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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야기(끝)] 가게운영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글 - 22012.08.04 AM 04:01
이전 글로 앞으로 무슨글이 나올지 대충 예상하시고
기대를 좀 줄여주시길 바랍니다..ㅠ_ㅠ 그렇게 잘난놈도 아니에요;;
그저 아무런 정보없이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간단한 팁으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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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로 손님 입장부터 퇴장까지 간략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이번엔 가게 내부에서 사장님들이 많이 실수 하는 부분에 대해 짚어드릴려고 합니다.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 가게 내부는 들어오는 손님에게 이미지를 심어 줍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서 이동하면서 그 이미지는 계속 추가가 되죠.
자 그러면 들어오면서 손님은 몇 군데나 보게될까요?
우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건 벽과 장식물들입니다.
그 가게에 맞게 이쁘게 꾸며두시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포인트 벽지 등으로 시선을 뺏어야 합니다.
호프집이나 술집의 경우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눈에 잘 안띄지만
음식점 같이 밝은곳에서는 못하나 박았다가 뺀자리도 보입니다.
자신의 가게에 맞는 데코를 최대한 무리가지 않게 해두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하시면 정신없게 되니 간편한 방법으로 술을 대주는 업자에게
포스터를 몇개 받아서 더러운 부분등을 가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어느 식당이든 술 포스터 붙어있는건 자연스러운 데코레이션이 됩니다.
이제 손님이 벽을 본 이후에는 바닥을 보게됩니다.
여기서 두가지로 갈라지게 되는데요 신발을 벗고가느냐 신발을 그냥 신고 들어가느냐 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경우 장판색이 바랬거나 담배로 누른자국 또는
전 손님의 흔적(?)이 남아있다면 바로 마이너스가 되게 됩니다.
제가 아는 한계는 최대한 바닥을 관리해주거나 열에 강한 장판을 이용하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테이블을 옳기더라도 밝은 식당같은 경우에는 눈에 모두 들어옵니다.
이제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경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경우 바닥이 유광이 아닌이상 어느정도의 오염은 그냥 넘어갑니다.
어차피 신발로 밟고 들어가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안씁니다.
가끔 민감한 손님들은 바닥이 더럽다고 클레임이 들어올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손님이 방금나가셔서 정리했는데 다른 손님들 식사하시는데 먼지 올라올까봐 쓸지 않았다"라고 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만약 그걸로 뭐라하게되면 자신도 다른테이블이 나간후
올라오는 먼지로 피해를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이제 마지막으로 손님이 앉아서 바로 보이는곳은 테이블입니다.
밝은곳에서는 3곳이 거의 동시에 보이지만 어두운 호프집 술집은 앉기 몇 발자국 전까지는
정확한 위생상태를 확인할수 없습니다.
테이블은 항상 손님이 나가는 즉시 치워야하며, 청소를 하면서 놓고가신게 없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한명이 계산하고 한명이 청소하게 되면 바로 발견할 수 있으며
계산중에 돌려드린다면 가게에는 더 좋은 인상을 남겨주실 수 있습니다.
혼자 계시면 손님이 먼저 나가겠지만 분실물은 확실히 보관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테이블을 바로 청소해야하는 이유중 또 하나는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손님때문입니다.
손님이 뜸하다고 그냥 놔두게 되는 경우 앉아서 드시고 계시는 손님들도 보시게 되고
손님이 온 후 테이블을 치운다면 좋은 인상은 주지 못하니
바쁘고 귀찮더라도 바로바로 테이블 청소하는 버릇을 들이시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릴 내용의 반정도 됩니다 -_-;;;
가게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게되고 여기서 사장님의 능력을 시험받게 됩니다.
우선 사장님께서 갖춰야할 조건들을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 가게를 내시면 지인들이 찾아오고 다른 일반손님들과 섞이게 됩니다.
여기서 초보사장님들의 가장 큰 실수가 나타납니다.
