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프로듀스 48에서 일본 멤버들의 무대는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더군요.
ses와 핑클이 대박을 치고,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가요계에는 아이돌 걸그룹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죠.
2004년, J-pop의 여신 아무로 나미에가 한국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 때 보여준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문화충격 수준이었고,
당시 뉴스 기사에 따르면 콘서트를 관람한 국내 기획사 관계자들이 경쟁력의 차이를 절감하며 신인 걸그룹 데뷔를 연기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노래는 립싱크로 때우고 적당히 춤만 추던 국내 아이돌 걸그룹들이
빡샌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칼군무 가창력 집단으로 변신한 계기에는
아무로 나미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그 시기,
정작 일본에선 아무로 나미에 같은 아티스트와 모닝구무스메, AKB 48 같은 아이돌은 점점 별개의 세계로 분리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