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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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한심성] 저스티스리그가 목전이다 (5) 2021/03/18 AM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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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화계의 길이 남을 이슈로 기억 될 잭슈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의 공개가 드디어 코 앞까지 다가왔군요.

자기학대적인 경향이 있는지 안 좋아하면서도 맨옵스부터 아니 그린랜턴 부터라고 해야하나, 디씨 영화들을 빠짐 없이 봐왔어서

이번 저스트리그도 볼 예정입니다.

 

뭐 천지개벽할 정도로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내용은 어차피 똑같을거 같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는 옛 성현들의 말도 떠오르고 잭슈나이더한테 하도 데인터라 기대는 없습니다.

그 와중에 그나마 하나 기대하는건 정키XL의 음악입니다.

이전 저스티스리그의 대니엘프먼 음악이 그리 어울리지 않기도 했고, 정키XL 이전작들이 다 마음에 들었어서 이번 영화 ost 하나만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4시간 넘는 대장정을 음악 하나로 버틸 자신이 없기에 제발 이번 작품은 그나마 괜찮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근데 설마 음악마저 퇴행하는 결과가 나오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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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앵    친구신청

스나이더 헉헉

Vague Hope    친구신청

일부 영상 비교 버젼보니까 비쥬얼과 음악은 확실하더군요

DORAYAKI    친구신청

우리나라는 몇시에 공개될까요? ㅠ_ㅠ

토토로대왕    친구신청

오후4시 기다리고있다!!

꽃숙자    친구신청

극장 일부러 심야로 찾아가서 보고 블루레이도 4k 산 입장에서 의리로라도 봐야할 거 같네요. 3시간이 좀 길긴 한데
[매니악한심성] 엘든링은 과연 뭘까 (7) 2021/03/02 P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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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은 매니악한 게임 한 우물을 파더니 어느새 업계 탑급의 회사가 되었다,

소울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는 장르의 피로도가 올라가자 스스로 세키로로 새로운 해법까지 보이며 

여전한 매니악 게임의 장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다음 행선지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인데 타이틀과 별거 없는 시네마틱 티져 정도만 던져 놓고 조용히 있으니

궁금증이 터질 수 밖에.

 

그러던 와중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들리니, 내부 트레일러 하나가 유출되었다.

어디 몰래 찍은 티 확 나는 싸구려 영상이지만 이게 어디랴.

 

근데 문득 이걸 보고 나니 이게 도대체 뭔 게임일까 하는 생각만 더 깊어졌다.

 

흩뿌려진 정보들의 단편들을 취합해서 상상의 나래를 떠나보면 게임의 기본은 지금 것 익숙한 데몬즈, 다크소울 류의 게임 플레이인데, 다만 여기서 셀링 포인트는 지금과는 다르게 무려 오픈월드! 두둥! 인 듯하다

 

그럼 여기서 질문은 오픈월드란 무엇인가이다.

지금 것 했던 소울 시리즈나 세키로도 오픈월드 아니었나?

우선 그냥 세계에 던져 놓고 알아서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다 절망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어느 정도의 오픈 월드 게임으로 생각했었는데 이게 진짜 더 심해졌다는건가?

 

말을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맵이 엄청 넓습니다!! 이런 거면 이게 과연 소울 게임에 잘 어울리는 구성인지 의문이 든다.

블러드본도 그렇고 은근 짜임새 있는 맵에 소소한 것들이 가득 들어찬 세상을 뒤지는 재미가 큰 게임이었는데 이걸 넓히고 넓혀서 여기 저기 흩뿌려 놓으면 피로도만 상승하는 결과를 불러 들이지 않을까하는 쓸데 없는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맵 탐험 보다는 전투가 소울류의 백미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세키로가 택한 노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렇게 되면 그와 반대로 탐험 혹은 NPC와의 상호작용을 주요 점으로 가는거 같아 이게 과연 어떨까 생각이 든다.

