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전직고민2014.12.15 PM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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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6살, 지잡대4년제 시각디자인과 졸업자입니다
지역공모전입선
한거말고 스펙이 없네요..

얼마전까지 엘리베이터설치일을했습니다
너무 위험해서 그만두었구요

현재 취업성공패키지그거 신청해논 상태구요

디자인과를 나왔지만 다른일을 하려는건 35살이후로 회사다니는게 위태로워서 입니다
그때쯤에 팀장에서 더 못올라가면 일을 더 못하겠죠

다른직업들을 알아보면서 드는 생각은

1.기능직들은 돈을 벌되 하루12~시간이상 일한다 토요일에도 나가고
(12시간 공장 다니면서 느낀건데 이러면 삶이 없습니다 일하는기계가됨)

2.전문적인 기술분야는 전공자들을 따라가려면 4년제를 나와야 한다
(제가 다시 4년제를 갈수없고 2년제를 다닌다면 30살이 되겠지요.. 당연히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없다)

3.경력을 쌓아 기능을 인정받는 분야는 야근,박봉이 필수이다


어찌해볼바를 모르겟습니다
다른분야로 가기엔 능력이 없고...능력쌓아 취직하면 너무 늦고 걍 단순업무에 들어가면 삶이 없고
ㅎㅎㅎㅎㅎ....
답이없네요
학교를 졸업하면서 디자인은 다신 안해야 겠다 라고 맘먹었는데 그러니 할수 있는게 없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 : 7 개
저도 아직 이렇다할 한 길을 못걷고 갈팡하는
사람이라서 그 막연함과 불안감에 크게 공감가네요ㅠ
국비지원으로 기술직 쪽을 배워볼까도
생각중이예요;ㅅ;
이쪽이 수명이 짧긴하죠...
이 쪽으로 나가실려면 정말 엄청난 기획사나 부띠끄아니면 창업은 필수인것 같습니다.
근데 전공이 너무 아깝긴 하네요~
저중에 자의적으로 고를수 있는건 삶이 없는 일이네요
나머진 사회가 안써주는것이니
  • kaill
  • 2014/12/15 PM 05:50
아직 나이가 젊으시니 정말 좋은자리로 가셔서 일하세요 저는 이제 좀있음 40을 바라봐서...
전직.. 이직 자체 없어요 ㅠ ㅠ
한국에서 한전같은 대기업 제외
기술직중에 야근 없는 직이 있나요 어디든 기어 올라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
몇번 이직하고 느끼는거지만 누가 어디가 뭐가 좋다 하더라도
막상 그 직장만 그러는 경우도 많아요 이나라 기술직은 그냥 자기가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게 살 길 입니다

첫 술 부터 배부른경우는 금수저 들거나 평소에 쌓아 놓은게 없으면 힘들어요
남 일 같지 않아서 글 남깁니다.
저는 올해 38입니다. 직업음 님과 같이 디자이너구요..(물론 지금은 관리직입니다.)
저도 지방 전문대 나와서 취업이 안되서 1년 공부해서 서울 4년제 편입을 했습니다. 물론 편입했다고 취업이 잘되는건 아닙니다. 만약 디자인으로 취업하실거면 포트폴리오를 정말 잘 만드셔야해요.. 저도 편입 2년동안 밤새가며 포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졸업하니 29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제조회사 디자이너 신입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물론 박봉이었습니다.
연봉 1200받고 다녔습니다. 다른데 갈데가 마땅치가 않더군요.. 그래서 첫 회사에서 5년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5년동안 작업한걸 아트북으로 제작할 생각으로요... 디자인이라는게 안주할 수 없는 직종입니다.. 항상 생각해야하고 항상 공부해야합니다. 저도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왜 디자인을 선택했을까?? 그래도 5년을 버티니 나름 대우도 조금 씩 좋아지고 이직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지금은 조금 큰 제조업의 디자인팀 팀장을 맏고 있습니다.
저도 제조업이다보니 기능직, 생산직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얘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기능직이나 생산직으로 가시는건 추천해드릴 수가 없네요.
제가 님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건 5년정도 바닥생활을 참을 인내를 가지고 대우가 좋지않은 회사라 하더라고 입사를 하시고 서울에 있는 디자인학과 편입을 추천해드립니다. 서울 지방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만나는 인맥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도 30대초반에 학교다니면서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영어든 일어든 중국어든 언어하나를 마스터하면 좀 더 도움이 됩니다.
디자인 실력은 되는데 언어가 안되서 취업이 안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는 언어를 잘 못합니다만...
일어는 쓰기/보기는 어느정도 합니다. 제가 머리가 좋지않아서 이렇게 되기까지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님이 막내 동생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그래도 아직까지 세상은 노력하는자를 보듬어주기는 합니다.
힘내세요^^
35세 이후로 다니는게 어렵다는게 이유라고 하셨는데 그건 그때 가봐야 압니다. 지금 26살인데 35살 걱정하시면 안됩니다. 전공이 안 맞는게 아니고 그쪽 생태계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시는 거면, 전공 살리셔서 지금 나이가 젊으니까 경력 쌓아가시면 그 때 또 새로운 길이 생깁니다. 당장 돈을 많이 버는 거 아님 주말 다 쉬고 이런거에 집중하시면 갈팡질팡 하다가 시간 다갑니다. 솔직히 주말에 다 쉬고 그런 직업은 공무원 아니면 없어요. 산업디자인이면 몸으로 하는 일은 아니실 텐데 돈을 떠나서 육체노동을 안하는 직업을 한다는게 굉장히 큽니다. 나이들 수록 더 그래요. 일이라는게 좋아서 하는게 아니고 하다보면 실력이 늘고 그럼 자신감이 생긱고 그런 재미로 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재밌고 좋은 일 절대 없어요. 시간을 함부로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길은 항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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