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살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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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 Talk] 일본 45일차 (2) 2018/05/26 PM 07:14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지난 목요일, 5촌 아저씨(아버지의 사촌형, 편의상 이하 삼촌으로)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사인은 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이라고.

 

퇴근 후 항상 집에 전화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삼촌의 작고를 알려주셨습니다.

 

혼자 길거리에서 울었습니다.

 

시골에 사셔서 자주 뵐 수도 없고 자주 만나야 일년에 한번 뵙던 분이지만 늘 저를 좋아 해주셨고 저희 집안의 성산을 다 정리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집안에서는 좋은 대접은 못 받으셨지만 그래도 저는 삼촌이 참 그립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협력업체사람 + 본사지원팀이랑 회식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좀 웃긴게 이 회식에 저는 원래 갈 이유가 없는 친목적 회식인데 협력업체사람(저보다 어린 여자분)이 저를 끼워줌 ...

 

이 사람이 직업적으로 꽤 저를 좋게 봐주는 편이라 자꾸 자기네 회사로 오라고 장난 치는 중 ㅋㅋㅋ

 

더구나 회식자리에서도 이 친구가 제 이야기를 하면서 본사 지원팀에서도 저를 괜찮게 보는 느낌이...

 

물론 지금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것도 있고 마음에 들어서(급료 제외) 아직은 모르겠지만 2~3년 후에는 진짜 넘어갈지도 모르겠네요

 

협력업체 사람이랑은 나이도 또래고(저보다 3살 어림) 계속 같이 부대껴서 일을 하다 보니 금방 친해져서 

 

주변사람들이 둘이 사귀냐고 묻는데...일단 그 친구는 남친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스타일이랑은 조~금 거리가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건 사실임.

 

무튼 회식에 끼여서 공짜밥(스테이크)에 공짜 술까지 잘 마셨습니다.

 

어제 마신게 하이볼, 맥주, 샴페인, 고야 진토닉 마셨더니 배탈이 조금 난건 함정.

 

친구는 취한거 아니냐고 했지만 취하지는 않았고, 돌아가신 삼촌 생각이 나는데 놀고 있는 것 같아 잠시 혼자 울긴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세탁기가 왔습니다!

 

이제 코인 빨래방까지 안가도 된다 ㅠㅠ 하지만 아직 세제는 없다는게 함정

 

오늘은 집 밖으로 나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내일 나가야지...

 

사실 내일 그 협력업체 친구랑 커피마시러 나가는거임...

 

요 친구가 저한테 업무적으로 아주 작은 민폐아닌 민폐를 끼쳐서 제가 장난으로 야 밥사!! 했더니

 

밥까지는 모르겠고 스벅 공짜 쿠폰 있느니 커피나 먹자고 ㅋㅋ...

 

아무튼 45일차 일지 입니다.

 

아직 제가 다니는 회사는 비공개, 그리고 각종 업체에 대한 내용도 비공개인 이유는 

 

1. 아직 정직원이 아닌 점(아직 근무 평가기간 중입니다.)

2. 회사 규정상 보안이 중요한 점 

 

등의 이유로 자세히 기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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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세긔    친구신청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삼촌에 대해서 적으신 부분이 순수하기도하고 소설같기도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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