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어머니와 08소대의 한 장면을 찍었다.2017.06.16 AM 01:03
08소대의 한 장면 중 앗가이의 기습에 카렌의 건담이 머리가 파손되고, 메인 카메라가 나간 상태에서
탐지병 엘레도아의 구두 조준 지휘로 적을 격퇴한 에피소드가 있다.
오늘 밤.
아버지가 치킨을 사오셨다.
밤늦게 왠 치킨? 이라지만, 마침 약도 먹어야해서 빈속에 먹는게 껄끄러웠는데 잘됐다 싶은 마음에
어머니,아버지, 나 셋이서 치킨을 뜯다가 치킨향을 맡은건지 같이 한 상을 차리고 싶은건지
어디서 나타난 모기놈이 밥상머리 버릇없이 어른들 먹는데 겸상을 하려드는게 아닌가?
당장 파리채로 해치우고 싶었지만, 한창 치킨을 뜯는 중이라 내 손엔 기름이 범벅. 파리채를 들 수가 없는 가운데
마침 막 다드시고 손을 씻고 나온 어머니가 파리채를 드셨다.
그러나, 어두운 밤. 형광등을 켰다곤 하나 어둑어둑한 곳만 골라서 날아다니는 모기를 어머니는 침침한 눈으로 잘 발견하지 못하셨고
나는 집중해서 모기의 행적을 관찰하다가
전자렌지 위 보리차 박스에 놈이 앉은걸 포착하고 어머니에게 외쳤다.
나
-어머니! 보리차 박스에 있어요!
-아직 안날아갔어요! 빨리!!
엄마
-안보이네.. 잘.. 어디냐..
나
-보리차 박스 옆면.. 조금더 옆!
엄마
-어딘데..
나
-엄마! 보 글자에 앉아있어요!
-엄마! 그냥 보자를 때려!!
-보를 때려 그냥!!!
어머니는 모기가 안보이지만 그냥 보 글씨를 파리채로 후려갈겼고
우리는 승리를 거두었다.
댓글 : 3 개
-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 2017/06/16 AM 01:15
짝짝짝
- Durak
- 2017/06/16 AM 01:16
전 어렸을때 무려 껌껌한 밤중 불도 안키고 심안으로 모기를 때려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심지어 뺨을 때린것도 아니고 그냥 공중에 있는 모기를 ㅋㅋ
- 부라리의메이스
- 2017/06/16 AM 02:20
배로 갚아주마!!!!!!!!!!!!!!!!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