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허갤 운영자 급의 택시기사님을 만났다.2017.07.05 AM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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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에게 시스템 분석을 오늘까지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 12시까지 남아 분석을 마치고 퇴근을 시작한다.

 

사당으로 가서 거의 24시간 운영하는 성스러운 7770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난 이렇게 고생했으니 회사 덕 좀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택시를 잡아탔다.(나중에 비용 청구하면 된다.)

 

택시에 타고 수원으로 향하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수원에 관련된 얘기를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가 어마어마했다.

 

기사

-그러고보면 예전엔 남문이 부흥했는데

 

-지금은 완전 망했죠

 

기사

-맞아요. 수원역이랑 인계동이 지금은 상권이 발달했죠

-내 친구가 말이죠. 인계동에 옛날에 땅을사서..

 

-와 돈 좀 버셨겠네요

 

기사

-맞아요 돈을 많이 벌었죠

-나도 그런 땅을 샀어야 했는데...

-전 부산에 빌딩 하나 있고

 

-(뭐.. 라고?)

 

기사

-서울 이태원에도 빌딩이 있고 해서 빌딩이 3개에요 임대료 타먹고 살죠

 

-헤.. 그럼 이렇게 야밤에 굳이 운전안하셔도 되지 않나요?

 

기사

-ㅎㅎ 운전을 안했으면 벌써 치매에 걸렸을 거예요

 

-하긴 사람이 직업이 있어야죠. 마냥 놀면 피폐해지죠

 

기사

-맞아요. 사람은 일을 해야해요. 놀면 좋은게 아니에요

 

-(좋은데..)

 

기사

-이건희 집 맞은편에 내 집이 있는데 정원이 어떻고....

-아들은 성모병원 의사고.. 둘째는 삼성에 다니는데 지금 일본에 7년째 가있고

-막내는 주한미군인데 소령이고 미국인이고...

 

기사님은 그렇게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줄줄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나중엔 미국에 건너가 사는 친구들이 자기를 부러워한다는 둥.

자기는 페라가모 아니면 안입고, 시계도 롤렉스하곤 비교도 안되는 명품을 차고 다닌다고 하며

발렌타인 30년산을 10병을 들고 미국에 건너가자 미국 친구들이 놀랐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네네 대다네요 를 연발하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혹시 만에하나(그럴리 전혀 없지만) 진짜 그런 부자라면 이렇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청년에게

택시비를 면제해 줄지도 모르는게 아닌가?!

 

그런데 내릴때 톨비까지 합쳐서 천원 추가요금까지 받더라

 

고 친구에게 불평하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친구

-병시나 최순실이 국민연금 신청한거 알지?

-원래 있는 새끼들이 더해.

-멍청한 녀석! 명함을 받아서 친해졌어야지!!!

 

 

아.... 그렇구나.....

 

는 서로 농담이고

 

친구 왈, 택시기사들은 원래 두번다시 안볼 상대기 때문에 운전중에 심심하니 뻥카도 잘친다.

나 왈, 그렇게 허풍을 쳐봐야 그게 진짜 자신은 아니지 않는가. 왜 자기 자신의 솔직한 모습에 자부심을 갖지 않는가

친구 왈, 세상 사람이 다 그렇진 않아.

 

 

댓글 : 5 개
저 아는 아저씨 중에 한 분이 주유소 네 개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 중에 두 개는 목도 좋고 장사 겁나 잘 됨.
암튼 할 거 없어서 심심하다고 택시(개인 택시) 운전해요.

개인택시 아무나 못 모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체 자격(?)은 어떻게..
  • ver3
  • 2017/07/05 AM 02:08
09년 이전에 발급된 개인 택시 면허는 거래가 가능합니다.
장사 잘 안되는 곳은 7천 정도부터 시작해서 1억 5천정도 까지 한다더군요.
개인택시는 회사택시 몇년 무사고로 하면 자격 있고 택시 번호판만 따로 사면 됩니다 이거는 각 지역마다 다르고 규정도 달라요~ 택시 번호판은 나중에 팔 수도 있죠
1절만 해야지...5절까지 하니까............
노재미 노감동....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본 부산 택시기사 썰이 생각나네요
1위 2위는 뒤져부따 안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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