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옆자리 할아버지가 갑자기 화를내며 욕을한다.2017.01.01 PM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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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을 병실에서 맞이하게 되어 나름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치킨을 먹기로 했다.

 

물론 치킨을 먹을 방법이 없으니 기회를 엿봐 병실을 몰래 빠져나가 밖에나가서 사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 아주머니가 혈압측정 및 약 분배를 위해 병실에 들어오신다.

 

환자들에게 반갑게 새해 인사를 하시며 내 옆자리에 앉아계신

 

약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에게도 인사를 하시는데....

 

-어머. 할아버지. 오늘 건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다..닥쳐.. 시끄러워!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평소에 얌전한 할아버지가 도대체 왜?!?!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작게 한마디 한다.

 

-오.. 오빠라고해

 

-어머 할아버지라고 해서 화가나셨구나 오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그제야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는다.

 

남자는.... 젊어서나 나이들어서나......

 

*평소 산책을 빙자해 병원내 CCTV를 모두 외운 저는 계단 사각지대를 통해 밖으로 나가 치킨을 사서 먹었으나.... 이어진 간호사 아주머니의 체중계 측정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닭한마리 먹었을뿐인데... 말도 안돼...

댓글 : 3 개
  • M12
  • 2017/01/01 PM 07:32
ㅋㅋㅋㅋㅋㅋ할부지를 할부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 Pax
  • 2017/01/01 PM 07:34
확실히 열 살 어린 친구들이 오빠라고 불러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ㅋ
근데 나이를 알려줬더니 입을 못 다무는게 함정 ㅋ

호칭은 낙장불입이라 그래도 계속 오빠인건 이득 ㅋㅋㅋ
사실 오빠라고 안하면 딱히 붙일 호칭도 없겠지만
메탈기어 요약왕 미션은 성공했으나 보상이 너무 과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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