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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누설없음][쿠키없음]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소감입니다.2023.11.01 AM 12:38
극장에 포스터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표 인증 사진 같이 첨부합니다.
간단소감:
꿈을 꾼 것처럼 난해하기에 장면 장면 그 자체를 개인의 느낌대로
아니면 감독의 자기 투영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의미를
추측하고 따라가며 바라봐도 좋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평가절하 당할 작품이 아닌 노장의 은퇴작 아닌 복귀작
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들은 소식으로 일본 현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아무런 마케팅 없이 개봉했고 성공했다는 방식의 뒤를 이어서
예고편 조차 현지 개봉 당시에 공개하지 않고 개봉하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나왔다는 것과 이번 작품의 제작비를
제작위원회가 아닌 지브리 자체 출자해서 만드는
큰 부담과 도전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복귀작에서
시도했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그렇게 현지 개봉 당시 난해해서 어렵다는 평을 거치고 시간이 지나
국내 개봉을 한 지금 접하게 되니 이렇게 공개한 의미가
아리송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고
정말 말 그대로 오묘한 작품인데 이런 특징이 곧
계속 곱씹어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결론적으로 저는 긍정적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보기전에 워낙 난해하다며 현지 평이 안 좋고
호불호가 워낙 크게 갈린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지브리 대표이자 프로듀서가
국내 개봉에 맞춰서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한 영상을
보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인 성격이 담긴 것과
자신의 주변 인물 및 여러 배경이야기가 작품에 크게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큰 누설이 되지 않는 선에서
보기 전 참고할 가이드를 찾아보고 관람하러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난해함과 모호함 및 오묘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보기 전 걱정한 것과 다르게 익숙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맞고 어려운 부분을 꼭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 없이
개인이 느끼는 그대로 감상하고 즐겨도 괜찮을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어린 시절을 겪으며 성장해온
소년이었던 여기 글쓴이의 과거 경험을 이번 작품속에서
주인공 마히토에 어느정도 투영이 가능해서
동일하진 않으나 부끄러웠던 자신의 과거의 행동을
되짚어 볼 수 있었고, 또 그런 소년 시절에 어디서든 한번쯤 상상했을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서 모험한다는 그런 이야기
그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는 다양한 측면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저는 중반부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는 작중이야기 까지는
하야오 감독의 그 배경을 먼저 떠올리고 연관 짓고 여기에
실제 당시의 일본 역사의 상황을 연관 지으면서 보려고 애썼지만
거기서 더 지나서 판타지세계 속에서 이야기가 더 흘러갔을 때는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처음에 이해하려 애써서 보는 것보다는
그냥 이야기 그 자체를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인식하게 되어
굳이 어렵게 이해하고 볼 필요가 없구나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게 보다가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나 작중 상징적인 판타지 세계 속의 '그것들'이
실제 역사에서 무엇을 상징했던 건지 이건 사전에 파악하고 갔기에
자연스럽게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었는데
말 그대로 여러가지가 뒤섞여있는 이야기의 다양한 캐릭터들 및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복선과 상징적인 이미지가
중간중간 집중해서 보면 이미 제시되었다는 것도
흘러가는 흐름을 보면서 파악할 수 있었기에
그만큼 밀도 높은 장면들이 많다고 생각되며
이런 점들을 다 떠올릴 수 없어도 생각나는 점만 곱씹어도
좋은 부분이라 느끼는데 이야기의 직접적인 누설 없이
설명하려니 너무 장황하고 추상적으로만 적어 내려가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하나만 적자면 주인공 마히토가 이야기의 흐름이 진행되면서
느끼는 심경 및 만나는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런 처음과 달라진 모습에서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며
나아가는지 이것만 집중해서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관람 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가이드나 배경지식 같은
정보를 꼭 알고 가는게 필수적이진 않고 어디까지나
이런 배경과 세계속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뜬금없거나 이질적이고 이해가 안된다 싶은 여지를
줄여주고 난해함을 줄여주는 방향키 정도의 수준으로
봐도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의도적으로 일본 현지 개봉 당시에 예고편도 없고
스틸컷이나 이미지 같은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보고 그 자체로 감상하고 알아서 즐겨주길 바란다는
감독의 의향도 반영되었다고 느낍니다.
시간이 맞아서 극장에 딱 한 타임으로 걸려있는
우리말 더빙 상영을 운 좋게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자막을 보느라 놓칠 수 있는 화면 전체의 영상미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던 것과 더빙은 이전 지브리 작품들을
더빙으로 본 분들이라면 익숙한 성우부터 및
베테랑 성우까지 어색하지 않았고
덕분에 작품을 편하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더빙으로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밌게 봤으나 일반적인 대중에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기에
추천은 어렵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곱씹어 보고 생각하는 작품을 선호하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판타지세계의 모험을 떠나며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는 익숙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 지브리 장편 애니를
다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단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보러갔다가 난해함 및 왜 이런지 맥락 파악 자체가
전혀 안되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도 크니 혹여라도
보는 중간에 난해함을 느끼고 싶지 않은 분들은 누설없는
가이드 정보 및 언론 인터뷰 영상으로 공개된 제작진의
작품 설명 내용 정도라도 먼저 본 후 보러가시는 걸 권합니다.
제가 재밌게 봤다고 다른 분들에게 무턱대고 추천드리기 어려운
작품이다 보니 글 말미가 구차해지는데 이번 작품으로
또 의욕적으로 다음 작품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이어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도 기대됩니다.
정신 없이 써내려간 소감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돌다리
- 2023/11/01 AM 01:10
전 난해하지 않아서 의외.. 본 후 다른 글들을 찾아보니 난해하다/그렇지 않다로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나뉘더군요
제 감상은 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습니다.
그래서 난해할것도 없었음 .어차피 이상한 나라로 가는 거라서..
주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엄마를 서로 받아들이는 가족영화..
ㅗ애가리나 앵무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분명 떠올리게 하는 등장 요소이기도 하고
- 서태지9
- 2023/11/01 AM 07:41
그냥 극중 이야기나온 그대로 이해하면 되었던 스토리
솔찌 별로 재미는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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