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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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면접을 보고 왔는데... (12) 2024/03/11 PM 10:01

2차 면접으로 대표와 1:1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뭐 이런 저런 질문 중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때랑 힘들었던 때를 말하라는 게 있었는데요.

음...그냥 십 여년 전 쯤 넷마블에서 혹사당할 때의 얘기를 했네요.

뭐 당시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친구랑도 회사때문에 헤어지고 그랬으니까 엄청 힘들었던 시기가 맞긴 한데-

더 힘들었던 건 작년이었거든요.


회사에서는 나랑 상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해고 되고-

아버지는 병세가 호전되셔서 병원에서 괜찮다 괜찮다 그러다가 갑자기 안 좋아지시더니 치매 환자처럼 오락가락 하시고는 수술도 하지 못한 채

요양병원에 감금되다시피 계시다가(코로나 환자 발생했다고 면회조차 금지) 그냥 어느날 아침에 가족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홀로 가셨거든요. 

그래도 호전되셨었으니 이번에도 일어나시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요 저는. 

그나마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야 겨우 면회(20분)가 풀려 전날에 한 번 뵙고 왔는데...눈은 뜨고 계셨지만 앞을 못 보시고 말씀을 하셔도 알아듣기 힘들고 그랬어요. 저 왔다니까 반가워하시는 것도, 그만 아프고 일어나시라는 말에 "죽어야지" 라는 답변만은 너무 정확하게 들린 것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 일련의 과정이 좀 너무 삶에 억까를 당한 게 아닌가 싶어서요. 멀쩡히 계시다가 갑자기 안 좋아지셔서 병원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입원도 못하고 열흘 넘게 집에만 계시다가 악화, 응급차에 실려서 가시고 나서야 입원을 하시게 됐는데 이미 뭐 손 쓸 방법이 없다 루트.

그리고 두 달 만에 별세 하시고...너무 급작스럽고 손 쓸 수도 없었고...좀 그랬어요. 

어휴 그때 기억을 살리자니 자꾸 눈물이 나네ㅋㅋ


그리고 이후에는 크게 상심하고 지내는 와중에 벌이를 걱정하게 되었는데 한국 게임업계가 폭삭 주저앉아서 구직이 안 되더라고요.

연초만 해도 오라는 데가 여럿이었는데 그때부터는 지원서를 암만 내도 거들떠도 보지 않거나 면접을 봐도 떨어지고...

5개월만에 겨우겨우 재취업을 했었는데 또 엄청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거기도 2개월 다니니까 회사에 돈 없다고 팀째로 잘리고.



뭐 아직 백수지만 이미 붙은 데가 있어서 떨어져도 그만인 터라 신세한탄이나 하고 올 걸 싶고 그러네요.(아 글쎄 작년대비 200만원 연봉 인상에 엄청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여태 아무한테도 힘든 얘기를 안 했었는데.

그냥 오늘은 말할걸 싶어서 여기에라도 써봅니다. 

이걸 본 여러분은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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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이렇게 라고 풀어 내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사장님.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은하수게임방    친구신청

비오네 님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비오네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

놀고먹는고양이    친구신청

에고..고생 많으셨네요.
지금 업계가 많이 춥긴 하죠.
힘내세요!

비오네    친구신청

예 업계도 꼴이 말이 아니네요. 힘내겠습니다!

털어봤자없서    친구신청

견뎌내시면 언젠가는 좋은일이 있을거예요
장담은 못하지만 희망과 기대를 안고 살아 가는것 아니겠습니까

비오네    친구신청

예 그냥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근근히 버텨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레댜~!!    친구신청

비오네님도 행복하시길!!

비오네    친구신청

고마워요! 행복하셔요!

미트스핀스파게티    친구신청

근래에 풍랑을 많이 겪으셨네요.ㄷㄷ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하는 경험도 그 시기가 공교로웠던 점 위로 드립니다.
한편으론 반복될 수 있는 종류의 시련이 아닌 것도 있기에, 지금을 잘 이겨내시면 높은 확률로 좋은 시기를 맞이하실 거란 기대도 됩니다!

