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나디엥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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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악어 햄버그 스테이크 (6) 2017/04/01 AM 07:30







 

한 3주 전에 이것저것 사오면서 옆에 있는 악어고기도 집어왔습니다.

 

먹어본 적은 없는데 예전부터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어머니가 

 

흔히 먹지 않는 육류는 뭔가 징그럽다고 질색을 하셔서 이런 건 혼자 살 

 

때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ㅎㅎ 이것저것 몰래 훔쳐먹을 룸메도 

 

더이상 없으니 특이한 재료를 마음껏 구해다 먹어봅니다. 막상 사려고 

 

마음을 정한 뒤에도 악어는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먹는지 잘 몰라서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걸판 에리카 악어.jpg




 

얘가 생각났어요. 악어하면 걸판의 에리카죠 히힣

 

그럼 에리카하면 또  

 






 

걸판 에리카 햄버그.jpg

 




 

햄버그입니다. 그래서 제 첫 악어 요리는 햄버그로 정했어요. 그래서 

 

갈은 고기와 꼬리 고기를 한 팩씩 사러 동네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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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게이터를 팔겠거니 생각했지만 막상 가보니 크로커다일을 팔더군요.

 

국내산이 악어가 없는 것을 보니 캐나다는 아마 악어농장이 없는 듯 싶은데, 

 

그럼 밑에 동네에서 공수해오면 훨씬 저렴할 것을 뭐하러 굳이 먼 호주에서 

 

크로커다일을 수입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것 밖에 없었으니 그냥 사왔습니다.

 

엘리게이터랑 크로커다일이랑 육질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살짝 궁금하긴 하네요.


 

 

 



걸판 에리카의 생일선물.jpg

 

 


 


에리카 생일에 맞춰서 올렸다면 더 좋았을 뻔 했네요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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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 몇 가지 빠진 재료도 있지만 어쨌든 요리에 사용할 재료들입니다. 

 

악어고기는 퍽퍽한 부위가 많다고 들었기에 퍽퍽함을 완화시키기 위해 

 

갈은 돼지고기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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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안 맞... 어쨌든 이게 악어고기인데, 냉동육인지라 3주간 냉동고에서

 

잠자고 있었던고로 신선도도 생육과 그리 차이는 없을 겁니다. 1.09lbs니까 

 

495g이 살짝 못 되는 양인데 흔한 고기가 아닌데다가 수입산이다보니 가격이

 

좀 ㅎㄷ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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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400g에 착하게 $3.08 밖에 안 하는데 흨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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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기를 준비하기 전에 양파를 볶기 위해 썰어놓습니다. 

 

양파 한 개 잘랐는데도 저만큼이나 양이 나오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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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구워먹은 sɔ́ːsidʒ에서 나온 기름을 따로 챙겨놨다가 양파를 볶을 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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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터도 좀 넣습니다. 앙 혈관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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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볶아졌으면 불 위에서 치워 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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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악어입니다. 맛이 닭이랑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색깔은 똑같네요.

 

냄새도 맡아봤는데 비린내가 전혀 안 납니다. 꽤 비리다고 들었는데 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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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서 나온 물을 다 따라버리고 돼지고기를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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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날 마트에서 사온 빵가루인데 일반 빵가루는 없고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랑 파슬리, 기타 허브 등등이 섞인 것만

 

팔길래 이거라도 사왔습니다. 향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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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루도 적당량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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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진 마늘도 넣습니다. 이것도 직접 다지기 너무 귀찮아서 

 

전날 사온건데 이것 역시 그냥 마늘이 아니고 어떤 오일에 절여진 

 

마늘이네요. 향은 좋습니다만 점점 정석 레시피와는 멀어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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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 소스, 케첩, 그리고 아까 볶아놓은 양파를 넣고 열심히 버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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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쥬얼이 나옵니다. 소고기가 아니라 확실히 색이 희멀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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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양이 좀 적으니 계란은 두 개만 넣자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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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도 많았나봅니다. 엄청 질어서 조금 남아있던 돼지고기랑 빵까루를 더 넣어서

 

농도를 좀 조절했는데도 좀 질은 느낌이네요. 뭔가 생긴게 만두속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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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질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모양은 그런데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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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 개만 만들어봤는데 그래도 아직 저만큼이나 남았네요.

 

 

 

 

 


걸판 에리카 햄버그 요리.jpg




함께 오순도순 먹을 사람이 필요한거시다 흨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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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햄버그를 익힐 차롑니다. 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를 조금 둘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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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 다 투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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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아줍니다. 악어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육질을 연하게 유지하려면

 

약한 불에 오래 조리하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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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익었겠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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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줍니다. 살짝 탔지만 골든 브라운이라고 우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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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익히는 동안 소스를 만들 재료랑 가니쉬를 준비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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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그가 다 익으면 따로 빼서 레스팅 시키고 소스를 만들 재료를 

 

그대로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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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케첩, HP 소스, 후추, 버터, 그리고 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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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입니다. 이건 제가 만들었지만 꽤 맛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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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햄버그 위에 올릴 계란 후라이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를 두릅니다.

 

그리고 약불로 익혀줍니다. 계란은 사진이 없네요. 왤까요. 왜냐면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사진

 

찍고 북 치고 장구 치고 저 혼자 다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까먹어서 못 찍었어요. 조수 한명

 

두고 만들면 좋겠는데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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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에 들어갑니다. 상당히 썰렁하니 어서 가니쉬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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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를 만든 팬에서 계란만 꺼내고 그대로 가니쉬를 볶습니다. 

 

다 볶으면 조리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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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쉬 놓을 자리가 두 곳이 생기길래 색깔별로 나눠봤습니다. 

 

햄버그 처음 만들어본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네요. 

 

계란은 구멍 때문에 모양이 살짝 에러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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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그 질기다는 악어고기가 하나도 질기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사실 안 질긴게 아니라 아예 입에서 녹아버리네요. 씹히는 느낌도 없어요. 

 

상당히 맛있네요 이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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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격이 나가는 고기이기 때문에 자주는 못 사먹겠지만 일단 맛은 

 

있으니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다음엔 뭘 사먹어볼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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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반지    친구신청

골든 브라운 죽이네요

까나디엥    친구신청

:)

silentgunner812    친구신청

악어 꼬리 고기 구워 먹어보면 약간 목살이랑 닭고기 섞은 느낌 나서 은근 맛나요.

까나디엥    친구신청

악어꼬리는 사놓고 아직 안 먹어봤는데 나름대로 기대하는 중입니다 ㅎㅎ

Tinnie    친구신청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요리하는 남자 멋지죠
정작 저는 귀찮아 안하지만..;

까나디엥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ㅅ//

저도 귀찮아서 잘 안해먹습니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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