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밀수' 관람후기 (살짝 스포) 2023.07.31 PM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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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급하게 표를 줘서, 급하게(할 일도 없던 상황에서) '밀수' 영화를 보고 왔음.

계속 메가박스 리클라이너관만 다녔는데, 진짜 간만에 cgv왔는데,
여기도 리클라이너좌석..그런데 발판 올리면 뿌드드득~인조가죽 비벼지는 소리가 엄청커서 부담스러워 못 움직이겠음.

좌석은 메가박스가 훨씬 편한 것 같음.

영화의 시작은 1970년대 해녀들의 밀수이야기
50년 전의 복고풍이라고 난리를 피우는 느낌으로 시작함.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예전 복고풍 노래와 화면의 매칭이 많이 어색함.
마치 편집 과정 상 오디오 믹싱 실수를 한 것 마냥 배경음악은 엄청 큰데 반하여 배경에 녹아들지 않음.. 
'이 영화는 복고풍 영화다, 알겠지?'라고 억지로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음. 

초반 이야기를 보여주는 서사는 대충 날림..
영화 중반까지 김혜수 배우의 톤이 많이 높고 좀 오바스러웠음.
저 훌륭한 배우를 왜 '정마담 하위 호환'으로 만들었나 한스러웠음. ㅠㅠ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조인성, 고민시, 기타 조연들도 다 연기 좋고 훌륭한 배우들인데 설정과 톤을 좀 아쉽게 맞춘 듯한 느낌이었음.
염정아 배우는 분위기 그대로 중심 잡는 느낌이고, 박정민은 극의 흐름에 녹아들려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음. (감독이 ㅠㅠ) 

고민시라는 특이한 이름의 배우는 뭔가 '응답하라' 시리즈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특색이고 희안하게 눈이가는 배우로 아른거렸음. 

조인성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화면 비출 때마다..
'역시 무슨 역할을 맡아도 멋있는 배우구나' 싶었음.


그리고 cgv의 설정인지 영화가 진짜 그런건지 느낌상 16:9 비율인지 뭔가 좀 어색한 화면비로 극장영화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고, 
배가 달리는 해상 씬에서의 촬영이 어려웠는지 화질이 열화되는 느낌도 받음.  (수중 신은 깔끔한 fhd 느낌 그대로 잘 찍었음) 

중반부 액션은 피가 철철 넘치는 것이 없다보니 좀 밍밍해 보였음(류승완 감독의 짝패 대비 ㅎㅎ) 
그래도 뭔가 새로운 액션연출에 목말라하는 듯한 갈증의 해소같이 후반 부 해녀들 물질 액션은 신선하고 재밌었음.
물속에서 해녀에게 덤비는 짓은 맨손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랑 맞짱 뜨는 거와 같겠구나 싶었음 ㅋㅋ 

역시 류승완은 '액션'이다 싶었음.
조금만 톤다운하고, 서사에 신경썼으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음. 
개인적으로 류승완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짝패'를 가장 재밌게 봤었음.
(킬빌의 오마주와 미쟝센 떡 칠이었지만 한국 액션영화계의 연출과 효과는 압권, 또 당시 여친과 100일 기념으로 봤던 영화라서 더 기억됨 ㅋ) 

사람들 평대로 영화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냥 so so 봐줄 데이트 영화는 되는 것 같음. 



사족

-씨지브이 기흥점 5시40분 2관 h열 6번 멘 끝에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 막판즈음에 직원이 출입문으로 들어와서 화재 대피 얘기를 해서

앞쪽부터 이동하는데 뒤에서는 어리둥절하다가 물어물어 불이났단 얘기를 듣고 일어나 나가면서 '이래서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재대피라는데 왜 저렇게 조용하게 얘기해서 뒤쪽 관객들 대피시간 딜레이로 위험하게 만들지' 매뉴얼 없나?' 

2분 내외 상황이었는데...  막 화가나려던 찰라에 괜찮다고 영화정상적으로 보라는 메세지가 나와서 이동하려던 사람들이 다시 자리에 앉아서 관림..

2분 내외의 영화적 상황을 놓쳤고, 진짜 위급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위기감으로 극장을 나와서 좀 찹찹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그냥 앞으로는 CGV는 안가는 걸로... 

댓글 : 4 개
역시 류승완은 '액션'이다 싶었음 -> 저도 영화보면서 같은 생각 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액션이 제일 재밌었어요.
해녀의 물질 액션이라는 아주 신박한 장면은 꽤 즐거웠습니다.

존윅3에서 군견총격 액션과 비견할 만큼 신선했어요 ㅎㅎ
저도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호텔씬 이후 잼나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김혜수 초중반 톤은 약간 뭔가 안어울리는 느낌.....?
초반 클럽이나 이런저런 배경음을 잘 어우러지게 뽑을 방법이 많을텐데, 산만하고 날림이더군요.

조인성은 잠깐씩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 산만한 기운을 싹~ 눌러주는 분위기...
아직 40대 초반이지만 액션 몸놀림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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