비오네    친구신청

어휴 따뜻한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힘내요 이번 삶!
[기 타] 캐리파묘파묘 (2) 2024/02/26 PM 02:28

값셊연 공식 인증 마크를 단 우수영화 파묘를 어제 보고 왔습니다.

뭐 영화 내용이나 그런 것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앞서 얘기해주셨으니 저는 됐고요.

돈만 많았으면 헤드폰 수집하며 살고 싶은 심정의 인간으로써 극중 이도경이 쓰고 나온 헤드폰에 관심이 참 많이 가더라고요.


img/24/02/26/18de3ddad8011fe.jpg

뱅앤올룹슨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어캡이 원형인 제품이 잘 안 나오는 요즘 특성 상,

뱅앤올룹슨 헤드폰만 3개째 사용하고 있다보니 왠지 맘에 듦+눈에 익은 느낌이라 정보를 좀 찾아보려 했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느낌 가는 대로 뱅앤올룹슨 부터 찾아보자 했는데, 뭔가 이건가? 싶은 제품이 눈에 띄더군요.


img/24/02/26/18de3dfbf4a11fe.png

아무리 봐도 이거 같아서 말입니다. 상품 소개란에 들어가면 동영상으로 보여주는게 있어서 100%라고는 장담 못해도 거의 이거겠구나 싶긴 합니다. 근데 이거 게이밍 헤드셋...이걸 왜 밖에서 하고 다니는 거니...



게이밍으로 터틀넥 헤드셋 쓰고 있는데 이런게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걸 샀을텐데요ㅠㅜ



아무튼 뭐 영화는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근데 잘 모르겠네요 내용이 틀어지면서 전반부처럼 좋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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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    친구신청

뱅앤올룹슨 HX와 베오플레이 포탈이 똑같이 생겼고 H95가 정면에서 구별 힘들정도로 유사할 겁니다.
음감용인 HX와 H95가 거의 동시에 출시됐고 게임용인 포탈이 1년쯤 있다 나왔습니다.
HX와 포탈이 출시가가 동일하고 H95는 백만원이 넘는 고가입니다.

포탈이 HX를 베이스로 게임용으로 만든거죠.

비오네    친구신청

음- 아니에요 제가 HX도 쓰고 있어서 아는데 모양이 전혀 다릅니다. 밴드 부분만 비슷하지 밴드랑 이어캡이랑 이어지는 부분부터 모든 부분이 다릅니다. h95는 비싸서 없지만 어디서 보든 모양이 완전 달라요
[기 타] 작은 키의 여성의류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6) 2024/01/19 PM 05:43

어머니께서 70대이신데, 키가 150cm이십니다. 몸무게는 40kg미만으로 많이 왜소하셔요.

근데 시장 같은 델 가도 본인이 입을만한 사이즈의 옷이 나오질 않는다며 한탄을 하시는데

뭐 저 옷도 그냥 대충 사 입는 터라 여성 의류는 더더욱 몰라 혹시나 하고...도움을...구해봅니다...

특히나 가을 겨울용 외투가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비싼 옷은 싫다고 하셔서 중저가 브랜드나 브랜드 없어도 괜찮을 거 같고요. 

분명 모시고 간다면 가격이나 그런 걸로 한 소리 하실 거 같아 그렇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사서 내려가는 거면 뭐 제가 못 살 정도로 비싸지만 않으면 될 것 같고요?


모쪼록 부탁을 드려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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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er    친구신청

주변에 작은 여성이 많은데 유니시로 키즈 라인 많이 씁니다

쌍절곤    친구신청

백화점에 가면 키즈만 모아 놓은 층이 있습니다.
혼자 가서 함 보세요. 엥간한 브랜드는 다 키즈 있습니다.

