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여성"이나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마약인 듯...2016.07.28 AM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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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아니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요.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지만..

"여성"이나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너무 성역화 내지 금기화 되어 있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 사람이 있어 반박하려 하다가도..

그 사람이 "여성"이니 "페미니즘"을 너무 소리높여 외치면 멈칫하는 경우..

난 분명 "그 사람"이나 "그 상황"을 비판하는건데...

어느새 

 

"아니 감히 여성과 페미니즘에 반대해? 너 여혐!"

 

이렇게 흘러가는게 너무 익숙해졌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어떤 미친 짓을 해도, "페미니즘"이나 "여성문제"만 갖다붙이면,

일단 반 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기형적인 풍토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평소 이런저런 정치, 사회 문제 등에서 생각이 다양하던 사람도...

"페미니즘" 한 마디면, 사고회로가 정지하고 헤까닥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고요.

솔직히 남자보단 여자 중에 그런 사람이 더 많이 보입니다. 

같은 성별의 이익문제라 그런지..

 

그러다보니 그 당혹감, 배신감, 절망감이 몇 배로 돌아오는거 같네요.

저는 솔직히, 저번 대선 패배 때보다 훨씬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 때는 적어도 왜 이렇게 됐는지 상황은 이해되는 패배였고..

적과 아군은 명확해서 서로 다독여주고 한탄하면서 멘탈을 추스를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굳게 믿었고, 적잖은 분들은 거의 신앙처럼 받들던 정당과 언론이 앞장서서 배신을...

 

뭐가 어떻게 된건지 아직도 어리벙벙합니다.

소위 "죽는 줄 알면서도 칼춤 춘다"고...

저치들 망하는 꼴을 볼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은 사람들도 이해는 되네요.

 

댓글 : 12 개
진보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짐
성재기가 처음 등장해서 남성인권을 외치거나 아니면 너희가 임신해라 남자는 발기한다 이런 소리하는게 신선했었죠. 그 사람 용기는 가상했지만 그 주제를 이끌만한 역량이나 생각이 안되었던터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상당수 까였는데 메갈은 날개돋힌 호랑이 처럼 날아가네요.
전 성재기 아직도 싫어합니다. 그 사람도 근본적으로 메갈이랑 다를게 없어요. 목표가 남권신장이라는 핑계의 성대결 프레임 조장인데.
그래서 메갈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한남충 재기해!라면서 성재기의 죽음을 조롱하고 있죠.
동의합니다.
결국 '진보'라는 것들도 권력층에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한 핑계였을 뿐 수꼴들이랑 다를 게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죠
어제 새벽에와서 지할말만 그리고간자도 그렇지요 뭔짓을하건 만화가와 독자가 서로 싸우건 기본적으로 규제는 서로 반대 할줄알았던 거지요
사실 지금의 많은 사람들이 찬성론이 아니고 묵과한다는 입장이 지만 별차이 없으니
이렇듯 우리모두 양성평등이라는 의식은 서로가 뭔짓을 해도 지켜질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기에 저런 말도안되는
거짓 페미니즘에 우리는 분노 하는것아닐까요
전 오히려 백기사 코스프레 하는 남자 놈들이 더 문제라 생각합니다.

저런식으로 애들 떼 쓰는것 만도 못하는 주장을 해대는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설쳐대게 된거 이런놈들이 그냥 무작정 공감해주고 동조해줬기 때문이라고 보네요.

무슨 여자라면 날개 없는 천사 취급하면서 무슨 패악질을 해도 무작정 옳다고 비호해주는 놈들이 더 구역질납니다.

이름도 언급하기 싫은 모대학 교수라는 진 뭐시기 마냥 말이죠.
지금 보기엔 종교 수준임.
이미 서양에서는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고 패미니즘이란 낡아빠진 사상은 한물가고 성평등주의가 보통이죠. 문화후진국 스럽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그 단어의 가치를 깎아 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중엔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들이 많아 질테니 어차피 자업자득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이미 서양에서도 다 겪었던 일... 극단적 페미니스트나 페미나치란 말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꽤 오랫동안 이건 아니다 싶긴한데 여성 문제의 특성상 지적해봤자 찌질한 놈이라고 욕만 먹었던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폭발할 지경까지 온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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