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오늘 축구 살짝 아쉬운거2015.01.22 PM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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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중계상황 게시물 댓글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댓글 중에 '손흥민 졸라 못하네'였나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지만
손흥민이 다소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실수를 연발하면서
그런 불만 때문인지 순식간에 배댓 꼭대기로 올라가더군요.

저도 경기를 보고 있었지만
너무 우르르 아닌가 싶기도 했고
댓글들을 자세히 안 보고 바로 나와서 경기보느라
일부러 루까성 때문에 재미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게 아니었다면 깔때 까더라도
좀 더 지켜보면 어떨까 싶었네요.

손흥민이 아무리 무리한 모습을 보인다고해도
그나마 그런 시도 조차도 해 볼만한 대체 선수가 없는게 현실인데
결국엔 김진수, 차두리의 절묘한 도움으로 두 골이나 넣긴 넣었지만
사실 그것도 못 넣으려면 헤딩을 옆통수로 할 수도 있고
마무리 슛이 완전 개발슛이나 소녀슛이 될 수도 있었겠죠 아마
(다시보니까 두번째 골도 그렇게 쉬운 골은 아니었네요.
공 받아서 트래핑 추스르고 타이밍상 왼발로 샷)

요즘엔 인터넷이 있어서 팬들의 그때그때 여론이 팀 운영이나
선수들 자신감에도 꽤 영향을 줄 수 있는 시대이다보니까
정말 뻔히 보이는 축협 인맥질이나 뽜이야 같은 애들이면 몰라도
실력이 확실한 선수가 가끔 부진하거나 무리하는 정도에는
팬들도 조금은 기다려주면서 자신감을 잃지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네요.
댓글 : 11 개
어차피 이제 또 우르르 몰려서 찬양할텐데요 뭘
글쎄요.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뛰면서 덧글을 보는것도 아니니 경기에 영향을 줄리도 없는데다가,
본인 한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받는게 이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인터넷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이뤄지는것뿐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잘됐다고해서 잘못한 부분까지 덮고가면 안되겠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경기장에서는 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그 말을 옮겨줄 수도 있고, 혹은 경기 끝나고 보고는 다음 경기 지장을 초래할수도 있는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평가를 받는 것이 이상하진 않습니다. 주인장님도 여론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이시구요. 다만 인터넷의 특성상 실시간이란 말이 우리가 흔히 욕하는 '냄비'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말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웹상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순간 경기 중의 실수나 부진으로 그 선수 자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되었던 바 '그건 경기와 선수를 보는 사람의 시각 차이자 즐기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부정적인 모습들이었죠.

결과가 좋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오늘 비거나, 아니 승부차기까지만 갔었어도 지금 찬양하는 손흥민이란 선수는 다시는 못쓰는 선수가 되었겠죠.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기 앞서 그게 정말 잘못된 것인지 말을 내뱉는 우리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평가해봐야 되진 않을까요? ^^
막판에 어떻게 골을 넣어서 경기도 이기고 했으니
순간의 해프닝 비슷한 것으로 지나가게 됐다고 할까요

그런데 만약 그렇게 부진한 채로 골도 못 넣고 경기가 끝났다면
그래서 지거나 혹은 다른 선수의 골이나 승부차기로 올라갔다면
손흥민은 오늘의 부진으로 인터넷 댓글 등에 의해서
엄청난 욕을 먹었을거란 제 예상이 아주 무리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인맥축구처럼 부정스러운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실력이 있는 선수가 한 두 경기의 부진으로 순식간에
온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면
그걸 계기로 더 이를 악 물고 할 수도 있겠고
성격에 따라서는 자신감 위축으로 더 부진의 늪에 빠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않을까요?

실력도 없는 선수가 충분히 대체할 선수가 많은 자리를
뻔뻔하게 꿰차고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말이죠.

그리고 경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건 뭐 제 개인적인 판단일텐데
저는 오늘 보여준 손흥민의 무리한 개인플레이의 원흉을
오히려 이근호 선수의 기술적 역부족에서 원인을 찾게 되더군요.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밀집된 상대 진영에서
공격수들끼리 서로 움직이고 빈자리 찾고 주고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돌파도 할 수 있어야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근호 선수의 기량은
손흥민과 그런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성용, 김진수 정도의 볼 다루는 능력이나 몸놀림, 영리한 판단력이 되어야
손흥민과도 그런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포지션상 손흥민과 주고 받기 보다는
주로 공급을 해주는 선수들이고요.

전반 초중반까지 보시면 손흥민이 이정협한테 엄청 좋은 스루패스도 보내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뒤로 갈수록 이근호 자리에서 오는 결핍 등으로 골을 만들지 못했고
마음이 급해져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후반에는 점점 무리한 개인플레이가 많이 보였고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손흥민이 무슨 전성기때 염기훈이나
정성룡, 밥줘 같은 상태의 선수도 아니고
당장 대체자도 없는 현실에서 기왕이면 좀 팬들도 진득히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미덕을 보여주면 유망한 선수의 자신감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소년날다//막말에 쌍욕을 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플레이한 결과에 대한 평가를 듣는게 못할소리는 아니죠.
다음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면 선수 본인이 자신의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거라봐야지,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한다고해서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플레이하는 선수는 몇 안될껍니다.

선수는 경기내용으로 평가받아야죠.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까이는겁니다.
이걸 냄비로 둔갑시키는건 잘못된겁니다.
냄비소리 듣지 않게 하기위해서 제일 처음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람은 끝까지 삐딱하게 봐야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 부처가 되야하나요? -_-

경기를 잘 치루지 못해 졌고,
그걸로 선수생명이 위독하다는식으로 말하시는데,
그렇다면 진작에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었던 선수들은 은퇴했어야죠.

