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입학하고 군대갔다오니
학과는 없어졌고
맘에도 없는 아무과나 전과해서 졸업하고
ㅈ같은 ㅈ소회사를 첫직장으로 간신히 1년버티다 그만두고
두번째로 들어간 회사는 좋았는데 3년차 넘어가니
책임만 많아지고 권한은 없는 딱 ㅈ소기업 그자체..
그래도 버티자 싶어 5년 버티다가 오해로 인해 회사와 마찰이 일어나 퇴사
세번째로 들어간 회사는 꽤 규모가 큰 중견기업이었지만
역시 ㅈ같은 ㅈ소 그이상도 아니었음
간신히 반년 버티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먹고
살면서 이유없이 입에 걸레쳐물고 사는 사람 처음 봄 ㄷㄷㄷ
임원진에 얘기해서 물갈이 한다곤 했지만 나아져봐야 얼마나 나아질까 싶은 맘에 퇴사
그리고 3개월 놀다가 조바심에 아무회사나 입사하게 되었는데
그게 지금 있는 회사
입사 11년차로 어느정도 입지도 다졌고 인정도 받고 하니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두아이도 낳고 내집마련도 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골프도 배우고 법인차도 받고 취미생활도 하며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
물론 앞으로 노후를 걱정해야할 나이이지만
지금이 계속 된다면 큰 걱정은 필요없을듯하고
집사람을 앞세워 소규모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시점에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면 맘에도 없던 학과를 졸업하고
11년전 아무생각없이 지금 회사에 입사한것이
나에겐 인생에 또 오지않을 기회였음을 회상하며
책상에 앉아 개인정보 교육을 들으며 멍때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