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사장님은 지난달 내 책상에서 보고 가셨다2014.02.27 P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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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장님을 보여주기 위해"
1년간 책상에 붙여두었던 글입니다.


이밖에 쪼잔한 마음으로 어설프게 사람등골을 빨아먹는 관리이사님과
틀린 결론을 내는 사장님에게 정확한 상황인지와 상황보고를 하지 못하는(잔소리 들을까봐) 비겁한 또다른 이사님을 조롱하기 위한 글귀도 붙어있는데 그것은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이 흘러도 곡조를 숨기고 있고(가야금의 재료)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을 팔지 않는다

즉 "나는 선비다. 이 쪼잔한 새끼야" 라며 옹졸한 사람을 놀리는 글귀입니다.


사장님이 드디어 지난달에 보고 가시더군요
"넌 뭘 이렇게 써놨냐" 라고 하길래
"제 부족한 것들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이 고치려고 한다고 고쳐지는게 아닙니다. 습관으로 만들고 신경쓰지 않아야 합니다."

했습니다만, 이해를 못 하는 눈치였습니다.
사장님이 제 글귀를 보고 느끼는게 있었다고 하더라도, 습관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지금 결과는 당연한건가요?


오늘 저랑 부장님 외에 또한명의 영업담당이 사표를 준비해달라고 합니다.


아 물론 기꺼이 해드려야죠



댓글 : 10 개
사표쓴사람 다 모아서 회사 새로차리면 될 클라스네요 ㅎㄷㄷ
저녁에 사표낸사람들끼리 한잔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셔도.. --;
우와 멋지당 ㅋ
ㅎㄷㄷㄷㄷ
ㅋㅋㅋ 저거 보고 눈치챘으면 여기까지 가게 냅두지도 않았겠죵.
회사 생활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나이 40 넘어가는 분들이

성격 안 좋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절대 안 고쳐집니다.

저런 말로 조롱하고 보란 듯이 써붙이셔서 괜히 주인장 인성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심하시네
저런건 전혀 소용 없고요... 걍 대판하고 퇴사 하는게 할말은 다 할 수 있을거지만
그런다 해서 바뀔 사람이었음 진즉 바꼈겠죠? ㅋ

결론은 뭔 짓을 해도 안바뀐다 입니다

걍 일이 고되지 않다면 월급도둑 하시는게 좋을텐데
저런 거 보고 자기 돌아볼 정도면 이미 예전에 돌아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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