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지 MYPI

손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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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회사가 망해서 실직한게 2번째 (12) 2017/09/14 AM 03:33

 

잠안오는 새벽에 센치해지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작년 10월에 다니던 게임 개발사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실직하고 11월 쯤에 다시 취직했습니다.

 

네 다시 취직한 회사도 지난 주 금요일을 끝으로 망하는 바람에 실직되었습니다.

 

 

나름 게임 개발이라는 이 바닥에서 PC 부터 모바일까지 프로그래머로서 9년 좀 안되는 시간을 보내왔고

 

스타트업 회사 위주로 이직하고 굴러가면서 그래도 런칭은 계속 하고 다녔는데 최근들어 2번의 연달은 실패네요.

 

이미 모바일 게임시장은 포화상태이기도 하고 대기업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이 꽉잡고 있는 실정인지라

 

안정된(망하지 않을) 직장은 결국 3N 이나 돈많고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는 큰 개발사 들인데

 

개발자를 소모품처럼 취급하고 자살을 해서 죽든 과로사로 뒤지든 갈아채우면 된다는 식의 회사들이 많아서 절대 안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요새 중소개발사 에게는 절대 투자를 안합니다. 이미 이 시장의 성공모델은 나와 있고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프로젝트에만 투자를 하는 형태이지요.

 

그래서 인력을 구하는 중소개발사가 있어도 다시들어가려니 꺼려지는게

 

제가 경험한 연달은 2번의 회사 망함 -> 실직 테크를 탈께 뻔히 보여서 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자로 언급했던 회사는 나름 퍼블리싱 대기업에서 투자하던 프로젝트였는데 성공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또 다시 혼자서 내가해도 재미난 게임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망해봤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더 힘든 환경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생계비정도 벌이도 안될 가능성이 높아서 망설여 지는 실정이네요.

 

 

요새 소녀전선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런가 국내에 동인 개발팀을 꾸려볼까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돈없이 만들었던 아마추어 개발 시절 안좋았던 경험 때문에 망설여지고 믿을만한 사람 뭉치는것도 어렵네요.

 

게임 애니 음악 각종 서브컬쳐 덕후인 내가 해도 재밌고 혹 동인팀을 꾸린다면

 

같이 게임을 만들어볼 덕후 개발자도 재밌어 하는 게임이 결과로 나와서 런칭한다면

 

괜찮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망상이나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백수 1주일 차

 

잠안오는 새벽 센치해져서 몇자 푸념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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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친구신청

꼭 재기 성공 하실 껍니다
화이팅요~ ^^

☆잉여인간☆    친구신청

세번 연달아 일하던 곳이 망하면서 실직해보니 내가 무슨 패전처리투수가 된 기분이 들었달까... 그에 따른 우울증 비슷한 것도 오고 그러더군요.

힘 내십시오.

†아우디R8    친구신청

이 모든것이 당신탓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의 탓일까요?
사실상 따져본다면 시장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사람은 인적자원이라는것은 매우 소중하고 고귀해야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해야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국내 시장이라는것이 매우 더럽고 치사하고 역겹다 못해 혐오스러울정도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시장구조가 되어있습니다.
그런 시장구조의 잘못이고 시장구조탓입니다.

손나은지님이 잘못한건 없어요.

그저 열심히 살려고 힘내려고 내가 하고싶은일을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려고한것 밖에 없는데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느끼시면 안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장애물이 있고 빨리 뛰거나 걷다보면 넘어질때도있습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 우울하신기분 분명히 저같은놈은 100분의 1도 이해하기 어려울것입니다.

하지만 그 100분의 1만이라도 이해해보려고 조금이라도 기운날수있게 해드리기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해봅니다.

부디 그대의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대는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만큼은 둘도없을정도로 소중하고 아까운사람이고 무엇보다도 억만금을 준다하더라도 바꿀수없는 소중하고 고귀한사람입니다.