 

물론 업계 장인님들께서 만드는 갓게임을 방구석에서 부랄 긁으며 게임하는 노인네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걱정하는게 더없이 허망하지만 으례 사람이란 꿈을 꾸기 마련 아닌가.

 

사람들이 원하는 엘든링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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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리♥    친구신청

오픈월드+소울이 아닐까요? 근데 저 영상 볼 때 마다 생각하는데.. 앞이 보이긴 하나 저거;

루리웹 7470428616    친구신청

... 오픈월드 어쩌구하는 소리 좀 빠졌으면 좋겠음 ... 제작사에서 딱히 오픈월드라고 찍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오픈월드 오픈월드 ... 게임 나오면 또 GTA하고 비교하겠지 ... 뭔 짓들인지 ... 흠 ...

덩어리    친구신청

Miyazaki says that the world of Elden Ring will be "ripe for exploration." He confirms that it will take place in an open world which he refers to as a large open field to play in.

덩어리    친구신청

미야자키가 거대한 필드에서 탐험을 즐길거다 이렇게 말했으니 제일 쉬운 표현이 오픈월드죠 뭐

Rill:    친구신청

그간 소울은 유기적으로 주요 스팟이 연결되어 있어 오픈필드라 불릴 순 있지만 월드까진 아니었죠.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그마난 맵들 사이에서 몹이랑 나 빼곤 뭐 있었나요? 월드가 아니고 그저 필드였죠
월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고 상호작용부터 첨부터 설계해야되며 저예산으론 매우매우 어려운 일이죠...(그거 못해서 욕먹는 게 양산형이라 욕먹는 유비 등등이구... ) 월드를 구축하면서 소울류의 특유의 액션과 성장과정과 긴장감을 합친다면? 그걸 프롬이?? 라는 기대감인듯

덩어리    친구신청

네, 지금까지는 플레이어와 적과의 관계가 사실 대부분이고 npc나 아이템은 분기 정도로만 작용 되었는데 오픈월드라 하면 아마 더욱 많은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이 기반되야 할텐데 이게 소울류 기반의 게임에 과연 득이 될지 궁금하네요

슴더쿠    친구신청

오픈월드 의 정의가 회사마다 다르게 느껴서 나와봐야 알겠더라구요 ;
GTA 와 싸펑의 오픈월드 정의가 서로 달랐던것처럼요
[매니악한심성] 뒷북을 울려라 세키로 편 (2) 2020/10/13 PM 02:52

PS4 황혼기를 넘어 고려장을 할 시기가 오는 와중에 이제야 즐겨본 세키로에 대해 한번 주절 거리고자 한다.

얼마나 오래 플레이 했는지 모르지만 7회차에 노부적 종귀로 엔딩을 봤으니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는 않다 본다.

 

물론 심한 뒷북이라 이미 고일데로 고이신 분들이 물고 씹고 뜯고 다 해서 새로운 시각 따위는 없다.

우선 총평은 예전 귀무자와 천주를 잘 배합해서 프롬 색으로 만든 갓게임이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주인공인 닌자가 주군을 멸망을 앞둔 나라에서 구하고 그 와중에 그 주군의 불우한 운명 또한 구하고자 하는 게임이다.

여기서 이해 세력 간의 다툼과 소소한 반전들을 통해 플레이어의 관심을 붙잡고 있을 정도의 뿌리를 유지한다. 진행 곧곧에서 소소한 대화나 아이템들로 숨겨진 이야기나 설정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는데 뒷 이야기들을 보는 맛도 있고 진행 방향들을 헷갈리지 않게 npc들이 잘 말해줘서 게임을 깨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허나 여러 엔딩들을 제대로 볼려면 사실 공략 없이는 꽤나 어렵다. Npc들이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뭐가 필요하다 어렴풋이 이야기 해주지만 그것도 상황이 맞아야 나오는 이벤트들이 많아 무턱대고 진행하다 보면 한 엔딩만 주구장창 보기 시워진다. 거기다 맵도 복잡한 편은 아니지만 시점 문제도 있고 갈 수 있는 길의 구분이 힘든 곳들도 있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거기다 의례 익숙한 미니맵도 없고 플레이어의 위치가 표시되는 것도 아니라 헷갈리기 쉽고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기 불편한 구석이 있다. 전체 지도 한장 주긴 하는데 있으나 마나고 나는 1회차 때는 심지어 있는지도 몰랐었다.

