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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아가기]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분들께2012.02.10 AM 11:07
여쭤보고싶은게 있는데요, 다들 졸업작품 준비를 하시잖아요?
근데 졸업작품 준비하시면서 목소리 입힐 사람을 구할때
금액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안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이번에 네이버 모 성우지망생 카페에서 개편을 하면서
구인/홍보 게시판의 가이드라인을 다시 잡고 있더라구요.
페이관련해서 예전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있어왔거든요.
그래서 카페 개편을 하면서 이쪽도 같이 손보는걸로 알고있는데,
실제로 있었던 몇가지 예를 들면 페이부분에
"직접오셔서 녹음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페이는 못드려요"
혹은 "좋은 경험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밥한끼정도는 사드릴게요"
"페이는 못드리는데 여러번 수정을 요청할 수 있어요",
"녹음실 대여는 못해서 음질 좋은 분들 위주로 선별할게요"
그리고 2007~8년 사이에 저도 졸업작품을 (그쪽 표현을 빌리면)'도와드린적'이 있는데요.
녹음본을 보내드리면 보내줘서 고맙다라는 말도 없이 그냥 연락을 끊는 사람도 있고,
경험이 될거라며 요구사항을 엄~청 하셔서 당초 약속했던 시간을
3시간이나 초과해서 붙잡아 두셨던 분이 계셨고, 와준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밥도 사주시고 녹음 중간중간 간식도 주시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대접해주신분도 계시고
말 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더라구요. 근데 조금 높은 확률로
우리가 몇날며칠 고생하며 만든 작품이니까 우리 작품 망칠 생각하지말고
시키는대로 녹음이나 하고 가라는 식의 느낌을 받을때가 많더라구요.
필요에 의해 불렀지만 소모품 취급당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너말고도 할 사람많은데 내가 특별히 너를 써준거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도 있었고...
그리고 너님 커리어에도 도움될거라며 포트폴리오용으로 제출하게
우리가 특별히 영상 보내줄테니까 잘 써먹고 나중에 고마워 하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실 성우공채에 그 포트폴리오 제출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는데... 경력사항으로 인정도 안되고...
암튼 결론적으로 뭔가 불만을 성토하는 글이 되긴 했습니다만,
[요는 너님들이 작품 만드는데 고생을 많이 하는 것도 알고 있고, 돈없는 학생이라는 것도 잘 아는데,
나도 돈 없는 학생이고 없는 시간 쪼개서 녹음을 하는데,
인간적으로 너님 있는데로 불렀으면 교통비는 쥐어주고 밥 한끼는 사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홈레코딩을 시켜서 녹음본을 받았으면 고맙다는 이야기는 해줬으면 좋겠는데 적어도 잠수는 타지말자.
적어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서로서로 필요한 존재들이니(무음성 애니메이션이 아닌한)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입장으로 대하진 말아달라, 피고용인 취급을 할거면 돈이나 제대로 줬으면...]
[] 요게 결론입니다.
성우지망생 입장에서 쓴 글이다보니 편향적인 내용임은 사실입니다
댓글 : 10 개
- Sphienoa
- 2012/02/10 AM 11:21
애니메이션 학과는 아니지만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페이를 줘야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언급하신 교통비와 밥한끼 정도는 예의라고 보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페이를 줘야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언급하신 교통비와 밥한끼 정도는 예의라고 보고요....
- Minchearster
- 2012/02/10 AM 11:25
저도 뭐 그냥 일반인이니까 뭐라 하긴 뭣하고.
다만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적절수준의 급료를 줘야죠.
학생이라서 몹시 힘들다...하면 밥+교통비 정도는 지급해야하는게 옳구요.
다만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적절수준의 급료를 줘야죠.
학생이라서 몹시 힘들다...하면 밥+교통비 정도는 지급해야하는게 옳구요.
- 141
- 2012/02/10 AM 11:27
거참 몰상식한 사람들 많네요 음성도 자기 제작물의
작품중 일부분으로 봐야하는건데... 그렇게 홀대할수 있는지 원
작품중 일부분으로 봐야하는건데... 그렇게 홀대할수 있는지 원
- 유리가 진리
- 2012/02/10 AM 11:28
대학교내에서 영상제작관련 팀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영상을 만들다보면 성우가 필요한경우가 종종생기곤 합니다. 물론 그 팀에도 성우가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고 성우지망생이다보니 필요한 컨셉이 안나올때는 다른 성우지망생을 구하기도 합니다. 와서 녹음을 하고 나면 열에 여덟정도는 감사의 표시로 상품권을 주곤하더군요. 나머지 둘은 대부분 영상을 의뢰한쪽에서 온 나레이터구요. 제가 보기에도 내쪽에서 도와달라고해서 불렀으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경험이 될꺼네 뭐네해도 엄밀히 따지면 성우분의 시간을 산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화장실매니아
- 2012/02/10 AM 11:29
이건 그런거 아닐까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당연히 그런건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당연히 그런건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 무레이
- 2012/02/10 AM 11:34
뻔뻔한 사람들이 많죠. 당연히 급료를 줘야합니다. 경험은 그런걸로 안해도 됩니다.
- 느끼도리
- 2012/02/10 AM 11:45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글써놓고 뻘글 써놓은거 아니냐며 덜덜덜 떨었는데ㅋㅋㅋㅋㅋ 암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ㅎㅎ
- 쾌지나칭칭나
- 2012/02/10 PM 12:09
현직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로서... 적정선에서의 페이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영상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제작물에 대한 긍지같은게 있다면 성우(지망생이라도)에게 적정선의 댓가를 치러야죠. '님도 녹음 경험했으니 그걸로 퉁치셈' 요런 발상은 스스로의 작품마저 낮추는게 아닌가 싶네요.
- Durak
- 2012/02/10 PM 03:47
세상에 뻔뻔한 사람들 많네요..
- 루쿠하
- 2012/02/10 PM 04:41
당연히 필요한거지요. 그 분들은 목소리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 일을 의뢰를 했으면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거지요. 물론 학생 이라는 신분이기 때문에 딱 맞는 양의 지급은 힘들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뢰주와 같이 얘기하면서 협의 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우분들은 포트폴리오보다 공채모집으로 뽑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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