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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메가박스에서 로마 보고 왔습니다, (1) 2019/03/22 AM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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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운깊은 영화네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오락성 하나도 없는 예술영화입니다.

 

근데.. 제가 영상쪽 에서 일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cg나 카메라웤 등 화면 구도에 

눈길이 많이 가는데 진짜 독특하게 찍었더군요.

 

카메라를 고정시켜서 좌우로만 움직이거나 돌리는 식으로 절제된 카메라 무빙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화면 구석구석 미술팀과 촬영팀 CG팀이 민들어낸 미쟝센들을 꼼꼼히 볼수 있었습니다.

 

그 느린 호흡에 멋드러진 일상연기가 어우려져서 진짜 70년대 멕시코에 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숨막히는 먼지냄새와 비위생적인? 생각보다 발달된 도시와 도시개발중인 대비된 시골풍경 등..

 

제가 게임하면서 같은 감정을 느낀 게임이 바로 gta5 였습니다.

게임하면서 LA 시민이 된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로 LA 출장으로 공항 도착했을때 로스엔젤스 인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멕시코의 시민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기 시작할때 감정이입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리고 감정을 폭발해야되는 신에서 생각보다 담담하게 풀어내는게 뭔가 뒤통수도 얼얼하기도 하고...

 

영화 보기 전에 예고편, 영화 시놉시스도 일부러 안봤는데

지금 하나둘씩 보니까 또 재밌네요.

 

그나저나

영화에 나오는 비행기가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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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인 무술사범이 나온거 보고 깜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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