 

귀무자의 일섬이 생각나는 타이밍 싸움 방식을 살짝 변형해서 적의 공격을 튕기다 한번에 죽여 버리는 플레이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 시스템이 워낙 절묘하고 그에 맞춰 극악한 난이도가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해서 시간을 잊고 플레이하게 만든다.

거기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버무려서 익숙해지면 금방 깨는 게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계속 다시 하게 만드는 마성이 있다.

물론 말했 듯이 극악한 난이도에 개발자의 변태스러운 맵디자인과 적의 배치와 맞물려 미칠 듯한 실력 아니면 그에 준하는 근성이 없으면 쉬이 질릴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보통 언어라던지 그래픽, 게임 캐릭터 등등 부차적인 요소로 인해 손이 안 가는 게임은 여럿 있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어려워서 안 하게 되는 게임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물론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세키로로 처음 접해봐서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자기 학대적인 게임에 익숙해지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반기는 요소일 것이다.

 

그래픽도 꽤나 유려하고 특히 아트 디자인이 예뻐 배경 보는 맛이 있다, 캐릭터들은 조금 어색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거스릴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난이도....좋게 말해 도전 욕구고 그냥 말하자면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이다. 결국은 깨는 성취감을 이룰 수 있지만 거기 까지의 과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우리의 주인공은 무슨 슈퍼 닌자 같으면서도 한방 잘못 맞으면 바로 골로 가서 자주 불합리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다 보면 게임의 난이도가 공평하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난이도를 위해 제일 단순한 적은 많이 맞아도 안 죽고 난 바로 죽는 시스템을 채용해서 한 10번 때려도 한번만 스쳐도 죽는 주인공을 보다 컨트롤러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을거라 본다. 거기다 뒤로 갈수록 당연하게 이 경향이 심해져서 어렵사리 적에게 간 다음 5초만에 죽고 로딩을 기다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진다. 

 

극악의 난이도에 일조하는건 이 보스 구역으로 진입하는 길이다. 보통은 보스 앞에 세이브 포인트가 있고 죽으면 보스 앞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세키로도 주요 보스들 앞에서는 이러한 구성을 보이지만 중간 보스들의 경우 얄짤 없이 처음부터 기어 가야하고 더군다나 많은 경우 조무라기들이 득실득실하다, 그럼 또 다시 시간을 투자해 주변 적들 소탕하고 다시 중간 보스와 대치하는 순간 삐긋하면 죽고 이하 다시 반복....

거기다 죽으면 여태 모았던 금전이나 경험치 다 잃고 시작하는지라 좌절감과 분노는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죽는데 일조를 하는 시점의 문제. 모든 3D게임의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시점이 자주 문제가 된다. 게임은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공격하는 적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 놈들을 쫓아갈 시점이다. 공격을 피하랴 공격을 하랴 왔다 갔다 거리다 보면 락온이 풀리기 일 수 이고 어디 벽 앞에 잘못 서면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신나게 쳐 맞다 컨트롤러 던지는 수순으로의 진행이 불가피하게 된다. 더군다나 심히 팔짝팔짝 거리는 적이 나타나는 구역을 일부러 좁고 어둡게 만들어 시점과 싸우는지 적이랑 싸우는지 헷갈리는 구간도 있는걸 보면 그냥 개발자가 월급이 적어 플레이어들에게 화풀이하나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다 나중에 안 보여도 소리만 듣고 진행하는 자신을 보며 내가 인생을 2진법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리 허비했나 생각이 들게까지 하니 실제로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참선 효과까지 있는 갓게임인가 생각도 든다.

