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휴대폰 가게에서 컴퓨터 좀 쓰자는 사람도 있네요...2014.12.19 PM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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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작은 휴대폰 판매점을 하는 중인데요..
어느 장사나 마찬가지겠지만 하다보면 별의별 경우가 있곤 합니다.

폰 배터리 충전해달라...는 정도야 뭐 별거 아닌 일이겠지만..
(작은 판매점이라 급속충전기가 없어서.. 따로 배터리 충전업무는 안하지만요;)
내 카톡 지인들한테 사진 좀 보내라.
카톡이나 문자메세지를 이러이러하게 대신 보내달라는 것도 있었고요.
종이에 적은 전화번호부를 들고 와서 이거 다 수작업으로 넣어 달라는 일도...

신분증 복사해달라는 사람...
팩스 좀 보내자는 사람...

음... 댓글의 어떤 분 얘길 듣고 조금 보태면,
사실 뭐 급한 사정이 있어서 복사나 팩스가 되냐고 하는건 이해합니다.
어쩌겠어요 바로 뭘 복사하거나 팩스로 보내야하는데 복사집같은게 없으면..
근데 사실 저희 가게가 어떤 대학병원 옆이거든요.
그런데 병원 업무로 복사나 팩스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끔,
병원 원무과를 안가고 여기 와서 해달라더라고요.
거기 가면 좀 사정한달까 부탁조로 가야 되는데 휴대폰 가게에선 명령조로 할 수 있다는 건지 몰라도..
묘하게 그런 분들은 좀 예의바르게 말씀을 안하고 툭 던지듯이 좀 씁시다 이런 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냥 이건 좀 그런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어쩔 수 없는 급한 사정이 있어서,
컴퓨터나 팩스가 있어 보이는 가게에 가서 부탁하는 그런거야 괜찮죠.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거 들고 와서 전기 콘센트 좀 쓰자는 사람도 가끔 있고요.
어디 갔다 올건데 내 짐 좀 맡아놓고 있어달라는 사람도 있었네요.
당연히 이건 거절했습니다.
일단 그게 뭔 물건인지도 모르고.. 행여 범죄같은데 관련있으면 어쩌나싶어서요.

저번에는 뭔진 몰라도 누구랑 싸우는 중인 아저씨가 들어와선...
자기 대신 욕 문자를 보내달라는겁니다.
"내가 욕을 해주고 싶은데 할 줄을 몰라서... 심하게 좀 적어서 보내보소." 하더군요.
당연히 거절...;;;;

방금은 어떤 할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컴퓨터 좀 쓰자고 합니다.
자기가 뭔가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할 게 있다면서요.
그런건 PC방이나 그런데서 하셔야죠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만...
주소 알려드리면 저희가 대신 봐드릴게요라고 했습니다.

그나마도 나이 좀 있는 분들이 종종 그렇듯이,
사이트 주소 치는 순간부터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훈수가 시작..
시간이 안맞았는지... 보려고 하던 글이 아직 안 올라왔는데,
제대로 들어간거 맞냐 이상하다 등등...

다른 업종도 그런가요...
왜 이렇게 휴대폰 가게는 해결사 사무실처럼 되는걸까요.
댓글 : 19 개
저기요... 여기 떼인돈 받아주나요??
술집와서 마트에서 얼마인데 왜 이렇게 받나요 하는 분도 계십니다;;
  • N.T.S
  • 2014/12/19 PM 02:56
헐.. 마트에서 사먹어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네요..=_=
ㅋㅋㅋㅋㅋ
동네슈퍼에 이력서양식을 왜 안파냐고 욕한사람 있었음.....-ㅅ-;;;;;;;
편의점 알바한테 오뎅 어딨냐고 물어보고 알려주면

"내가 왜 직접 가져와야되냐?"

고 화내는 손놈도 있지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ㄷㄷ
친구 편의점 알바 하는데 도배지 어디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요
물어보는거야 물어볼수 있죠 없다고 깽판치는 사람만 아니라면.
진상 상대하는 방법을 배워가는게 장사하는게 아닌가 싶음...
재 친구랑 비슷하신거 보면 그쪽에 있으면 다 그렇게 생각하는듯해요
무슨 핸드폰 한두대 구입했다고 동내 다방마냥 맨날 들려서 커피 마시는 손님
pc 고처달라는 손님도 봤음...
호객소리 나올만큼 배껴먹은것도 아닌데..
진짜 손님 상대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어요. ㅠㅠ...
저도 엣날에 너무 급해서 핸드폰 가게가서 혹시 프린터 되냐고 물어 봤던기억이.ㅠ.ㅠ
진짜 급한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면 사실 이해는 하죠...
다만 뭐랄까... 좀 미안함.. 고마움..?
그런걸 표현하는 분들이 거의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해달라는 분들은 좀 그렇더군요.
미개한 인간들 ㅡㅡ
ㅋㅋ 친구가 반다이코리아 직원인데..
예전에 전자랜드 매장있을때 당시 매장관리 자였습니다...

맨날 찾아오는 오덕놈이 있었는데 본인은 건담에 대해서 매우 잘안다는 식으로 자랑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어디서 사왔는지 모를 건프랄 들고와선 자랑을 몇시간을 하고.....그리고는 갑니다...아무것도 안사고...ㅋㅋㅋㅋ

자기는 어디서 싸게 사왔네, 건담은 뭐가 최고이네 등등...아주 카운터앞에 죽치고 계속 직원 붙잡고 떠들더군요.. 나이도 적잖게 먹은거같던데...
그렇게 진상부리고 마카라도 하나 사가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수다떨고 그냥갑니다..

이봐요...여기 그냥 플라모델 점이아니라 반다이코리아라구요...건프라 만들어서파는 회사 국내 직영점.....
한10년전에 pc방 알바할때 나한테 견적서 가져와서 작업해달라던 사람생각나네

지가 못하면 돈내고 견적서를 만들던가 틱하고 이거해줘 이지롤하길래

못한다고 하니까 사장나오라고 ㅈㄹㅈㄹ 아우 ㅋ이거생각하면 아직도 혈압오름
저도 정말 팩스 보낼 문방구가 없어서 함들어가서 보낸 기억이 ㅠ
아...^^;
위에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지만...
정말 급하고 그런걸 하는 가게가 없어서,
급한 마음에 컴퓨터가 있음직한 가게에 들어와 부탁하는거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두 분 덕분에 본문에 조금 내용을 덧붙여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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