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부장님과 나란히 사표작성2014.02.27 PM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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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른이 어른역할을 못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 집구석이 친가도 외가도 어른이 어른다운 대응을 못해서 씹콩가루가 되었으니까요


권위나 찾아서 인사나 받으라는말이 아닙니다.
아래 사람들이 어른을 찾고 모시는 것은, "나보다 나은 시야와 경험"에 의존하고 싶어서입니다.
전체를 봐야합니다. 사실 어린사람이나 하위직급 사람들이 알아서 다 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제 기준으로 "이사"라는 사람은 사장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잘못된 사장님 생각을 고치도록 계속적인 정확한 정보제공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사 아래사람들을 챙겨서 정보가 끊이지 않도록 해야하고, 그중에 뭐가 필요한 정보인지 정확히 판단해서 경영정보로 가공해서 제공해야합니다.


우리 이사새끼들은 그걸 전혀 못했습니다.


오늘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우리가 대응하는 일본고객 3사의 고객들이 한방에 다 모이고 말았습니다.
납기가 계속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요
와우!! 정말 신나는 상황입니다.

부장님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사표 두장 준비해라"

저는 평소에 제 입장과 의지를 부장님과 확고한 공유상태였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당장 회사양식 받아서 두장 작성해서 제건 사인까지 해서 두장 올려두었습니다.

"정보공유를 넘어선 의식공유"
비록 상호 의사를 확고히 이해한 상태로 "사표"라는 형태로 증명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평소 정보를 넘어 의식을 공유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부장님과는 평소 이런 상황으로 업무를 해왔었기도 하구요
댓글 : 11 개
-_-b
잘하셨습니다.
ㅡ..ㅡb
잘하셨어요ㅋㅋㅋㅋ 엿먹여 드리세요 경험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회사가 망하고 알겠지 ㅋㅋㅋ
부장님도 쩌네 ㄷㄷ
글로만 보면 그 높은양반들은 "의리없는 아랫놈들 때문에 우리가 망했다"고 생각할듯...
-_-b
회사에서의 의리라는 건 2가지로 확인됩니다.
급여에 관한 부분과 업무에 대한 신뢰도..

디자인 요소같은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업무라는건 결과물로써 어느정도 판단이 됩니다.
그 외의 실력은 그 결과물을 뽑는 과정에서의 효율성이나
처리속도들을 들 수 있는거죠..

윗사람은 해당 직원의 업무처리 속도와 결과물의 산출능력으로
개인능력을 평가하고 그것을 인사평가를 통해서 연봉이나 보너스로
챙겨주면 되는 겁니다..

그게 회사의 사장이나 이사진이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의리의 척도에요.

그 외의 의리라는 말은 그냥 너를 싸게 부려먹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써먹는 변명에 불과하죠.
지금 딱 저를보는것 같네요
우리 부장님이랑 같이 다른곳에서 개판친거 수습하느냐고 개고생중 ㅠ
사표는 임원급이 쓰는 말이구요... 사직서가 정답입니다ㅎ
일하는데 원리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지만 그래도 그 뒷감당은 생각하시고 실천하세요 직장생활 10년쯤하니 간이고 쓸개고 남아나지도 않고 스트레스로 병얻어서 사경도 헤매봤지만 직장생활이란게 다 그런거더군요..;;
제 조건이요
심지어, 이 회사 경력을 지우고 다른데 신입으로 들어가는게 연봉이 더 쎕니다.
그정도였어요... 근데 돈 문제가 아니고, 오더가 줄을 섰는데 처리 해 낼 수가 없으니 미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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