 

여튼 완벽한 게임에 재뿌리는 요소들이 조금씩 있지만 무시 혹은 참고 견딜 수 있을만큼 본게임이 주는 재미는 어마어마하다.

근래에 즐겨본 액션 게임 중에 최고다. 매우 간단한 막고 베고의 시스템 하나로 이렇게 뛰어난 게임을 만든 제작들에게 찬사를 표한다.

 

세키로로 인해 액션 게임에 불이 붙어 잊고 있던 데메크5나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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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tory    친구신청

자주죽는 게임이 로딩도 길어서 저는 리타이어했습니다.

딸기맛토마토    친구신청

좋아... 마리오64로 단련중이니 시점은 문제없다
[주절] 서울 프라모델 공방 아시는데 있을까요 (5) 2020/07/07 PM 07:29

도색 한번 맛 볼려고 프라모델 공방 같은데 가 볼까하는데 서울 쪽에 어디 추천할만한 곳 있을까요?

인터넷에 대충 보니 월정액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던데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가볼까해서 월정액 까지는 무리고

집이 영등포 쪽이라 근처로 찾아보고 있는데 혹 아시는데 있으면 귀뜸 한번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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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토발즈    친구신청

저희 집주변에 있는데인데
https://laplas.kr/
이런곳을 찾으시나요

덩어리    친구신청

맞아요!
안 그래도 인터넷에 보니 여기가 많이 나오던데 월정액이라길래 좀 부담스러워서요 ㅋ

리누스 토발즈    친구신청

확실히 가격이 비싼감이 있죠 ㅎㅎ

진지한 변태    친구신청

보통 월정액도 하고 시간당도 할꺼에요
문제는 시간제에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을꺼란거죠
도색 맛만 본다 하시는데 공방에도 도구를 다 빌려주진 않아요
집 근처 알아보셔서 문의를 해보세요

division-    친구신청

우리동네에 공방하나 있던데 오류동이에요. 미니스톱 오류북부점 건물에 3층인가 하는데 취미방이라는 이름으로 있어요. 가본적은 없어서 어떤지는 모루겠네요^^;
[주절] '조커' 많이 본 듯한, 많이 있는 (6) 2019/10/04 PM 05:03

영화의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워낙 장대한 개소리라 읽으실 분도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니 조심하실 분들은 피해 주십시오.

 

send in the clown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최근 개봉한 '조커'란 영화가 관람 이후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하여 미국 내에서 위험 취급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극의 주인공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와 동일한 끔직한 사건을 일으킬지 않을까 걱정한다.

과연 어떤 영화길래 이런 사회적 파급을 불러 일으키는 걸까?


조커의 주인공 '아서 플랙스'가 처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그는 오래 동안 정신병을 앓고 있으며, 끊임 없이 주변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그로 인해 결국은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한 체 살아가는 패배자다.

영화는 아서가 지속적으로 고통 받다 결국 참지 못하고 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정 받고 사랑 받고 싶다는 욕망과 그런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사회에 그는 결국 자신의 삶이 농담이라는걸 깨달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행한다. 아서는 자신을 무시하는 세상에 웃으면서 총과 칼을 내민다.


익숙한 이야기고, 이러한 내용의 변주곡을 수 없이 보고, 들어 봤을 것이다. 

영화는 한 때 감독으로도 이야기 되었고 제작으로 참여하다 물러난 마틴 스콜세지의 두 영화 '택시 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을 특히 떠올리게 한다.

소외된 자들이 휘두르는 폭력과 거기에 호응하는 사회, 그리고 현실과 망상의 모호함 모두 두 영화에 짙게 깔려 있던 주제다. 그리고 조커에서도 이 모습들이 똑같이 되풀이 된다. 아쉽게도 조커는 결코 택시 드라이버도 코미디의 왕도 아니다. 물론 그럴 필요는 없다, 허나 그렇다고 코미디의 왕을 안 떠올리기에는 로버트 드니로가 코미디 프로의 진행자로 나와 버리니 비교를 하지 않으려 해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이제 없다 하고, 위의 두 영화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비교를 받기 싫었으면 자신만의 매력을 더욱 뽐냈어야 했다.


