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진] 일본 간사이 여행 - 4.헤이조궁/나라공원 가는 길(나라)2014.11.17 PM 06:25
오사카(도우부츠엔마에)에서 나라(헤이조궁) 가기
도우부츠엔마에역에서 나라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었다.
미도스지라인을 타서 난바에 내린 후 킨테츠나라라인을 타고 가는 것.
아니면 신이마미야역에서 JR 오사카 루프 라인을 타고 가는 것.
동쪽 지역만 보자면 굳이 킨테츠나라라인을 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아침일찍 헤이조궁을 보고 싶었기에(헤이조궁은 아무 때나 연다고 들었기에!) 킨테츠나라라인을 타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내리는 편을 선택했다.
미도스지라인을 타고 난바역에서 내린 후 안내표에 따라 킨테츠나라라인 쪽으로 잘 올 수 있었다.
미도스지라인을 탈 때 쓴 것은 오사카주유패스. 나라 관광을 낮에 끝내고 오후 늦게 부터는 주유패스를 이용해 오사카를 둘러볼 작정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역무원에게 나라가는 기차가 맞냐고 물어봤다. 대답은 OK! 2번으로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려간 후에도 어디로 간다는 표지판이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첫차는 보통열차. 야마토사이다이지 까지 가는 차였다. 사실 킨테츠나라라고 안 적혀 있어서 안 탔다; 역이름을 알고 있으면 이런 실수는 안할 것을.
그런데 이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6:20분에 출발하는 SEMI EXPRESS(준급행?) 열차를 탄 것. 보통이나 준급행이나 가격은 똑같았다.
기차표가 너무 작다. 잊어버리지 않게 앞주머니에 꼭 넣고 다녔다.
기차내부는 우리내 지하철과 똑같다. 나라로 가는 동안 계속 건물들이 이어져 있었다. 내심 시골풍경을 기대했는데.
지하철 역에서 보였던 잡지(?)들.
일본은 공짜로 이런 것도 주는 구나 싶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전부 광고성이다;
헤이조궁
헤이조궁 구글 지도
길 한가운데 있었던 석상.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내린 후 어디로 가면 헤이조궁이 나오는지 안내표가 보이지 않았다.
오사카에서는 작동을 잘 하지 않아서 속을 썩였던 스마트폰 GPS를 켜봤다. 잘 작동한다! 그런데 나침반을 켤 줄 몰랐다; 어느 정도 이동하면서 방향감을 잡았다.
헤이조궁 진입.
관목에 가렸다가 갑자기 나타났다! 감탄!
그런데 헤이조궁 외에는 갈대밭, 동물들 뿐이다
헤이조궁을 처음 대면했을 때 감동이 가시고 나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옛날 궁터에 건물 하나만 떡 들어서있는 모습이다.
더 충격이었던 건.
궁 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 오픈시간이 아니란다.
헤이조궁터는 개방하지만 궁에 들어가는 것은 9시부터 가능했다. 크아아아악.
남대문. 궁터 안으로 기차가 다닌다.
우물터?
헤이조궁에 갔을 때는 아침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만 볼 수 있었다.
이슬이 잔득 있는 풀밭을 걸으니 신발이 젖는다. 얼른 나왔다.
헤이조궁 동쪽에는 정원이 있다. 역시 이곳도 오픈시각이 아니라서 못 들어갔다. 9시부터 연다.
옆에서나마 구경했다. 근처에는 신사가 있었다.
정원 근처 화장실도 있는데 여기도 문이 잠겨 있었다. 화장실도 오픈시각이 있는 건가!! 야이!!!
정원에서 바로 동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헤이조궁 동쪽에는 절들이 몇개 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그쪽으로 향했다.
헤이조궁에서 나라공원으로 가는 길
여기는 헤이조궁 동쪽에 위치한 절 중 하나 입구. 역시나 오픈시각이 아니다;
여기 오니 오히려 안내표가 보였다. 안내표에 따라서 찾아봤지만 모두 헛걸음.
차라리 오지 않거나, 오려면 아침 9시 이후에 왔어야 했다. 아 망했어요.
대신 길가다가 여러 작은 신사(?), 석상(?)들을 볼 수 있었다.
도중에 후타이지(?) 안내표도 보이기에 가봤는데 역시나 오픈시간이 아니다.
아침시각 등교하는 학생들도 보고. 우리나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기는 사오카 신사(?)로 추정되는 곳. 가는 길에 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많았다.
신사에 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크기도 작은 신사였다.
여기는 聖武天皇陵.
구글지도에서 봤던 사진을 나도 똑같이 찍게 될 줄이야.
문이 잠겨서 안으로는 갈 수가 없었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나라를 가로지르면서 정작 본 것이 별로 없다; 괜히 사람들이 주요 관광지를 가는 것이 아니구나 뼈저리게 느끼며 걸었다. 난 숨겨진 비경을 볼 줄 알았으나 완전 실패였다.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 왼쪽 발목이 삐끗한 것. 여기서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길가다 보였던 작은 석상 중 가장 귀여웠던 곳. 아이들이 소원을 빌었나.
드디어 동대사 뒷태가 보인다!
다리가 작살났다. 오는 도중에 배도 아팠는데 공중화장실을 못찾아서 애먹었다. 동대사 뒷편으로 들어가는 쪽에 city maps 2 go는 분명 화장실이 있다고 나오는데 보이지 않았다.
GPS를 믿고 다시 쳐다보니 교묘하게 주차장 입구 안쪽에 있더라; 일반칸에는 좌변기가 없어서 장애인칸을 사용했다.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지금까지의 여정.
절대 이렇게 안 하는 것을 추천한다. 헤이조궁은 사실 볼 것이 별로 없었다; 도중에 절이나 신사도 크게 매력적인 곳은 안 보였다.
걸어다니는 것도 비추천! 다리가 너무 아프다. 차라리 나라공원쪽만 볼 껄.
그래도 어쨌거나 나라공원에 오전 중에 도착했다. 또 걷는다.
댓글 : 0 개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