어서
어떤면에서는 해고가 무섭지 않죠.

정규직이냐 아니냐 자체보다는,
저 정규직 하나에 매달려야 할만큼 끊떨어진 신세가 되는 사회와
그것에 얽매이지 않아도 먹고살 걱정 안해도 되는 사회의 차이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임대업을 하기전엔(자산이 충분해서)
삼성전자 정규직도 미래가 불투명한 나라입니다.
삼성전자 넣었다가 떨어졌는데 (부끄럽습니다) 잘 떨어졌던것 같아요. ^^
그때 나이가 40이였는데, 삼성다니는 후배말로는 나이때문에 힘들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40중반이면 퇴직 준비해야 한다는데, 뽑아 놓고 5년후에 자를거면 안뽑는게 나았겠죠. ㅎㅎ
지금 제 나이가 딱 40인데, 제 친구가 KT다니다가 한 5년전에 삼성전자로 옮겼습니다.
얼마전 연락해보니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는군요. 길게 버텨도 5년, 10년이상 있으려면 부장급이상 임원갈 능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네요.
  • Ezrit
  • 2016/07/29 AM 08:23
삼성은 노조도 없으니... 솔직히 정규직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까라면 걍 까는 거. 나가라면 나가는 거..;
포닥을 번역한게 박사후 과정이군요;;;
사실 포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으니...
또 한가지 지적할 부분이 있습니다.

알파고를 비롯해서 현재 IT 분야는 선진국들은 인공지능을,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뇌과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 연구기관의 있는 사람들도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미국으로 가서 가장 따끈한(?) 젊은 박사들을 포섭하려 간거죠.

아무리 박사후 과정이라 미국이든 어디든 연봉은 크게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인기 분야라면 얘기가 또 다르죠.

인공지능 연구 관련해서 갈 수 있는 곳이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회사에 입사하면 10만불도 우스울텐데 말입니다.

그런 굴지의 글로벌 기업 갈 것도 마다하고, 한국의 과학 발전을 위해 애국심을 발휘해서 여러가지 연구환경의 악조건과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산적한 나라에 고작 연봉 6천... 그나마도 최대로 해서 6천만원이면, 제정신이면 이런 조건을 수락 할리가 없죠.
맞습니다. 그러한 조건을 수락할 별로 안 따끈한(?) 포닥분들도 꽤나 있을수 있는데요 ㅋㅋㅋㅋ 말씀하셨듯이 가장 따끈한 박사들은 수락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서 뭘믿고 그러는지는 모르지만ㅋ 완전 잘 나가지 않으면 오고 싶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는면도 있을테구요.
컴과학 국립 연구소 포닥 연봉은 8만+ 이고 회사 포닥은 10만 넘죠 (회사 포닥은 IBM, Intel정도로 많지 않죠).
조금 인기 없는 국립연구소는 포닥 안 하고 곧바로 연구원도 할수 있죠 (연봉은 11만불정도).
바이오쪽은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이라면 6천만원은 절대로 높은 연봉이 아니죠.
평균 대학 포닥 연봉 (4-5천만원)만 보고 파격이라 생각 한 듯.
포닥으로 고용 하려는것 자체는 잘 못 한건 없다고 봅니다. 아직 박사 공부중인 사람이면 그 후에 포닥도 충분히 고려 할수 있죠. 미국도 National Lab은 대부분 포닥으로 받아 들인 다음에 정직원으로 해주죠.
분야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학교 포닥 평균 연봉이 4-5만불 정도 하죠.

문제는 한국에서 포닥 후에 미래가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합니다. 미국에서 포닥 하는 이유는 둘중에 하나죠: 1) 교수 2) 연구소/대학교 연구원. 둘다 목표가 연구인데, 한국의 연구 환경이 좋질 않으니 그럴 바에야 회사 다니고, 그러면 삼성 같은 경우는 연봉 + 보너스 + 박사 수당 + 2억 무이자 대출 해주니, 차라리 연구 포기 하고 회사로 가는게 낮죠.
1.몇년 내에 6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는데 '최대' 6000만원 준다는 곳에 갈 필요가 없다
2.당연하지만 인프라 자체가 레베루가 다를 것이다. 설혹 신형 설비들을 막 갖춰놓았다 치더라손 쌓여있는 정보가 거의 바닥일 것이다
3.당연하지만 대체로 어떤 부조리함이나 불편함때문에 외국에 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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