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궁하면 사람도 먹는다.

맛있게.

부디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먹고 싶지 않고 먹히고 싶지 않으니까. 

주제: 음식

앞으로 60편.

모두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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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매일 어떻게 죽을지 기록하는 소년이 있었다.

매일 어떻게 죽일지 기록하는 소녀가 있었다.

오늘은 마침 날씨가 좋았다.

두 사람은 동네 공원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 건넨 인사는 밥 먹었어? 였다.

주제:  일기

앞으로 61편. 

식사 맛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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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중2 시절 일기장을 뒤적여 봅니다. 

다행히 흑염룡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책 몇 권 읽고 세상을 알았노라 선언하는 정신병자였군요. 

너무 창피해서 과거의 저에게 드롭킥을 날리고 싶네요.

어떻게 참고 길러 주셨는지, 어머니께 효도해야겠습니다. 

주제: 사춘기

앞으로 62편.

부모님 은혜는 하늘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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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책 읽을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목소리를 떠올리고 그 목소리가 책을 읽어준다는 상상을 하면서 묵독 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SF 소설을 제라툴이 읽어 준다는 상상을 하면서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재미있다는 것 말고 특별한 효과는 없습니다.

주제: 독서

앞으로 63.

내일도 빨간 날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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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런 상상을 해보세요.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겨서 좋아하는 사람을 투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어머나, 이게 아닌데, 실패네요.

뼈까지 예쁠 줄 몰랐죠.

주제: 뼈

앞으로 64.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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