이런 조커가 내세우는 펀치라인은 호아킨 피닉스다.

영화 내내 카메라는 호아킨 피닉스에게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를 비춘다. 그리고 그는 그에 보답하듯이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로 분하기 위해 자신을 엄청 학대했으리라. 비쩍 곯은 그의 몸은 조커라는 캐릭터만큼 기괴하고 무서워 보인다. 아쉽게도 영화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영화는 끊임 없이 같은 내용을 반복만한다. 그리고 끝에 보여주는 모습은 그 기다림의 보답이 될만큼 만족스럽지는 않다. 아서에게는 안된

이야기지만 영화 보는 내내 우리 모두 그가 어서 빨리 나락으로 떨어져 조커로서 등장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가 도달한 조커는 훌륭한 연기만큼 훌륭한 캐릭터는 아니다.


주변의 기대에 못 미치는게 감독의 탓일 수도 있고 비슷한 내용에 무감각해진 나의 탓일 수도 있지만 결국 다 보고나니 나에게 조커는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이 섞여 있는 그저 평범한 영화였다.

 

자 그럼 원점으로 돌아와서 특별해 보이지 않은 이 영화가 어쩜 이렇게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 넣을 수 있을까?

아마 영화가 빌려온 원작의 힘일 것이다. 언급하는걸 깜박했는데 이 영화는 아마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만화인 배트맨에서 등장하는 악당, 조커에 대한 이야기다. 의례 만화 원작 영화는 그 작품성을 무시 받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 영화가 받는 관심과 환대는 만화 원작이기 때문이다. 원작 만화만이 아니다. 조커는 영화사에도 길이 남을 캐릭터로 이미 2008년 다크나이트에서 한번 그 위용을 보였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여파로 2012년에는 이 캐릭터에 호응한 총격 사건도 있었다. 지금 이 영화가 두렴움과 관심 모두를 받는 이유도 캐릭터에서 나오는 힘과 일련의 사건에서 오는 파급이다. 결코 이 영화 단독으로 일군 현상이 아니다. 이 영화가 똑같은 내용으로 광대라는 이름으로 개봉해 원작 만화와 1도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확답할 수야 없지만 아마 난 보러 가지 않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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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친구신청

저도 세간의 평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잘만든건 사실이죠.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빛과 어둠의 대비는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반복되는데도 좋았으니까요.
이 영화도 개봉시기에 볼때 가장 재미있는 영화중 하나가 될거 같습니다.

sim12sim    친구신청

그렇게 따지면 원작이 유명한 모든 영화나 드라마는 다 원작빨이지 작품이 잘나온게 아니라는 말이 되는데 어불성설이죠 전 아직 조커 안봤습니다만 걍 제가 봤을땐 호불호가 분명 있는 영화고 누군가에겐 재미가 없었을 뿐 단지 그 뿐입니다

덩어리    친구신청

우리 쉬이 일반화 하지 말아요. 제가 언제 모든 원작물 있는 작품에 대해 말했습니까. 이 영화가 그렇다고요.

로터스♥꼴라크    친구신청

장대한 개소리라 쓰셨지만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 상당히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나물캐는팬더    친구신청

전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조커가 아니였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었다고 봅니다.

마치 똑같은 조폭영화지만 신세계가 왜 찬사를 받았는가 생각하신다면 이건 충분히 연출자의 능력, 연기자의 연기 등이 어떻게 버무려졌냐에 따라 같은 재료라도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조커에 대한 기원을 이야기 해보자는 것으로 원작의 힘을 빌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내용은 이야기 차용만 했을 뿐이지 전혀 다른 내용이였으니까요.

덩어리    친구신청

영화가 원작과 크게 상관 없이 나온 결과물이라는데는 공감이 갑니다. 배트맨의 요소들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원 만화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영화 자체의 평가는 둘째치고 지금 미국에서 불고 있는 조커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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