너무 지인테이블에만 앉아있거나 축하한다고 주는 술을 먹게 되면
다른 손님들에게 매우 안좋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한국사람들의 경우 손님으로 오더라도 사장이나 종업원이 밥을먹는 경우에는
필요하더라도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축하해주기 위해 일부러온 지인들과 대화하는데 물이나 재떨이 요청이나 주문등을 하기에는 어렵게 되죠
이 상황에 술까지 마시고 얼굴에 티가 나기 시작해버리면 그 테이블에서는 더이상 오더가 없고
바로 나가게 되버립니다.
그렇다고 축하해주러 오는 지인들을 막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만 하기에는 또 마음이 내키지 않으실겁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지인들에게 온다고 연락이오면 바빠서 못챙겨줄수 있다고 꼭 말씀하세요.
정말로 바빠서 못챙겨주는 경우 지인들도 개업이라 바쁜걸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고
이쪽에서 경력이 있다면 자처해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도와주는건 웬만하면 손님으로 왔으니 그냥 마시다 가라고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혼자 처리하시고
정말 안될때는 도움을 받아서 바쁜 상황을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상황이 벗어난 다음에는 지인일행이 이미 간후에는 전화로 사과말을 전하고
아직 있다면 서비스 하나 푸짐(?)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업식이 지났지만 아직 위기는 남아있습니다.
간혹 사장님들중 다혈질이나 흥분하면 목소리부터 올라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목소리가 올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_-;;;
지인들만 가게에 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있다면 그 손님들에게는 정말 안좋은 인상이 박히게 됩니다.
정말 급한일이 아니면 가급적 언성을 높이는 일은 자제해 주셔야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하십니다.
다른 손님들이 그런다면 어차피 술한잔 들어갔으니 신경끄자가 되거나
그 테이블에게 주의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되지만.. 사장님이 그러신다면 이미지만 깍이고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꼭 기억하시고 항상 되뇌어야하는 부분입니다.
사장님이 가게에서 지켜야할건 언성뿐만 아닙니다.
우선 외모쪽부터 말하면 깔끔한 머리와 옷을 유지해야 하며, 항상 웃는얼굴로 모셔야 합니다.
단골 손님이 있다고 그 손님만 너무 신경쓰면 안됩니다.
외부에는 가게 이름이 적힌 간판이 있지만 가게 내에서의 사장님 모든 행동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간판입니다.
또한 가게내에서는 흡연하거나 음주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뭐 어때라고 생각할수는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흡연은 가급적 안보이는곳에서 하시길 바라며 손님이 흡연을 알고 있더라도
가급적 눈에 보이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게내에서 음주는 절대적입니다. 손도대지말고 잔도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술가게 특성상 한번 술마시기 시작하면 제어 불가능까지 간다면 손님에게의 인상도 있지만
직접 요리를 하시는 사장님이라면 안전문제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지만....내용이 아직도 남은 관계로 내일중에 이어서 올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답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내용도 있구나 라고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 1 개
- 삼태기왕자
- 2012/08/04 AM 07:02
잘 봤습니다 ^^ 저도 뭐 몇자 적어보면
홀에서 서빙하는 분들 옷을 통일하시면 더 좋구요 서빙하는 분들은 손님들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차로 왔다갔다 하면서 테이블에 뭐가 부족한지 (냅킨, 물등) 살펴보고 손님이
뭐 갖다달라고 하기전에 갖다 주시면 더 좋겠죠? 한 예로 손님이 냅킨으로 손을 닦는걸
보시면 바로 물수건 갖다 주세요 그럼 그 손님 고마워 합니다 경험담입니다 ^^
홀에서 서빙하는 분들 옷을 통일하시면 더 좋구요 서빙하는 분들은 손님들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차로 왔다갔다 하면서 테이블에 뭐가 부족한지 (냅킨, 물등) 살펴보고 손님이
뭐 갖다달라고 하기전에 갖다 주시면 더 좋겠죠? 한 예로 손님이 냅킨으로 손을 닦는걸
보시면 바로 물수건 갖다 주세요 그럼 그 손님 고마워 합니다 경험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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