네온3    친구신청

제 지인분도 150cm 미만으로 키가 작은데, 자라 키즈 자주 간다고 들었습니다.

H중의GH    친구신청

유니클로 저학년 남자꺼도 괜찮을거에요.

주말미식가    친구신청

폴로 키즈

🐈고양이    친구신청

아울렛 가보시면 장년층 여성분들 입으시는 브랜드가 좀 있습니다
[기 타] 으흐 2023년이 갔습니다 (2) 2024/01/01 AM 01:11

저에겐 정말 더 없는 고난의 해였던 한 해였습니다.


재작년 말 다니던 회사가 망해 상큼하게 백수인 채로 시작해서~

2월에 제법 분위기 좋은 출발로 취업을 했는데 일이 엄청나게 어려워서 주말이고 뭐고 내내 일을 했고...어렵사리 수습 통과했는데

팀이 폭패돼서 수습 통과 이틀 뒤에 해고를 통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간암 환자셨던 아부지께서 순조롭게 회복하시다가 용태가 급변하시더니 착란으로 치매환자 처럼 되시곤 정말 급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가족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 했고요. 이유도 모르겠고...암튼 아부지 생각만 하면 아직도 속이 탑니다.

뭐 다행이라면 마침 백수여서 장례 이후 해야 할 일들 처리나 홀로 계신 어머니를 자주 뵐 수 있긴 했네요.


이후, 상 치르고 나서 저는 비 알콜성 지방간과 고지혈증, 녹내장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내장이 뼈아프네요. 이외에도 여기저기 아파요.


이후로 백수 생활을 6개월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단 몇 개월 사이에 취업의 문턱이 엄청나게 좁아져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연초만 해도 여기저기서 입사 제의가 왔는데...무슨 일인지 면접 제의는 커녕 지인 추천으로도 경력과 나이가 많다며 전부 탈락.

엄청나게 입사 지원서를 뿌려대서 어찌저찌 10월 말일에 겨우겨우 재취업을 해서 지금 다니고는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

여태 하던 일에서 궤가 좀 달라져서...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디자인 할 일은 없고 계속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엔진 작업만 하고 있고,

당연히 해오던 일이 아니라 너무나 어렵고 모르는 것 투성이라 시간을 갈아 넣어 해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뭐 그렇다보니 잘 모르겠네요. 수습통과를 못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프로젝트도 뭐 딱 봐도 성공 못 할 거 같고 해서 팀 전체가 또 날아갈 지도 모르겠고 그래요.

그래서 당장 1월이 지나면 백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 구인 공고를 봤는데 일자리는 10월보다 더욱 더 줄어 있고 그렇네요.


뭐 그리하여 2024년이 되었다 한들 당장 생활에 먹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이라 앞이 깜깜하고 그렇습니다.


정말 맘고생 실컷 해서 계속 불행하다는 생각만 들던 와중에 방점을 딱 찍어버린 것 같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새해엔 복 좀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저 받는 김에 여러분들도 받으셨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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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폰메이커    친구신청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WINDBLOW    친구신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 타] 중2병 주인공은 성별연령불문 인기인가봐요 (4) 2023/12/03 PM 08:13

중2병 캐릭터 하면 예전엔 선혈이 난무하고 영어나 한자어로 된 필살기명을 열심히 외쳐대고 시크한 척, 고독한 척 하지만 사실 내면의 슬픔, 고된 시련과 혹독했던 시기를 거친 뭐 그런 서사를 가진 애들이었다면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주인공은 그냥 다 귀찮고 그냥 뭐 없지만 다 잘하고 잘난 고귀한 몸이지만 스스로는 그저 귀찮을 뿐이거나 자각하지는 못한다 정도이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빙과? 부터였나? 그거 애니메이션 초반부를 보다가 못 견뎌서 하차했는데 그걸 기점으로 그런 류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범람을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일본 독자들이 현생이 힘들어 이제 노력과 좌절은 매체에서조차 보기 싫어한다고는 하더라고요. 그에 맞춰서 뭐... 

