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초한지 읽다보면 항우가 신기한게2024.11.07 AM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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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처럼 좋은 조건에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는 것도 어려울듯


초나라 최고 브레인인 범증도 내치고


항우를 끝내 버린 전설적인 명장 한신도 내치고


한나라 최고의 공신 중 하나인 진평도 원래 항우 사람이었는데 내치고


자기 부하 중에 문무를 겸비한 최고의 명장이었던 종리매도 내치고


수많은 공적을 세운 부하 팽월도 공을 인정안해줘서 도망가게 만들고


관중 포기, 초의제 시해라는 어마어마한 자충수까지 둠


진평, 한신, 팽월 모두 항우 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 한나라로 가게 해서 


항우 파멸에 지대한 공을 세우게 됨


항우라는 인물의 행적을 보면 수를 두기 전에 자기가 두는 수가 이익인지 손해인지 영리한 선택인지


이런 걸 고려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가 중요한 것 같음(친족 우대등등)


이 정도면 한나라 최고의 공신(?)은 한삼걸(장량, 진평, 한신)이 아니라 항우가 아닐런지..


한고조가 이기라고 숟가락까지 친히 떠먹여준 수준임


댓글 : 10 개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것이라고, 한나라 입장에서 항우를 기술하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당시 항우는 거듭 된 승리에 안하무인이 됐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 혼자 너무 무쌍 찍으면 주변 상황을 못 보는듯!
가끔 회사에도 "네 가 잘나서 잘하는거야! " 혼자하는 업무는 이말이 맞음
하지만 팀장이나 그룹장 이런생각하면 정말로 피곤해짐!
그 이후로 유방도 와이프땜에...
패배를 모르고 혼자만의 무력과 친위세력으로 그냥 승승장구하다보니 주변 말은 잔소리같이 들리고 보상을 요구하는 실력있는 부하들은 계륵같이 생각해서 그런거. 그리고 항우는 중원 통일이라는 개념보단 전국시대로 돌아가고자하는 회귀주의자였기에 함양 버리고 자기 영토인 초나라로 미련없이 돌아간거. 역사적 배경설정을 알아야 왜 그 인물이 그런 이상한 선택을 한건가 이해가 가능함.
초인목후이관 드립 칠만 했음
... 한마디로 찌질함 ...
항우가 아주 보수적이고 봉건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의제를 초의 황제로 옹립했지만,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다시 과거의 전국시대로 돌아가길 원했던 사고 방식이었고
이걸 끝내 못깻기 때문에 쓰신 수많은 실책을 하게됩니다.

이미 중국은 진나라라 전국시대라는 구시대적인 관습, 사고방식, 법 등을 모두 깨고 통일을 했기에
전국시대의 사고방식으로 더이상 회귀할수 없음에도 말이죠.

본인의 능력을 전혀 못살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반대로 돌릴려고한 결과입니다.
근데 한신은...그당시 한신이면 누구나 다 버렸을겁니다...

유방도 안쓰고 싶어했으나 단 한사람, 소하만이 그의 능력을 알아봤기 때문에 쓰였죠.

그러나 그의 최후를 보면 유방의 안목도 틀린건 아닌...ㅋㅋㅋㅋ
한신은 진짜 ㅋㅋㅋ 영웅과 찌질이가 한몸에 들어있었다는 표현만큼 적절한 표현이 없음
그야말로 총을 든 다섯 살짜리 꼬마 아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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