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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악녀 보고 왔습니다.[누설없음]2017.06.13 AM 02:29
주말에 보고 역시 소감을 좀 늦게 올리네요.
간단 소감은
"내가 살인범이다 감독 답게 액션과 촬영 기법만은
여전히고 인상적이나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이끌어가는 힘과
몰입력은 전작보다 팍 식어버린 아쉬운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내가 살인범이다' 이 영화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웹에서의 반응이 한국여화 답지 않은
액션들로 꽉꽉 채워져서 액션만은 정말 볼만했다는
입소문을 보고 그냥 한번 볼까 생각해서
극장에서 봤다가 생각치도 못하게 정말 재밌게 본
것이 떠올라서 이번 영화도 제 나름 기대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전작은 액션이 좋은 것 뿐만이 아닌
이야기 즉, 드라마로서의 주인공과 주변 여러 등장 인물들
모두가 각자의 사연과 함께 결말까지 하나의 대상을 보면서
나아가는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탄탄해서
등장인물들이 많아지면서 난잡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적 요소로서 좋게 볼 여지가 있는
영화여서 마무리까지 정말 만족스럽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 악녀는 전작과 간단 비교를 하면
액션↑ 드라마↓ 이라고 봅니다.
전작과 비교를 하자면 이번 영화에서는
생각보다 등장인물 캐릭터가 전작보다 적고
비중이 주인공 숙희 에게로 집중되어
현재에서 중간중간 과거의 이야기가
같이 나와 연결되며 지금 이야기로 계속 엮어져서
나가는 영화인데
이것이 한 캐릭터에게 집중을 하는 만큼 이야기 진행에서의
완급조절이나 속도감을 적절하게 잘 맞춰나가야
중간중간의 내용에도 잘 몰입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 나름의 소소하게 볼 수 있는 구석인
전작에서 등장한 몇몇 배역의 배우들이
이번 영화에서도 조금만 기억하면 바로 눈에 익게
나름 비중을 가진 조연으로 등장해서
볼만 한 구석이 있지만
만듦새가 애매한 영화들이 그러하듯 이런 소소한 것으로는
절대로 핵심인 완성도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추가로 신하균, 김서형, 성준 등 주변 배우들 또한 각자
보여줄 수 있는 제 위치에서 잘 연기하며 보여주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서 '내가 살인범이다' 정도와 비슷하게
여러 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비중없이 그냥 잊혀지는
그런식의 전개가 아니었단 것과
주연인 김옥빈 배우도 이번 영화에서 엄청 고생하며
탁월한 액션 연기를 펼치고
훌륭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과거 부분의
연변 출신 사람으로 대사 연기하는 부분부터
현재 시점의 모습에서의 무대 연기까지
볼만한 구석이야 제법 있다고 보여서 좋았고
특히, 제 개인적인 사심으로 과거 부분의 짧은 단발 머리
시절의 모습 때에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고 반하면서 지켜봐서 좋았지만...
영화가 계속 진행하는 핵심동력인
드라마가 빈약해서 완성도가 낮은 것이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 제쳐두고서라도 전작과 비교해도 액션만은 만족스러우실 테고
혹여라도 영화의 오프닝 부분이 하드코어헨리를
마음에 안들어 하셨던 분들에게는 상당히
불호로 볼 여지가 있어서
대중의 시선에서 봤을 때의 관객동원은 하기가 어려운
매니악함이 있는것과 거기에 악재가 더해지는
드라마 이야기의 힘이 떨어져서 안 그래도 호불호가 더한 액션만
남게 되버리는 그런 영화입니다.
저야 중간의 지루함을 느끼긴 했어도 액션만 보러 간 걸 생각했을 때의
만족감이 있어서 나름 재밌게 봤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어려우 영화였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본 소식으로 헐리우드 제작사에서
감독의 액션 연출과 확실한 개성을 보이는 촬영기법으로 만들어나가는
영상에 러브콜을 보내서 접촉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 영화 악녀까지로 해서 국내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하드코어 헨리 같은
독특하고 끝까지 가는 액션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걸 해외에 증명한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 차기작이 헐리우드 영화 연출로 성사가 될지 안 될지
몰라도 '라스트 스탠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음 영화는 '내가 살인범이다' 정도의 내용 몰입감(드라마적인 부분)을
놓치지 말고 잘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전에 본 다른 인터넷 뉴스에서는 이번 군함도 연출 감독인 류승완 감독도
군함도 제작 전에 헐리우드 측에서 접촉이 있었지만
감독이 언급하기로 저비용으로 연출직을 고용해서 찍어서 만들어보려하는 그런 영화여서
결국 고사했다 라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나서
이런 안좋은 경우만 아니었으면 해서 떠올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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