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념] 운명론은 가능 하지 않을까?2013.09.22 AM 03:5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어떤 분 마이피 잡생각 정리 하는 거 보고 저도 한 번 아다를 떼봄.



만화나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면 예언가나 미래를 보는자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어느 미래의 한 시점의 일을 예상하고 어느 사람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거나 한다. 물론 그냥 봤을 땐 픽션이기에 가능 한 걸지도 모르지만 좀더 잉여하게 깊게 들어가보자.

미래 예상이라고 너무 먼 미래라고 하지 말고 간단하게 잠시 후 일을 예상해보자. 약간 극단적으로 초라 해보이고 선한 인상의 남자가 지나가는 소위 일진들에게 다가가서 선빵을 날린다고 가정하자. 그럼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남자는 무사하지는 못 할 것이다.

우리는 당연하게도 이런 것을 알 수 있다. 일진들의 습성을 알고 겉 모습이 허약한 남성이 일진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고 선빵을 날린 다는게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사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그 사건의 전말을 예상하기란 쉬운 일이다.

사람이 태어 낫을 때. 그의 부모의 자산과 유전자정보와 태어난 사람의 주변 환경을 모두 파악 했을 때. 좀더 포괄적으로 그 사람과 관계 된 모든 주변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 했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클 것이고. 어떤 역경을 맞을 것이며 어떤 식으로 타계하던가, 무너지던가 또한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전문가들조차 그것이 힘들어서 간단한 매치게임 조차 완벽하게 예상해내지 못 하지만 먼 훗날, 혹은 신이라도 된다면 모든 정보를 파악해서 그 개개인의 인생의 흐름을 파악 하는 것이 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추가해서
그리고 약간 섬득하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조차 이 모든 것을 파악한 자가 보게 된다면 우리를 바꾸려고 우리가 노력 하는 것 조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 의한 것이고. 우리는 모르지만 한계가 분명히 있고 그 끝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솔직히 말해서 내가 한 생각이지만 스스로의 말을 진심으로 부정하고 싶어진다.
댓글 : 11 개
운명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제가 되는 인과론을 걸고 넘어져야지요 그런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인과 관계가 정말로 인과 관계인지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일진이 주먹을 휘둘렀을 때 내가 맞으리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정말 일진이 주먹을 휘둘러서 그런 걸까요? 주먹 뿐만 아니라 어떤 소립자적 차원의 무언가가 개입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것은 인과 관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 인과 관계가 만약 있다면 그 전의 인과 관계도 있겠죠? 주먹을 내지른 것에 대한 원인 또 그 원인에 대한 원인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한 원인의 원인의 원인의...... 사실 세상엔 인과가 없는 것은 아닐까요? 흄은 말했죠 그건 습관에 따른 착각일 뿐이라고

이렇듯 인간 이성은 이를 알 수가 없어요(인과론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이는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영역의 문제라는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공상을 펼치는 수밖엔 없지요 연역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끼워 맞추는...) 그래서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종교가 횡행하는 걸지도 모르죠 칸트는 이를 이성의 한계로 놓고 영원히 불가지론의 숙제로 남겨놓았습니다 인간이 모든 걸 알 수 있으면 좋을... 좋을까요? 사실 알 수 없는 것은 신비의 영역에 남겨두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서 현대에서는 더이상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분석 철학, 기껏해야 윤리학 정도를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형이상학적 사고를 펼치는 건 즐거운 일인데 말이에요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 경계가 바뀌기도 하고...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인장님 생각처럼 정말로 운명론이 가능하다는게 증명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마치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생각나는군요. 우리가 겪지 않은 이상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사실 이런걸 최대한 극복하고자 통계학이란 것도 생겨난 거겠죠.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처분에 관해서는 저는 반반 입니다. 알고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두려워서 덮고 싶기도 하지요. 마치 짝사랑하는 여성에게 고백하는 듯이 말이지요. 아는 것이나 배우는 것은 주로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 다시 보는 현재는 마냥 상냥하지만은 않은게 대부분이죠.

