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한 그 게임] 내가 사랑했던 그 게임 (SNK 편) - 22013.07.29 P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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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파이터즈 95탄이 나왔다!!!!


뭐!! 뭣!!!!


당시 오락에 빠졌던 나와 친구들은

등교전 오락실에 들렀다 온 친구의 낭보에

※ 당시 집에서 학교의 동선 사이에 오락실이 껴 있는 어린 게이머들은 보통 학교 보다는 오락실에 먼저 출석 도장을 찍곤 했다.

궁금증에 미친듯이 다리를 떨었다.

당장에라도 수업중에 뛰쳐나가
오락실에 들러 내 두눈으로 그 광경을 목격했어야 했지만..

당시 나는 그런 패기가 없었다.
나는...

개근상 외에는 나의 존재 자체를 증명할만한 수단이 없는..
특징 없는 그런 아이였다.
개근상이.... 내가 향후 받을 수 있는 모든것이었던 시절이다.


그 날 수업 종료후

나의 성지, 우리들의 성지, 울산 공업탑 로타리 "우주오락실"로 향해
뒤도 안보고 달려 갔다.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The King Of Fighters '95 (SNK, 95)

게임상식 -
KOF95 : SNK 제작의 킹오파 시리즈 2번째 작(95번째 작품이 아님). 94를 개량한 듯한 느낌의 시스템으로 밸런스 개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즐겼던 작품. 팀별로 밖에 고를 수 없는 전작의 설정 상, 김갑환을 골랐더니 땅딸보(최번개), 대머리뚱보(장고한)가 딸려 오더라 라는 게이머의 불만을 수렴하여 팀 에디터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작품이다. 전작 주인공인 쿄(19세, 무직)의 라이벌로 빨강 머리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오리(19세, 무직)라는 캐릭터가 대히트 했다. 동네 친구들이 죄다 3단 웃음(흐흐흐흐...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을 하게끔 만든 장본인

94의 충격 이후 였는지..

놀랍지는 않았다.
그때 나는 이전 보다는 더욱더 성숙한 나이였는 모양이다.
다만... 직감이 들었다.

앞으로 1년간은 이 게임은 내 인생과 함께겠구나..


그리고 그 직감은 맞게 된다.


쿄의 대표 콤보 소개
A+B → D →  ↓↘→+DD  →  →↓↘+C  

※ 이른바 KOF95의 쿄 국민콤보... 일반인들은 봐도 모르겠지만.. 게이머들은 안다. 긴급회피 발동해서 상대방의 공격을 씹어 먹어 준후 긴급회피 공격 팔꿈치 팍 먹여 주고.. 연속으로 공중 ㄱ자차기(정식명칭은 칠십오식 개 이지만 알게 뭐냐..) 두방을 팍팍 먹여주면 상대방이 뜨는데.. 공중에서는 입맛대로 피니쉬.
보통 피니쉬는 불이야!!! 로 불려지는 쿄 식의 승룡권을 먹이는데, 좀 한다는 친구는 타이밍 맞춰 우두두두 달려가서 공중 애를 캐치 해서 펑 터트리는 간지 필살기(→↘↓↙← + B or D)를 사용한다.


그럭저럭 히트를 쳐가며,
애들의 코묻은 돈을 쪽쪽 삥뜯던 KOF95가
절정을 이루던 시절

나는 당시 다른 애들과는 한발짝 먼저 앞선 기술(PC통신)을 통해
마법의 주문을 익히게 되다.

※ 당시 게임잡지에 의존하고 있던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기술이 점차 알려지던 시기이다. 이른바 PC 통신 3대장 서비스 라 불리우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전화선을 이용하는 불편함과 널리 퍼지지 않은 PC 보급률, PC는 어렵다는 일반인의 인식에 의해 좋긴 좋은데 활용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PC 통신 세계에는 이미 잡지로는 알수 없는 미지의 공략, 비기들이 전화선을 통해 교류되고 있었다.


스타트 버튼 누르고 B+↑ C+→ A+← D+↓ 



 ※ 왼쪽이 주문을 외우기 전... 오른쪽이 주문을 외운 후
티메(TIME)라는 양키언어 양 옆으로 이 게임의 대빵인 루갈이라는 자와..... 쿄 아빠가 등장한다.

솔직히 쿄 아빠(이름은 싸이슈)는 덤에 가깝고 능력도 평범한 수준이지만..
오메가 루갈이라 불리 우는 저 대빵 녀석이..
이 게임의 밸런스 붕괴의 원인일 정도로 실로 강력했다.

그때 나는 강렬한 유혹에 이끌려 봉인을 풀어 버리고야 만다.



당시에 우리 동네에서 저 비기 아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 뿐이였다.
게임 잡지에 이 비기가 게재 되기 전이기도 하였으니까..


덕분에 난 킹오파95의 달인 소리를 들으며 영웅시 되던 시기...

아이들은 나에게 저 비기를 가르쳐 달라며, 하루종일 알랑방귀를 뀌었으며,
갖은 유혹을 일삼았다. 하지만, 당시에 나는 꽤나 이쪽 비즈니스에 강하였으며,

레시피의 소중함을 아는 영특한 학생임에..
이 비기는 소중히 간직한채,
그저 루갈을 만들어 달라는 친한 친구의 요청에만, 루갈을 부르고는 홀연히 사라지곤 했다.

그 관계에서 맺어진
불량 형들과의 돈독한 삥 뜯기와 협박에..
굴한적도 있지만...

