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어젯밤 이야기2012.03.17 PM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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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여친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술 많이 먹었다고..
그래서 여친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끌고 여친님 데려다줄려고
미아삼거리 롯대백화점 앞으로 가서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비도 많이 오고.. 시간도 늦은시간이라.. 택시 잡는사람밖에 없는 거리였습니다.

그때였어요..

왠.. 어린여자애(19~21세 추정)이 저에게 오더니.. 전방2미터 부근에서 머라머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한테 하는거 아니겠지. 하고 무시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 저기요..' (조심스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를향해..)

저는 당황했죠.. 뒤를 돌아보는 짧은순간 많은 생각을 했어요.
꽃뱀인가? 사기범인가? 종교관련인인가? 다단계인가..? 등등..
뒤를 돌아봤는데.. 어린 여자애가 우산도 안쓰고.. 불쌍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제가.. 집도 나오고.. 돈도 없어요.. 죄송한데.. 차좀태워주셔서 서울역에 대려다주면 안될까요..?'

라고 하더군요.. 너무.. 불쌍하게 쳐다보길레.. 약간 주츰하긴 했는데..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던터라.. 죄송하다고 했죠...
그러니.. 그 아이는 실망한 눈빛으로..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후다닥 안보이는곳으로 사라지더군요.

기분이 묘했어요.. 그냥 도와줄걸 그랫나.. 싶기도 하고..

여튼 잠시후 여친님과 친구들 와서.. 대려다주고.. 집에오긴 했는데..
자꼬 그 아이가 걸리네요.. ~

짤방은 랜덤이에요~
댓글 : 5 개
그래서 예뻤음?
세상이 너무 삭막해져서 선의의 도움도 줄수없다는 게 참 안따깝다
혼내서 집으로 돌려보내는건.. 무리겠죠
자위곰 / 이쁘장 했음
  • ami
  • 2012/03/17 PM 06:27
차라리 못생겼다면 믿음이 갔겠지만
그냥 보내길 잘 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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