형이상학에 관련해서는 저는 사실 현대철학은 잘 모릅니다. 책으로 대략 가까워야 근대철학정도만 겉핧기식으로 본게 전부라. 하지만 현대사회 자체가 철학을 오해하면서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자체가 저는 이 세상에 대한 형이상학의 다른 형태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로 이루어져있긴 하지만 그 골자는 통한다고 보고 있거든요.
맞기도하고 틀리기도 해요 서양 철학의 바탕은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고, 데모크리토스를 필두로한 원자론적 영역이 근대 과학의 초석이 된 것도 사실이죠 현대에 와서는 아예 그 영역을 구분한 것 뿐이고요 하지만 서로의 영역에 대한 침범 여지는 있죠 과학의 발전에 따라 지금까지의 사상이 무너질 수도, 인식 문제의 전환에 따라 과학으로 규명해야할 방향과 영역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단 권위의 면에서는 과학을 따라올 학문은 없죠 ^^; 현대는 어쩌면 또다른 중세일지도 모릅니다 그 바탕을 신학이 아닌 과학에 두고 있을 따름이지요
예.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과학이나 수학을 겸학했다는 것을 보면 철학과 과학은 사실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 같긴 합니다.
갈릴레이 이전의 과학은 애초에 실험을 통하기보다 순수이성으로 탐구한 경우가 대부분이였으니까요. 그런데 많은 이들이 철학을 그저 뜬구름 잡는, 사는데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격하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또 다른 중세라는건 참 신박한 표현이군요.....그런 접근 방식은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그렇다면 신학이 과학이 증명한 지동설로써 크게 지축이 흔들렸듯이 과학도 그 근간이 되는 큰 법칙 예를 들면 뉴턴 법칙같은 것들이 부정됨으로써(이 부분은 이미 몇개는 논란이 되고 있다고도 합니다만) 다른 전환기를 갖게 될 수도 있겠군요.
뭐 어려운말들 많이 적어놓으셨는데 결과는 모든 만물은 인과론 적으로 다 결말은 죽음이 종착역입니다
아닐지도 모르는데... 종착역이 아니면 어쩌시려고요ㅋㅋ 아니에요 맞아요 죽으면 끝이죠...
하하 오히려 이런 단순한게 진리도 되네요. 목적어와 서술어를 생략하고 결과만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결국 어떻게 살아가던 우리의 마지막은 죽음이죠.

나는 죽을 것이다. 이 것만큼 정확한 미래는 없군요. 데카르트가 생각납니다.
모든만물이 순환한다는것에서는 동의해여 하지만 인간의입장에서 보자면 무수한 인과가 있겠지만 마지막 인과인 죽음으로 결국 모든 인간은 끝이나죠 한인간이 해낼수 있는 능력이 태어날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불평등 할수도 있지만 결국 모든인간은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보자면 모든 인간 공평하다 생각도 들구여
전 죽음이란 관점에서만큼은 인간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제수명대로 잘 살고 능력껏 하면 한계가 있다곤 해도 그럭저럭 살겠죠.

하지만 전쟁이나 사고가 일어나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어떨까요. 만약 그런 사건이 없었다면 누군가는 연예인이 될수도, 대통령이 될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혹은 우연에 의해 그 가능성이 묻혀 버린거죠.

우연이라면 모를까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죽었다면 더더욱 불공평한거지요. 그 가해자는 그 사람의 가능성을 뺏음으로써 자신에게 원래는 주어지지 않았을 기회나 가능성을 획득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뉴타입추종자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흠 제 생각을 조금 다르게 설명 하자면 시간으로 비유하자면 일단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죠 하지만 시간 은 항상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흘러가죠 항상인간은 과거로 가서 과거를 바꾸고 싶어하고 미래로 가서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하죠 하지만 시간은 역행하지 않으면서 결과는 혼돈이란거죠 예를 들어 바닷가에서 모래로 모래성을 만들면 그 모래성은 시간이 감에 따라 결국 무너지게되죠 님이 얘기하신 우연이란것도 생각해보면 억울하게 생각이들수있지만 우주론적으로 봤을때 시간의 특성인 혼돈 즉 정해진 형태로 가되 예측할수 없다에 포함된다고 생각이 되내여
과연,.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