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은 각잡고 나가야 갈 만 합니다.

내일 6:30에 일어나서 씻고

7:30 버스 타서

8:15 버스로 갈아타서

8:50에 도시에 내려서

9:30 조조로 듄을 보고

점심에 친구 만나 부대찌개 먹고

오후에 친구랑 이터널스 보고

16:05 버스 타서

17:05 버스로 갈아타고

17:40쯤 집에 도착해야지~ 하는 완벽한 계획을 세웠는데

오늘 보일러 고장......

열교환기 내부에서 물이 새는 걸 보니 간단한 수리는 아니고

기사님 일차 방문 및 스뎅 열교환기 지참 이차 방문 감안하여

최소 이틀에 부품+공임비 30만원 예상합니다...

안녕 내 주말ㅠㅠㅠㅠ 내 쌩돈ㅠㅠㅠㅠ

오늘 KT 불통 사태 때문에 많이들 불편하셨을 텐데요

저는 인터넷 안되는 거 확인하자마자 '아 또 이러네' 싶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구성을

외부망 -(KT광케이블)- KT광모뎀 -(유선)- 넷기어 라우터 -(무선 백본)- 넷기어 새틀라이트 -(무선)- PC

이렇게 사용중인데요

한 열흘? 전부터 외부망 -- 넷기어 라우터 사이의 연결이 간헐적으로 끊기더라구요.

주로 심야 01:00~03:00 사이에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해졌는데

동시간에 KT광모뎀에 직결된 IPTV는 잘 되는 것으로 보아 광모뎀과 라우터 사이의 문제이며

라우터 로그를 보니 외국발 포트스캔 로그가 줄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KT에서 필터링을 잘 못해주거나 라우터가 문제인갑다...

통신사든 공유기든 뭐를 바꿔야하나... 싶었다가

라우터 재부팅을 하면 한 10분~20분 내에 다시 잘 되더라구요.

열흘 쯤 전에 한 번, 일주일 쯤 전에 한 번, 그저께? 쯤에 또 한 번.

오늘 증상이 그때랑 똑같은 걸 보니 (물론 광범위하고 더 오래 걸렸고 일부 무선망도 먹통이었지만)

KT 이놈쉑들은 적어도 열흘 이전부터 전조가 있었는데도 대응 못 하다가

오늘에서야 전국적으로 터뜨린 거네요.

명실상부 고객을 털자!!!!

아버지 사무실 컴퓨터가 오락가락해서

최소 30 ~ 최대 80, 중간값 55만원 정도로 본체만 맞추려고 하는데요

간만에 다나와 들어가서 견적들 구경해보니 전체적으로 애매하네요.

대세는 라이젠 르누아르~세잔인데 용프리미엄때문에 완본체 구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고

업글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APU 말고 내장그래픽 없는 x계열 CPU에 1030을 끼우라는 말도 있고

1030을 사서 끼울거면 조립컴보다 중나에서 1660 적출한 HP 완본체 구해 끼우라는  사람도 있고

50~80만원이면 적당한 노트북 구해서 시즈모드로 굴리라는 얘기도 있는데

하도 선택지가 많아서 눈이 돌아가네요ㅋㅋㅋㅋㅋ

게다가 조만간 라이젠 신모델 발표하면 DDR5가 대세 된다느니

빅스마일데이니 블프니 얼마 안남았므로 총알 모으며 존버하라는 둥

이러다 영영 못사지 싶어요ㅋㅋㅋ

여하튼, 요즘 컴 구입 최적 방안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1. APU로 조립

2. CPU + 저렴한 GPU로 조립

3. 완본체

4. 적출 완본체에 저렴한 GPU 합체

5. 노트북 시즈모드

오늘자로 저도 쌍따봉이 되었습니다.

1차는 잔여백신 낚아채서 원래 예정보다 2주 정도 당겨서 맞았고

2차도 잔여백신 눈팅하다 마침 화이자 잔여 떠서

원래 예정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조기완료했네요.

( 9월 중순/10월 하순 -> 8월 31일/10월 1일 )

주사바늘 들어올 때 '아자아자화이자!!'를 외쳐야 덜 아프다는

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의 조언을 깡그리 무시해서 그른가

집에 돌아올 때부터 기분이 뭔가 꽁기꽁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몰라 마련했습니다. 구급약 10만원어치, 5근. 

구급약을 잘 펴서

맛있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마법의 가루를 뿌리고

고소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아궁이 숯불에 반쯤 태우듯이 구워먹으며

이게 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는 거라 자기위로를 시전합니다.

추석 보름달은 홀쭉해져 가는데

배둘레 만월은 왜 안 줄어드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합니다.

.....구급약 먹고 후식 아이스크림을 안 먹어서 씁쓸한 건가?

부모님이 외출하고 돌아오시면서

아들내미 간식 먹으라고 피자를 사다주셨는데

페퍼로니인 줄 알고 한 조각 먹어보니 디아볼라 피자네요ㅋㅋㅋㅋㅋㅋ

사진만 보고 햄이랑 ˈsɑː.sɪdʒ가 많으니 좋아하겠지 하며 사셨다는데

와오ㅋㅋㅋㅋㅋㅋ

신라면이나 진맵, 열라면은 비교도 안 되고

거의 (원조) 불닭볶음면에 살짝 못미치는 정도로 맵네요ㅠㅠㅠ

부모님도 같이 드신 게 아니라면 벌칙게임이라 오해할 정도ㅋㅋㅋ

8조각 중에 제가 2조각 먹고, 부모님 각 1조각씩 드시고

아직 반 판 남았는데 이거 어케 수습해야 먹을만 할까요?

정 못 먹겠으면 잘게 쪼사서 닭 줘도 되긴 하는데(조류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어서 매운맛을 못 느낀다고 하네요)

그래도 아들내미 생각해서 사오신 거라 어케든 먹을 수 있으면 먹어보려구요 ㅎㅎㅎ

==========================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마요네즈에 꿀 살짝 섞어서 한 번 바르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 뿌린 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매운 기름 쫙 빼서

두유랑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 어디서 무슨 소리 안 나요?

.......(뒤룩뒤룩뒤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