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잡담] 잃어버린 13년. 뇌성마비 오진에 대한 고찰2017.12.07 PM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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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news.joins.com/article/22183195

 

 

 

요즘 핫이슈죠. 기사는 위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뇌성마비 진단으로 13년 동안 병석에 누워있었는데 알고봤더니 다른 병이었고

 

그 다른 병을 치료하기위한 약을 먹고 이틀만에 걸어다녔다는 내용입니다. 

 

 

 

병원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승소는 하였으나 보상금은 너무 작은 1억 원이 전부.

 

 

 

 

모든 병원이 그런 건 아니지만, 문제있는 병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의료사고를 대비해서 따로 모아두는 돈이 있는데 큰 병원은 몇십~몇백 억 단위 입니다.

 

하지만 돈을 떠나서 죄를 인정하면 병원 평판이 낮아지기 때문에 악을쓰며 소송을 진행하죠.

 

 

 

의료소송은 평균 2,3년이 걸립니다. 

 

저도 아버지께서 의료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급성백혈병이었는데 감기로 진단해서 

 

병원 들어가신지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죠. 의료소송을 진행했고 결국 일부승소(조정 및 합의)로

 

제대로된 보상도 못받았을 뿐더러 조정을 했음에도 2년이 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받는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닙니다.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정말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게 의료소송입니다. 

 

그거 진행하면서 많은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병원에 쟁겨둔 돈이 많다는 것. 

 

 

 

 

위에 놔성마비 사고도 그냥 한 10억 주면 될 것을... 추잡하게 지들 자존심 살리겠다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질질끌어서 뱉어내는게 1억 수준이라니..... 정말 말도 안됩니다. 

 

저런 건 관련법이 개정되어야합니다.

 

 

 

 

금액이 적은 이유는 아마 병원측에서 자료를 없애거나 조작을 했을 겁니다.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기록들을 요구하여 받아냈으나 이미 조작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조작하지 못한 부분들의 과실이 너무나도 커서 변호사가 100% 승소한다하여

 

진행한건데.....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전 안할 거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정말.. 너무 심해요. 

 

 

 

 

의사는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형사처럼 의심도 많아야하죠. 하지만 한국 실정이 어떤가요?? 부모들부터가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판검사 아니면 의사가 되어라" 이러고 있으니..... 죽어라고 공부만해서 의사가 

 

되고보니 너무 하기 싫은거죠. 사명감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마는.... 문제는 문제입니다 -ㅅ-

 

 

 

 

 

 

댓글 : 25 개
의사뿐만이 아니라 모든직업이 사명감을 가져야 하죠.
어릴때 생각해보면 선생님들은 모두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 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현실을 보면 사명감이라곤 없었던 학교 선생님들...
경찰...이번 낚시배사건의 해경... 여기서 약간 이라도 안좋은 소릴하면 욕먹겠지만 일부 소방관들... 실제로 당해보면 직업적 사명감이 엄청중요하죠.(제가 두번화재를 겪어봤는데 첫번째 화재땐 자다 죽을뻔했습니다. 불난 옆가게에 실내에 사람있는걸 확인조차 안해서 질식사 할뻔했죠)
회사원이고 장사하는 사람이건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은 진짜 필요한데 살다보니 그냥 돈만 벌라고 일하시는 분들 너무 많습니다.
특히나 더 필요하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시네요. 그저 밥벌이만 하면 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ㅜㅜ
환자와 보호자들이 정말 안타깝긴한데...
병원도 4곳이상 다녔고, 증상 발발 및 진단당시엔 교과서에도 없던 병이라고 하니 ;;
이런게 감안되서 1억 배상이 책정되었다고 하네요 `