지금 흔들리는 마음은 그저 흘러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견디기힘들도 흘리기어렵다면 차라리 잠깐의 이 흐름에 휩싸여서 자기자신을 흘러가는대로 놔둬보세요.

저항하기 힘들다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잠깐만 흘러가면됩니다.

다시 돌아올수있어요.
돌아오는 과정이 힘들지 않아요. 괜찮아요.

결코 실패만있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성공과 실패자체를 논할영역도 아니에요.

그대가 지금살아오는 과정모두가 그대에게 또 하나의 과정일뿐이고 그 밑거름일 뿐입니다.

자신의 삶을 성공인지 실패인지로 이분하지 마시고 또 다른 길을 찾아보시길 바래요.

그 어떠한 말로도 지금 그대의 마음과 슬픔을 대신하거나 위로해주거나 대변해줄수없어요.

그렇기에 저는 100분의 1만큼이라도 그대의 마음을 이해해보려합니다.


지금의 그 슬픔. 버티거나 견디기 어렵다면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세요.


일단 잠깐 숨좀 쉬고 먹고싶은것도 먹어보고 잠깐만.....아주 잠깐만 쉬어 가요.

괜찮을꺼에요.

이터군    친구신청

쉽지 않지요.

요즘 이 바닥?은 꿋꿋히 버티고 버텨야 길이 보일똥 말똥 하네요.

女忍者[くノ一]    친구신청

저하고 업종만 틀리지...
동일하시네요~
한국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산다는것은 참... 에휴...
서로 힘내서 좋은곳에서 다시 출발했으면 하네요~

까방구1    친구신청

음...개인 개발에 정말 생각이 있으시다면
생각하시는 그래픽이랑 제 스타일이 맞다면
외주로라도 도와드리고 싶네요. 저는 아직 학생 신분(4학년이지만..)이라
경험 삼아 이런저런 프로젝트 주도도 하고, 외주도 하고 있어서요.
힘내십시오!

non-oan    친구신청

저도 8년차에 나와서 1인 개발 준비하고 있네요.
이참에 엔진도 언리얼로 갈아타고 그래픽툴 부터 게임개발 전반을 익히느라 1년정도 소비하고 앞으로도 갈길이 멀지만 조금씩 희망이 보이네요.
기술과 체력, 의지가 갖춰진 지금이 도전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아영    친구신청

고생 많으십니다...

Somniosus    친구신청

그 동인게임 팀에 들어가도 될까요?

루세티아    친구신청

고급 인력이신데 고생하시네요 ㅠㅠ
꼭 좋은 일 있을 거에요!
하는 일은 달라도 같은 업계인 백수의 정으로... 화이팅!

eq84    친구신청

같은 업계에 같은 경험을 해서 그런지 응원하고 싶네요
잘 판단하시겠지만 현실적인 면도 잘 고려하시고 진행하셨으면 좋겠네요
규모가 작은 인디게임 1인 개발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프로젝트를 생각 하신다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진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마음이 맞고 같은 비전을 가진 팀원들이 모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프로젝트 진행이라는게 의욕과 환경민으로는 되는게 아니니까요
안정적인 3n 같은곳은 기피한다고 하셨는데 기피하지 마시고 그런곳도 도전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안정적인 생활을 기반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걸 준비한다 그게 현실이라고 봅니다
누구도 남의 비전만으로는 나의 인생을 걸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저도 같은 고민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서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하다 빠그라졌었는데
이게 정말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군요
글쓴이분 좋은 판단 내리셔서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아이반    친구신청

너무 네거티브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일부 과로로 인한 사회적문제가 있었지만 그정도로 소모품 취급하진 않습니다.

펄어비스만 해도 이번에 총 200명중 임원들 빼고 60명 이상이 22억원씩 챙겼죠.

개발자들이 점점 우대받는 추세가 되어 가는데 너무 스타트업만 다니신거 같고,
캐리어패스를 다시 짜고 본인 캐리어가 되는 프로젝트 위주로 이직을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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