※ 당시 기준의 불량형들이 서식하고 있는 유해업소에 오락실은 꼭 끼어있었다. 주 서식처이기도 한 "우주오락실"에서 그들의 직급은 겨우 "중학생" 정도 였으나, 국민학생인 나로써는 꽤나 높은 직급이었으며, 주 대사는 "야!! 나 버스비 잃어 버렸는데 좀 빌려줘라." "100원에 한대씩" 등이 있다. 물론 실제로 버스비용만 줬다가는 돈도 안내고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게 되니 주의. 어렵게 자란 형들은 돈의 가치를 소중히 알기에 100원에서 10원 단위로 내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수학적으로 10원에 한대로 지정되면 당연히 좀 더 맞게 되니, 계산을 잘하자. 

댓글 : 19 개
쿄로 무한콤보 시전하다가 체어샷 맞음 ㅠㅠ
뭐 그정도야... 철권2 연속잡기 쓰겠다고 기부스 한 형한테 계속 잡기만 하다가, 기부스 팔로 맞아보기도 했는걸요.
스타트 버튼 없는 오락실에서도 루갈 고르는 방법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건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ㅋㅋ
후후..

만약 C 버튼이 스타트 버튼 겸용이다 하면..

시작할때 스타트 버튼 누른채로..

캐릭터 창에서 저 커맨드를 입력하는데..
중복되는 C 부분을 따닥 하는 느낌으로 눌러줘야 해요.

좀 어려움
제 기억으로는 스타트없는 오락실에서는 커맨드가

D(스타트버튼 대용) 누른 상태에서 B+↑ C+→ A+← D+↓ DDDDD...

이랬던 기억이ㅋㅋㅋ
ㅇㅇ 맞습니다.

본문중의 글 중..
루갈을 제일 처음으로 뽑았을때도
스타트 버튼이 없는 오락실이었습니다.

보통 영세 오락실은 스타트 버튼을 따로 배정 안해 두죠.
그나저나 SNK가 오락실을 짱먹던 시절이네요ㅋㅋ

그 때당시 아케이드 시장에서 거의 캡콤과 1,2위를 다투던 시절이니,,



우리나라 한정이려나요.
아니면 우리동네 한정일까요.

제 주위의 오락실은 이미 SNK가 패권을 잡았었어요.
게임 좀 진득하게 안다하는 분류가 간간히 캡콤 게임을 즐겼고요.
95 나왔을때가 초딩 5학년때 였는데 ㅋㅋㅋㅋ 학교 근처에 여중 밖에 없어서

방과 후 오락실가도 불량 학생의 거의 없었던 지리학적으로 아주 좋은 오락실이었음

책가방은 인기 없는 기판위에 턱 올려 놓고 원형 의자에 앉아 시간 가는줄 몰랐던 ㅋ

돈 다 떨어지면 하고 있는 친구한테 명언을 외치죠 "야 나 한마리만" ㅋㅋㅋㅋㅋㅋㅋ

김갑환으로 비상각 - A+B - D - 유성락 연계를 좋아 했던 ㅋㅋㅋ

테리의 크랙슛 - 파워덩크도 있고, 추억 돋네 ㅋ
3 vs 3 시스템의 강점이었죠.
나 한마리만...

94가 약간 낭패를 보는게..
주인이 1vs1 로 세팅해 놓으면..
초 당황..

왜냐면, 게임 시작 전까지 잘 몰라요.
94는 팀 고르고, 캐릭 순서를 정하는데..

당연히 1번 주자는 좀 안 좋은 캐릭터를 고르게 되는데..
1vs1로 세팅한 곳은 그 캐릭 고르면 바로 시작됨
2001도 ㅋㅋ 4명골랐는데 할수잇는건 한명
2001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배분을 조정 할수 있는 시스템 아니었나요??
A+B → D → ↓↘→+DD → →↓↘+C 이거보다
A+B → D → ↓↘→+DD ←↓↙+D(농차) 를 많이 썼던 기억이 있네요.
뭐가 됬든 아마 다 맞았을겁니다. 2D계의 모범 공중콤보였죠
개인적으론 96이 95보다 재밌었습니다... 물론 96에서도 이오리 잡기 무한쓰다가 체어날라올뻔한적 꽤 있죠. 점프 강킥 강손, 잡기, 강손, 잡기, 강손, 잡기, 1,2,3 별.. ㅋㅋ

시리즈 물이긴 하지만 snk 제작 방식의 특성상 95와 96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었죠.
캐릭터 외관 도투를 새로 다 찍다시피 했고, 시스템을 완전 물갈이 하고, 근접 전투 유도를 위해, 대부분의 장풍류 필살기를 코 앞에서 사라지게 설정해 두고요.
평가가 많이 갈린 시리즈도 하거니와 얘기하신 이오리의 무한 잡기(설풍)가 유명한 버그로 알려졌죠
96은 95보단 인기가 없었던거 같네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크게
호흥받는 것도 아니었고 그걸 보완해서 나온 97부터 다시 본격 인기 몰이한 느낌..
98에서 정점찍고 99부터 다시 하락세 탔죠
kof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snk 의 유명한 3탄 징크스의 당연한 수순 같은거였죠. 하긴 그 징크스에 비하면 kof96은 꽤나 성공한 편이었죠
snk이 만든 3편, 용호의권3(일단은 외전이지만 영문판에는 3로 분류), 아랑전설3, 사쇼3 등으로 이전 작에 비해 평가가 좋은 작품이 없었어요. 그리고 늘 3편의 단잠을 보완해서 4편을 잘 만들곤 하죠(용호의권은 논외, 그건 아예 시리즈 종말)
퍽팍쉬쿵탁//메탈슬러그3은 진짜 정말정말 잘만들었는데
그 우라질놈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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