특히 이세계물이 난립하기 시작한 후로는 아무런 서사도 없이 그냥 이세계나 환생 혹은 전생하면 당연히 뭐가 됐든 세계관 최강을 따놓고 시작해야 하니까 만드는 입장에선 참 편할 것 같긴 합니다.


모든 창작자는 중2병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창작자도 아니고ㅋ...암튼 중2병을 거쳐봐서 그런지 오히려 더 견디기가 힘들어서 뭐 좀 그래요...그렇습니다. 흑역사 뭐 그런거 떠오르고 예.


그래서 어지간한 이세계물이나 난데없는 주인공 원탑, 원맨아미 같은 내용의 만화는 잘 못 보겠더라고요.

이세계물이지만 재밌게 보는건 이세계 삼촌 정도...ㅋ...


아무튼 그러다가 최근 지인인 30대 여성의 추천 및 루리웹에 곧 잘 짤방 같은게 떠서 약사의 혼잣말을 몇 편 보게 되었는데요,

이거는 이세계도 회귀도 전생도 아닌 순수 오리엔탈 판타지인데다 주인공도 여자이지만 라이트한 이세계물을 그냥 시대와 성별만 옮긴 전형적인 중2병작품이란 느낌이었어요. 

열 다섯 남짓의 여자아이가 뭐든 잘 하고 뭐든 잘 알아 인정받고 다 귀찮지만 태생부터 예뻐서 잘난 남자가 꼬이고...

근데 여기서 작가의 내공이 얄팍하여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 주변인을 모조리 등신, 천치에 답답이들로 주인공의 말과 행동만 옳게 채워서 맞아 돌아가게 하는 꼴을 못 견디고 하차했지만 느낀 점이,

제목에서 처럼 중2병은 대다수에게 사랑받는 존재구나 싶어졌습니다. 루리웹에 다수가 3-40대 아저씨인 것 보라고.

이런 전형적인 요즘 라노벨 주인공 형 캐릭터가 여자라고, 중학생도 아닌 여자들도 좋아하는 것인가 하는 그런 기분의 환기가 되더라고요.


자기도 뭐든 척척 잘해내고, 이성이 벌떼처럼 꼬이고,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대리로 경험하는 것인가...귀찮다 귀찮다 하는건 그걸 보는 사람이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장치인가, 싶어졌고요.


솔직히 제가 창작자가 된다면 절대로 저런 걸 그리진 않겠지요. 남들과는 다르고 뭔가 보는데 요즘 것 처럼 가볍지 않은 그런거를 하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저런게 왜 나오는지, 왜 저런게 인기인지도 파악 못하고 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게, 제가 창작자가 되면 안 되는 이유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되고요.

그렇습니다. 창작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독자들이 원하는 걸 생산해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창작자로서의 삶을 유지하고 싶다면 말이죠. 뭐 그러기 싫다면 누구나 인정할 불세출의 대작가가 되거나 해야겠지요. 아니면 체인소맨 작가처럼 누구나 인정할 힙스터가 되거나 말이죠.

하여간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창작자들이라면 중2병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단지 중학생 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정말 폭넓은 층에서 중2병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아니 뭐 창작자만이 아니어도 존중은 해야겠지...

암튼 저는 보다 못 견디고 그만뒀지만 여러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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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S    친구신청

주인공이 뛰어나고 능력있는건 소설의 왕도에 가깝기에 그걸 중2병이라 부르긴 좀....

pians    친구신청

그 만화는
걍 주인공이 귀여워서 보는게 지분의 40프로는 될듯

잎사귀소년    친구신청

장르에 맞지 않을 수도 있죠.

GGSS    친구신청

현실세계에서 좇도 특별한거 없는놈이 남하고 다른것처러 행동하는게 중2병인거고,
만화속 중2병 애들은 대게 진짜로 특별한 놈들이라 중2병이라 칭하긴 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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