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지옥으로 떨어졌던 할배컴을 다시 살려냈다.2018.09.29 AM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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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 있던 린필드 i7 1세대 컴퓨터가

 

며칠전 또 죽었다.

 

이전에도 한번 소생술을 펼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같은 증상인 전원은 들어오는데 부팅이 안되는 현상이었다.

 

전과 똑같이 지난주부터 전원이 들어오는데 부팅이 안됐다 됐다 하다가 이젠 아예 안된다.

 

지난번 수술 기록을 떠올려봤다.

 

메인보드 고정나사가 헐거웠기 때문에 나사를 바꿔서 조였던 기억이 있었기에

메인보드 고정나사를 체크해봤더니 과연, 케이스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나사 지지대가 툭 치니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걸 어떻게든 손가락을 비집고 세워서 고정해보려 했지만 30분 씨름 후 그냥 메인보드를 다 뜯어내고

 

나사 지지대를 죄다 직접 조인다음에 나사를 새로 다 조이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모든 나사를 분해하고, 선도 다 뽑고, 나사를 다시 조이는 작업을 한 다음

찍어놨던 사진을 토대로 하나씩 선을 다시 꼽고나서

 

우주의 기운을 빌며 [살려야 한다] 라고 간절히 바라며 전원버튼을 눌렀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수술 실패!! 맥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심전도가... 하는 상상을 집어치우며

 

신중하게 메인보드를 다시 살펴보았다.

아 케이스 파워라인 세로로 꼽았네 

 

결국 삼도천을 막 건너기 직전이었던 할배컴은 다시 우렁찬 쿨러 소리를 뿜으며 부활하게 되었다.

 

어딜 맘대로 죽어

 

넌 5년은 더 살아야해

 

960 달아줬으니 아직도 웬만한 게임은 돌릴 순 있단 말이다!!

댓글 : 10 개
ㄴ..나..날...주..죽여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황의정승 컴터구만유
안식을 얻을 뻔 했는데 이승으로 다시 끌려나왔다.
의사선생님은 네크로멘서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
샌디가 할배 소리를 듣는와중에 조상이 여기 계시는구나...
할배는 보내드리려했다니..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조상님..
할배검으로 보고 들어온건 저뿐인가요 ㅋ
저도 메인보드가 맛이갔는지 부팅이 잘 안되고 그러다가
아예 죽어버리더라구요 걍 눈물을 머금고 100만원정도 더 들여 업그레이드 해버렸습니다 ㅠ.ㅠ
저도 아직 샌디할배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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