잘할때 박수쳐주고,
잘못할때 질책해주는게 진정한 팬인거지,
맹목적적으로 감싸는건 그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저녁해//공격수가 골을 넣지못하고 부진한채로 경기가 끝났으면 비판받아야죠.
당연한거 아닌가요?
잘하면 칭찬받는게 당연한것처럼, 잘못하면 까이는게 당연한겁니다.

윗글에도 적었지만,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현실을 외면한체 잘했다잘했다하는건 오히려 그를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그런논조라면 님도 이근호를 비판하지 말아야죠.
이근호가 님의 덧글을 보고 다음경기에 영향받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잘못을해도 상심할까봐 아무말 안하는것과,
따끔하게 지적해서 깨우치게 하는것.
어느쪽이 더 선수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전 고민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님이 진정한 손흥민 팬이라면 그러시면 안됩니다.
싱크탱크.

이런 제 개인적인 감상글 올렸다가
괜한 마이퍼분들끼리 논란거리 되는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 생각은 그저 칭찬할게 있으면 기왕이면 조금만 더 해주고
실수가 있으면 질책할때 하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리고 조금만 덜 상처되게 하자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프로가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고 가는 것도 지당하신 말씀이고요
극단적으로 선수들 까지마라 무조건 응원만 해라 뭐 그런 것은 아니고
다만 선수들도 사람이고 아직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하니까

그리고 제대로 따끔한 비판이면 좀 나을텐데
온라인 여론의 특성상 한 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뭐 쌍욕은 기본인 그런 분위기가 되다보니

예를들어 전화로 고객상담하시는 분들,
길에 청소하시는 분들, 경비하시는 분들, 회사원이든 그 어떤 일이든
돈 받고 하는 프로직업인데
평소 남다른 실력에 잘 하다가 간혹 실수가 있었을때
적절한 정도의 지적이라면 유익한 질책이 되겠지만
질책을 넘어 조롱, 비난, 욕설 등으로 넘어간다면
그때부터는 반성의 계기보단 상처나 의욕상실로 이어질 확률이 클테니까요.

무조건 감싸라는 얘기는 아니었고요
오늘 손흥민 플레이에 대해서 굳이 예를 들자면
너 빼면 다른 놈도 없는데 너까지 이러면 어떡하냐 라든지
왜 그렇게 혼자 무리를 하냐 패스 좀 해라
손흥민도 기복이 좀 심한 편이네 뭐 이런 정도면 모르겠는데
저새끼도 역시 거품이네, 저새끼 안 빼면 우승은 택도 없네,
다음부터 절대 나오지마라 라든지 뭐 이런 식의 비난과 조롱 등을 두고 했던 말이었습니다.

제 가족이거나 친구였다면 야단은 치더라도
저런 식의 조롱이나 욕설은 안 할텐데 말이죠.

그런 정도의 우려였지 제가 무슨 선수뽕이나 손뽕(?)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감싸기를 말 한 것은 아니에요.
약간의 차이였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조금만 더
미세한 차이죠 어떻게 보면

그리고 선수들을 비판할 권리로 팬들에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게 또 팬이니까요.
그런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면
요즘 말로 선수들에게 갑질 비슷한 걸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오늘 꼭 루리웹에서 본 걸 가지고 그러는 건 아니고
오히려 루리웹은 늘 그렇 듯 유머글 비슷하게 그 정도가 양호한 편이었고
다른 커뮤니티나 실시간 채팅 같은 것
뭐 어제 오늘 일도 아니었지만요.
사실 전에는 선수들 플레이 그 자체보다도
축협 행정부터가 개판인 것에 분개해서 그랬을테니...
그런데 오늘은 딱히 부정적인 뒷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선수의 부진한 모습만으로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는 걸 보고 있으니
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럽겠구나 싶더군요.

글 쓰는 사이에 호주는 두 골이나 넣고있네요.
그 와중에 팀 케이힐은 또 머리로 ㄷㄷㄷ
저녁해//
저는 개념없는 사람들보다 개념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더 많다고 봅니다.

박주영이나 홍명보처럼 장시간 꾸준하게 마일리지를 쌓은 사람들이 아닌다음에야
게다가 다른 선수도 아니고 그 대상이 손흥민이라면
설령 이번경기에서 졌다고 하더라도 저 두명처럼 그렇게 대책없는 수준의 비난은 없을꺼라봅니다.
또 그런것에 쉽게 휘둘릴 손흥민도 아니라고 보고요.

가능성이 없는 선수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비난 이상의 것이 되긴 어렵습니다만
손흥민은 아직 어립니다. 해온것보다 해나갈것이 훨씬 많은 선수에요.
때론 당근도 주고 때론 채찍질도 하면서 더 강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답안나오는 막말수준의 비난은 귀기울일 가치도 없고,
그들을 향해서 사람답게 굴라고해서 개가 사람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그런 인간들은 그냥 없는듯 무시하는게 맞는것이고,

그런 부류가 아닌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적하는 상식적인 비판은 수용할 필요가 있죠.

게다가 이곳처럼 익명으로 편하게 말할수 있는곳은
더더욱 귀기울일것과 무시할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에 져도 어떻게 경기를 치뤘느냐에따라 잘싸웠다는 말도 나오는곳인만큼
비판에 대해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그나마 손흥민없으면 골게터가 그닥 없죠... 떠먹여줘도 날리는게 한국축구의 전형적인 패턴인데..
그나저나 메인화면 배경이 너무예쁜데 어디죠? 직접 찍으신건가요?
제가 찍은 건 아니고 저도 어디서 돌아다니다가 보기가 좋아서 가져왔던 걸로 기억나네요.
저게 장소는 아마 스위스 쮜리히였나 그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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