조기발견은 어려웠어도 더 일찍 발견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깞브니다
그나저나 초진내린 병원은 그렇다 치고, 거쳐간 병원들에서 한번도 의심을 안했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마지막에 이걸 발견한것도 사실상 결국 물리치료사 분이었구요 ;;
의사는 의심을 많이 해야하는데
오히려 환자들이 더 의심을 많이하고 "혹시 병 아니에요?" 하고 물어보면
의사는 아니라그러고.. 그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게 일부에서 그렇게 찬양하고 쪽쪽빨아 마지 않는 서양 의학의 현실이죠.
저만해도 국민학교 때 모 대학병원 신경외과 과장이 축농증으로 두통 있는 걸 자기 아는 범위로 어떻게든 짜맞추려고 해서 엉뚱한 약을 4년이나 먹였는데, 나중에 예약하고 반년을 기다려서(...) 서울대 병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축농증이라서 그 약 끊고 축농증 치료를 받으니 두통이 없어졌습니다.
양의사들의 고질병이자 못된 습관 중 하나가, 자기 진료 범위가 아닌 것 같으면 다른데로 가라고 해야하는데, 어떻게든 지가 아는 범위 안에 끼워맞추려 하고, 신기한 케이스면 나쁜 말로 마루타로 삼아서 자기 실적 올리려고 드는 것이죠.
허허허.......
고생하셨네요 ㅜㅜ
  • Jiha
  • 2017/12/07 PM 04:21
해당 병 자체가 국내 첨 소개된게 2013년이랬나..
거기다 물리치료사가 같은병 환자를 본적이 있어 발견된거라서 의료계 폐단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됨.
그렇다치더라도 오진한 건 맞는데,
그럼 좀 보상이라도 넉넉히 해주면 좋지않을까요?
꼭 재판 진행해서 시간끌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과실을 환자쪽에서 밝혀야하나요?
환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피해자 누가봐도 약자의 편이라고 보기힘든 일들이 만연했고 관례처럼 뿌리내린거죠
그래서 의료소송이 힘들죠.
그래도 의료전문 변호사분들이 꽤 계셔서.. 그분들에게 부탁하면
수임료는 좀 들지언정(후불도 가능) 제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것이라고 생각하네요
국내뿐만 아니라 애초에 병 진단 오진율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유사한 증상에서부터 개인차 진단 장비들의 격차라거나 방심이라거나 안일함때문이라거나
희귀병이나 새로운 분류라거나 워낙 방대한 임상 연구결과들에대해 개인의 힘으로 한계가있어서
특정병원들의 경우는 증상을 주제로 컨퍼런스같은걸 열어서 브리핑하고 여러 의사들의 소견들을 모아서 견해를 모으기도한다는데
생각해봐도 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구조이죠 작은 병원들은 엄두도 내기어려운거라
한계가 많죠
이런부분을 보완하기위해 의학 진단용 AI연구도 많이 진행되고있다고 하죠
어찌되었든 오진을 한 게 분명하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제대로 좀 졌으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억울한데 소송까지해서 더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판결문에 보면 당시 의학수준으로 그병을 밝혀 내기란 상당히 어려웠라고 되어 있는거 보면 적당한 판결 이었다고 생각됨.
어찌되었든 오진은 맞습니다.
그리고 재판까지 안가고 그냥 둥글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 Kim0
  • 2017/12/07 PM 04:53
위의 경우는 생각하기 정말 힘든 희귀병이었기 때문에 검사 조차 못했던 경우지만,
의사 입장에서 이 병일 가능성은 1~2% 정도 밖에 안되는데 몇십 만원 이상 되는 검사를 권장해야할까요 ... 어렵네요.
의심이 되면 무조건 움직여야죠~ 의심 자체를 안하니 저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ㅇㅅㅇ 미국은 증거조적으로 범인되서 20년 갇혀 있으면 보상금이 천억인데 참 비교 된다
그러게요.
한국은 공공연하게 의료기록을 지우거나 조작을 하더군요.
환자 사정이 딱하긴한데 희귀병이고 알려진지도 얼마 안된 병이라 오진에 책임을 강하게 묻는게 좋은가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4곳 중 3곳은 뭐지 모르겠다고 했고 1곳이 소아마비 판정을 내린 건데, 증상이 소아마비와 유사하다니 28년 경력의 물리치료사니까 움직이는 걸 보고 이상하다 여긴 거고 일반적인 소아과 의사라면 오진도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물론 하우스 같은 의사가 있었다면 다른 의사는 죄다 돌팔이라면서 치료해줬을지도 모르지만...마냥 욕하기는 어렵네요.
오진에 대해서는 명백한만큼 무조건적으로 병원쪽이 잘못한 게 맞습니다 ㅎㅎ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있어서 그래요. 잘 나가고 출세하고 돈 많이 버는 직업만 찾다보니
사명감보다는 직업의 안정성, 물질적 이익만 추구하는 거죠. 그러니 설렁설렁 하는 겁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한다고 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더 받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열정적으로 일을 하지만 사람도 실수를 하니까 그와 같은 케이스일 수도 있죠. 근데 그런 사람들은
사고나면 잘못을 인정하는데, 안 그런 사람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죠. 사람이 실수할 수 있다고 말이죠.
그 실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은 별 생각 안 하는 것 같지만......
또 잘못을 인정하면 자신이 쌓아 놓은 걸 잃어버리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의사 같은 경우는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요.
다들 번듯한 일을 하고싶어하겠죠.
하지만 세상 흐름 상,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하고 건물을 지어야하며 허드렛일도 해야합니다.
오히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존중 받아 마땅하다 생각하네요.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연봉도 더 높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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