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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프리뷰]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게임리뷰 [본 컨스피리쉬]2011.06.04 AM 11:36
- 본 컨스피리쉬 -
RPG게임에서 어딘가 본 전설의 아이템처럼 360가에서 은글슬쩍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게임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본 컨스피리쉬란 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본 아이텐티티를 기본 배경으로 합니다. 사실 기본배경이라기 보다는 영화 그 자체죠. 여기서 영화 그 자체란 말은 많은 부분에서 동질하다는 의미입니다. 스토리, 배경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액션의 시퀀스까지 동질합니다. 즉,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며 그 유일무이함으로 당의 게임의 모든 단점을 덧칠하는 액션, 영화 그대로의 액션을 게임에 구현했다는 말이 됩니다.
사실 본 컨스피리쉬는 그래픽적으로 뛰어나지도, 아니면 데드스페이스처럼 음향적으로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제일 병맛이라고 생각되는 자동차 추격신은 번아웃 초기버전을 연상케 하며, 엑스트라와의 총격전은 요즘 게임답지 않는 한숨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특히나 총격전 와중 엑스트라 적들이 총을 맞고 무적시간을 가진다는 경악스러운 시스템은 그야말로 영화스러운 연출을 위해 제작진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본 컨스피리쉬는 앞서 적은바와 같이 단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세세하게 지적하지면 위와 같은 큼지막한 단점 외에도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는 근접 격투에서도 꽤나 굴직한 약점이 보입니다. 격투게임이라 부릴 수 있으면서도 조작체계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 콤보 액션의 입력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 특히나 이점은 차기작에서는 신속히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긴 한데, 중간 난이도에서는 A버튼이면 무적방어가 가능하고 X버튼 하나만 연타해도 클리어가 가능한 정도라면 말 다했을 정도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게임을 어느정도 진행하게 되면,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위의 단점은 머리에서 사라지고 이 게임의 볼륨적음을 안타까워하게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본 컨스피리쉬를 돋보이게 하는 최대장점은 어떤 것이냐!? 바로 연출입니다. 이 게임은 연출이 정말 다양합니다. 이제까지 나온 게임 중 근접박투를 이렇게까지 실감나고 스피드하게 연출한 게임은 이 게임 뿐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연출이 대단합니다.
이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주로 묘한 타격감에 빠져들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묘한 타격감의 원천이 연출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근접박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액션 게이지가 차기 시작하는데, 이 게이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B버튼으로 발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 B버튼 발동이 경탄을 자아낼 정도로 다양한 액션 장면을 연출해 냅니다. (테이크 다운!!!) 또한 이 연출에 따라 격투가 벌어지는 주변의 다양한 사물에 까지 영향을 미쳐 주인공이 의자를 들어 상대의 머리를 치고 창문으로 적을 던지는 등의 말 그대로 영화 본 아이덴티디에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그 장면이 그대로가 유저의 눈앞에 펼쳐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장면의 결과가 주변 사물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영화 속 본이 지나간 장소가 난장판이 되는 것 게임 속 오브젝트도 본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면 바로 흐드러지게 부숴집니다.
특히나 근접박투 중간 중간에 블릿 타임처럼 일어나는 액션 장면은 드래곤 볼 게임을 즐긴 유저라면 익히 눈에 익은 타이밍 맞추어 버튼 누르기 식으로 진행되는데(이 시간이 좀 여유가 있습니다. 차기작에선 좀 더 어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장면 장면마다 더욱 긴박한 장면을 빗어냅니다. 이러한 장면의 맛이 본 컨스피리쉬란 음식의 절대적인 향료로 작용해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를 호텔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로 탈바꿈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컨스피리쉬란 게임은 액션게임의 비교하고는 어울리지 않지만, 어쩌면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여성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스쳐가며 지나가며 그다지 인식하지 못하는 보통의 여성이,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에게는 교태롭고 섹시하게 변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그 남자는(유저는) 그녀의 수많은 단점을 무시하고 그녀의 장점 하나만을 보고 아낀다면 그녀는 그에게 최고의 연인으로 다가온다는 당연한 사실, 이 게임은 그 사실을 그대로 증명하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꼬라박지호의 날림 리뷰. 본 컨스피리쉬였습니다.
ps. 아쉬운 소식이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중소기업 EA가 본시리즈의 라이센스를 독점해 본 컨스피리쉬의 후속작은 시에라에서 더 이상 만들지 못할 가망성이 있다네요. 안타깝습니다. ㅠ.ㅠ
댓글 : 1 개
- 케인의검-라지엘
- 2011/06/04 AM 11:44
개인적으로 재미있게했었던 게임이였죠. 근데 2회차는 못하겠더라는... 격투가 정말 재미있었던 게임.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고 힘쓴것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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