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어제 최악의 영화관람 매너들을 경험했네요...2016.08.09 PM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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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덕혜옹주]를 봤습니다.

동생이랑 저는 그런 분위기의 영화는 취향이 아닙니다만..

어머니께서 원작 소설을 읽으셔서, 관심이 있어하셨거든요.

 

뭐 영화 자체는 무난하게 괜찮았습니다.

원작을 읽은 어머니는 소설에 비해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으셨지만요.

정작 문제는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었는데요...

 

영화가 영화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 관객이 많았습니다.

일전에 [국제시장] 시사회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약간 불안했지만.. 설마 했는데요.

 

 

1. 스포츠 중계하듯, 장면장면의 소감과 의견을 외치는 할머니들.

 

이건 마치... 뭐랄까..

스포츠나, 집에서 드라마 볼 때, 다들 이런저런 감상이나 의견을 말하곤 하잖아요.

극장에서 그걸 하는겁니다.

"아이고 저기 독 탔나보네."

"저저 죽일놈 봐라 저거"

"아유 나쁜놈이네"

"내가 전에 뭘 봤는데 어쩌고.."

등등..

 

그나마 제 바로 뒤에서 실황 중계를 하던 할머니들은,

중간에 못 참은 제가 뒤돌아보면서 눈살 좀 찌푸리니까 조용해졌는데요.

몇 줄 뒤에서 전라도 사투리로 외치던 할머니는 진짜...

 

"으메 저거"

"저걸 으째쓰까잉~"

하는 소리들을 영화 내내 들었습니다.

 

 

 

2. 당당히 스피커폰으로 전화 통화...

 

중간중간에, 전화벨도 몇 번이나 울렸습니다.

당연히 바로 끄지도 않고... 한동안 울리곤 했었고요.

급기야 어떤 할아버지 한 명은 아예 전화를 받아버리더군요.

그것도 스피커폰으로.....

게다가 뭐라뭐라 한동안 통화까지 했는데, 상대방은 딸내미거나 뭐 그런 아줌마인듯.

결국 나중에 끊으면서는 "나 영화보는 중이라 끊는다." 했는데...

상대방도 생각이 있으면 아차 싶어 끊어야 할텐데,

 

"응~ 영화 보고 있어?"

"어~ 그래~"

"응~ 그럼 끊을게?"

"어~"

"응~ 끊어~"

 

이렇게 쩌렁쩌렁한 음량의 스피커폰 통화를 만끽했습니다.

 

 

 

그 외에도 뭐,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고 만지작 거린다든가.. 그런건 다반사였고요.

진짜 최악의 극장 경험이었습니다.

어린애들이 떠드는 것보다 훨씬 정신적인 데미지가 심하네요...

어린애들은 뭘 몰라서 그런다고나 하지.............

노인네들이랑 영화 같이 못 보겠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댓글 : 10 개
솔직히 어린애들 or 노인들 둘 중에 한 그룹과 봐야된다고 하면 차라리 어린애들을 선택할 것 같네요.
저도 예전에 편의점에서 봉지 과자 여러개 사와서 2시간동안 부시럭거리면서 영화보는 개념없는 노인분들 때문에 짜증난 적이 많아서 공감합니다.
저도 차라리 꼬맹이들을 택할 것 같군요.
개념없이 헛나이먹은 노인들은 정말 다방면에서 노답이라...
저도 부산행 보는데 왠 아저씨 한분이 그러더라구요..
조용히좀 해달라고 몇번 말해도 그러길래 그냥 참고 있었는데
거진 엔딩 장면 쯤에서 전화 받더니 어 나 영화보는 중이야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거에
눈이 뒤집혀서 아저씨 좀 닥치라고 소리질렀네요 ㅋㅋ
크레딧 올라갈때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크레딧 켜지자마자 뛰어서 관을 나가더라구요
꼴에 창피했던 듯..
어르신들은 극장매너라는걸 거의 모른다고 보시는게....어르신들이 주로가는 무료 상영회에서도 자주 벌어지거든요... 게다가 본인들은 다른사람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시는...
그래서, 저는 인기 없는 극장의 조조를 갑니다.
얼마 전에 바로 옆옆자리 할아버지가(바로 옆에는 친구) 전화 벨 울려도 안 받다가 나중엔 기어코 받는데, 그 있잖아요 눈 작게 뜨고 폰 멀리하는ㅋㅋㅋㅋㅋ 그런 제스쳐 취하시면서 누구한테 왔나 확인하길래 팔 툭툭 쳐서 덮으라고 하니까 졸-라 노려보더군요 그래서 저도 노려봤습니다 마치 샛파랗게 젊은노무 새끼가 어른한테 이따위로 대하냐는 눈빛이던데ㅋㅋㅋㅋ
시빌워 볼때 2시간 내내 뼈맞추는 미친놈도 봄

뚜둑 뚜둑

아오 그냥 반접어서 철가방에 쳐넣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밖의 직원 소환해서 쫓아내면 됩니다.
전 운이 좋았네요;;;
만석이었는데 정말 조용했었는데
부산행 보는데 가족끼리 온사람이 있더군요..애 나이가 기껏해봤자 초딩1학년 정도 한명하고 유치원다니는애 정도..해서 둘 데리고 와서 보는데..부모가 제정신인가 싶더군요...결국 물어뜨ㄸ고 하는 장면에서 애 울고불고 난리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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