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임금협상하다가 기분잡쳐 뒤엎은 썰2021.05.12 AM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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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저는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됩니다

 

같이 일하는 pm은 내년 3월까지 연장을 원하지만 프로젝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돈이 맞아야 하겠다고 했더니 엊그제 본사와 전화로 임금협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본사 : 얼마 생각하세요?

 

나 : 월 70만원 인상 원합니다

 

본사 : 어.. 좀 많은데요

내년 3월까지 연장하면 1년 이상 근무하게 되면서 퇴직금이 발생하게 되니

퇴직금/9 + @ 해서 월 70 맞춰드리면 될까요?

 

나 : ???? 안할래요

 

 

살다살다 프리랜서 임금을 포괄임금제로 하는건 또 처음 봤네요

 

70을 더해도 지금 경력에 많은 편도 아니고 평균 수준밖에 안되는데

 

따로 계산 되어야 할 퇴직금을 현재 받는 월급에 태우는것도 어이가 없어서 바로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맞춰주겠다 하지만 장난치려고 노리고 있는게 너무 뻔히 보여서 기분이 나빴거든요

 

 

일하고 싶은 마음도 원래 없었지만 더 사라져서 최대한 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정 다 맞춰서 개발 끝냈겠다 다음 프로젝트나 알아봐야죠 뭐

 

 

댓글 : 12 개
녹음기 가져가세요.
21세기가 2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월급에 퇴직금 포함 운운하는 범죄자가 있다니.
전화로 통화한거라.. 녹음도 안되구요
일하는데 갤럭시가 좋아요 자동 녹음해줘서 개꿀.
프리랜서인데 퇴직금 지급?
1년 이상 근속은 퇴직금 지급 당연
아르바이트도 1년 이상, 근무시간 만족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그렇게 써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줌? 저 회사 엄청 좋넹 캬
오우 개발자분이시네 부럽네요 저는 이제 막 개발자로 전향 중인 사람인데 신입은 어디서 일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저 신입때는 경력 뻥튀기 해서 타 프로젝트에 꽂아넣는 소싱 업체에서 일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좆같았는데 어쨌던 필드에서 굴러볼 수 있었다는게 결과적으로는 괜찮았어요 결과적으로는요
제 친구 한명이 10년 가까이 다닌 회사가 악질 회사인데 신규 사업 부문의 직원을 개인사업자로 등록해두고서 매출대비 수익이 아니라 매월 고정급을 줬었죠. 친구가 십년가량 다니다가 퇴사한다고 하니 우린 이미 사전에 설명을 했고 어쩌고 하면서 퇴직금도 안주고 보냈더군요. 진짜 미친 회사였지만 불행히도 이딴 수작에 ‘아 그렇구나’ 하고 당해주는 제 친구도 답답한 새끼네요 후-_-;
10년 퇴직금을 그냥 날리다니.....
후일담이 있는데 나중에 퇴직하고 반년쯤 지나서 예전 회사 다닐때 알던 사람들한테 연락이 왔답니다. 너 퇴직금 받았냐길래 안받았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어하면서 지금이라도 와서 받아라 하길래 그래야 하나 하고 저한테 털어놓아서 이놈이 퇴직금도 안받고 나왔단걸 비로소 알게됬던 것.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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