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이직 관련해서 고민이 있네요..2013.03.08 PM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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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대리 한분과 많이 친하게 지내고 잇는데

이 분 회사 사장님이 저와 만나서 얘기좀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스카웃)

그래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니 저랑 잘 맞는거 같고 근무조건도 지금 일하는곳보다 더 좋은 조건에

맞춰주겟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솔직히 비전이 없지만 사장님이 대우를 잘 해줍니다.(월급은 업계 평균수준)

단점이라면 너무 우유부단하다는 것과 추진력이 거의 없다는점..

남의 말을 잘 안들으려는점...


개인적인 대우는 잘해주는 편이라 어떻게 말을하고 그만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카웃 제의를 하신 사장님은 이번달 말까지 결정해달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저도 옮길 의향이 있구요..돈 더 준다는데 안갈 이유가 없잖아요 솔직히.


문제는 지금 회사 사장님에게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난감하다는겁니다.

디자인회사인데 디자이너는 지금 저 혼자뿐이라 만약 제가 나가면 여러모로 사장입장에서 골치아플거 같아요.

급여가 밀렸다거나 대우가 엿같다거나 이러면 명분이라도 있어서 걍 나가면 그만인데 딱히 그런것도 없고...

사장님은 오히려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정말 저도 난감하네요 ㅜ


요약하자면

1. 지금 다니는 회사는 비전이 없다
2. 급여나 근무조건은 업계 평균수준
3. 아는 대리님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다
4. 급여와 복리후생은 더 좋은데 일은 훨씬 빡세다
5. 이직할 의향이 있다.
6. 현재 다니는 회사 사장에게 어떻게 말하고 나와야하나...고민...ㅜㅜ


댓글 : 9 개
1, 4 번만으로도 이직 이유는 충분합니다
더군다나 주인장님도 이직 의향도 있으시다 하니 뭐 말 다했지요 ㅋ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만두어야겠다고 하시는게 제일 좋을 듯 싶네요.
답정남
자의던 타의던 회사 여러본 옮겨본 입장에서 정리를 해 드리자면
회사 비전 따위는 리스트에서 빼십시오.
일단 회사가 안정적이어야 하고 사람이 얼마나 좋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아야만 스스로에게 좋습니다.

지금 다니고 계신 회사와 스카웃 제의를 받은 회사를 비교하기 보다는
근무 여건, 급여 조건, 같이 일할 사람의 스타일,
임직원이 직원을 대하는 마인드를 보시는게 좋을 겁니다.
좋은 상사 만나서 좋은 조건에서 일하시길...
이 분 고민은 이직하느냐 마느냐가 아니고 이직은 결심했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느냐네요.

업계가 좁다면 되도록이면 좋게 마무리짓고 나가는 게 낫죠. 이직 사유야 개인 입장에서 충분할 수 있지만 어쨌든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회사라면 퇴사 의사를 어떻게 밝혀야할 지 난감하시겠네요.
님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요즘은 걍 대우좋으면 바로 슉슉 가버리는데
이런고민 하실줄은..ㅋㅋ
걍 솔직히 잘 말씀드리고 빨리 나가시는게 좋을듯요
'디자인회사인데 디자이너는 지금 저 혼자뿐이라 만약 제가 나가면 여러모로 사장입장에서 골치아플거 같아요.'
이런건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백업할 사람도 안주고 그냥 님만 죽어라 부려먹겠다는 속셈인데 무슨 기대는 얼어죽을... 기대를 빌미삼아 님을 끝까지 이용해먹겠다는 사장의 속셈이 훤히 보이네요. 사회는 정이고 뭐고 없습니다. 더이상 빨아먹을 단물 없으면 버림당하는게 사회죠.
답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ㅁ;

당당하게 말하고 나가기로 했어요 ㅎㅎ 좋은곳으로 가는거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실 거 같은데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2 weeks notice는 하시는 것이 예의겠지요. 그것만 지키신다면야 옮기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 저는 지지합니다. 좋은 근무조건이라는데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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