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어제 편의점에 갔다가 조금 기분이 상했던 일.2015.08.27 AM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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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머니께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그 환전을 제가 대신 했었습니다. 외환은행 사이버환전으로요.
그랬더니 며칠 전에 무슨 환전이벤트 당첨 상품이라고,
[박카스 교환권]이란 이름의 문자가 왔더군요.
아마 박카스 가격인 800원짜리 상품권이었던거 같습니다.
박카스 내지 동일가격의 다른 걸로도 교환할 수 있다... 뭐 그런거더군요.

그래서 어제 밤에, 바깥에 나갔다가 편의점을 들렀는데 그게 생각나더군요.
해서 음료수 두 개를 사면서, 박카스도 가지고 카운터로 갔습니다.
카운터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가끔 폰으로 온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쓰려고, 화면에 띄워서 보여주곤 하는데...
젊은 알바인 경우엔 바로 익숙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근데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잘 몰라서 당황하거나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하지만 거기가 대학교 근처라서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계산하면서 "박카스는 이걸로 계산해주세요."라며,
문자로 온 화면을 띄워서 보여드렸더니..
(그림파일 형식으로 바코드도 같이 보이는)
"이게 뭔데요?"라고... 좀 따지는 듯한 퉁명스러운 말투로 툭 쏘는겁니다.
'아... 이거 잘못 걸렸구나' 싶었지만 웃으면서
"아, 저도 선물로 받은 건데 여기 박카스 교환권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라고 대답했죠.

그러면서 직접 보시라고 폰을 건넸는데...
받고 가져가면서 조심을 안했는지 폰을 카운터에 쿵 떨어뜨렸습니다.
물론 2년도 넘은 노트2라 애지중지까진 안하지만,
떨어뜨린 것에 대해 미안하다거나하는 말 전혀 없이 여전히 귀찮은 표정으로 모른 척..
기분이 다시 한 번 나쁘더군요. 일행이 있어서 별 말은 안했지만...

그러더니 포스기를 삑삑 누르더니 폰에 뜬 바코드를 읽는데... 잘 안되나봅니다.
두어 번 그러더니,

"이거 기프티콘 맞아요?"하고 여전히 기분나쁘다는 톤으로 툭 던지더군요.
(부산 분이라면 억양이 상상 되실 듯도...)

'난 기프티콘이란 말 안했는데' 싶었지만, 폰 화면을 보니..
타이틀은 [박카스교환권]이지만 코드번호는 문화상품권으로 나온거 같더군요.
그래서 그걸 보시라고 카운터 테이블에 놓인 폰을 집어들려고 했더니,

"아 만지지마세요."
'내 폰 내가 만지는데 뭐 어쩌라고...'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도 그게 문화상품권 코드인걸 봤는지,
"아니 이건 기프티콘이 아니고 문화상품권이네. 그러면 처음부터 그렇다고 말을 똑바로 해야죠."
하는겁니다.

"아니 내가 언제 기프티콘이라고 했어요? 아까부터 이 아줌마 웃기네.
외환은행에서 교환권이라고 적어 보냈으니까 교환권이라고 했지.
불만있으면 외환은행장한테 전화 넣어서 따지시든가."

....라고 말하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같이 갔던 일행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표정이..
아마 제 표정도 비슷했겠죠.
결국 그냥 말없이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보통은 어느 가게든 식당이든 나올땐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어제는 그냥 나왔을정도...

거기가 GS25였는데... 아마 앞으로 GS25는 간판만 봐도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은 앞으로 GS25는 안갈거라고 할 정도였죠.
상품권이든 뭐든 그걸로 결제했다고 엄청난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닐텐데 왜 그랬을까요.
다른데서 욕먹고 우리한테 화풀이를 한 건지.
댓글 : 16 개
기분 충분히 나쁘실만 하셨네요
음 결국 불만은 말 안하고 나왔다는거 같으니

상대 입장에서도 그냥 불쾌할거 같았겠네요

그럴때는 잘잘못을 확실히 가리는게 좋았을듯 싶은데요
라고 말하고 싶은걸 참았습니다......
...뭔가 할말이 많으셨을거 같은데 한마디 못하고 나오셨 ㅎㄷㄷㄷㄷ 홧병나요 풀어줄건 바로바로 풀어야 ㅎㅎ
GS리테일 사이트에 컴플레인 넣으시면 처리 결과까지 연락옵니다만 뭐 자주 안 가는 곳이면 그냥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죠
본사에 컴플레인 거시는 게 좋을듯 싶네요
  • wwdy
  • 2015/08/27 AM 08:38
일행까지 있었는데 그렇게 당하고만 오셨어요..............
비슷한 이유로 하나은행은 쳐다도 안봅니다.
잘 참으셨어요. X이 무서워서 피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컴플레인 꼭 넣으세요.
컴플레인 걸으시고
뭐라 하시지 왜..
항상 뭐라하시려다 참는 분 많으신듯
왜 그냥 생각한거 바로 말을 안하죠
그런건 참지말고 말해야 합니다. 자기가 잘못한건 알아야죠.
네.. 다들 말씀 감사합니다^^;;

보통은 저도 그런건 안 참고 따지는 편인데요.
어제는 시간도 밤이었고 일행도 있어서..
남의 싸움에 휘말리게 만드는 것 같아 그냥 참았습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남의 물건을 떨어트리고 아무 사과가 없는건 너무하네요..
기분이 조금 상할뿐 아니라 엄청 나빴겠네요
라고 말하고 싶은걸 참았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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