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해서 적는 카테고리] 국내 영어참고서,문제집은 외국 영어 교과서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2016.03.15 AM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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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어 문제들은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 조차 풀기 어렵고 더럽다는 말을 자주 하죠.

왜 이런 문제를 풀게 하는지 모르겠다. 실생활에서 쓰지도 않는 문법이다. 등등

말 그대로 쓸데없이 문제만 복잡하게 만든 영어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종특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게 외국인과의 회화 라죠.

영어 잘해도 정작 말할떄는 어버버 아니면 침묵.

오바바 대통령이 질문 하면 답해준다니깐 한국 기자들 다들 침묵...

(이건 영어 문제만 일까란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서 그런가 국내 영어 문제집 이나 참고서 와 세계에서 쓰는 영어 참고서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반대로 생각하면 국내 영어 참고서를 만들어 올게 아니라

그냥 국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영어 참고서를 번역해서 발매하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합니다만

그건 어렵겠죠.



댓글 : 3 개
한국의 영어는... 시험용이죠 줄세우기용 누가 더 많은 단어를 알고 누가 더 빨리 문제를 풀수 있나를 시험하는...

영어 참고서로는 Grammar in Use같은 책은 한글로 번역되있는 버젼도 있지만 잘 안쓰죠. 전 어학원에 있을 때 Pearson 에서 나온책도 봤었는데 그 책도 참 좋더라구요 이건 한글로 번역된건 둘째 치고 있는 서점도 많지 않더라구요...
문법용어부터 복잡하죠. 왕래발착이니 수여동사 같은 것들이요, 문법 용어들을 일본에서 가져온 걸 아직까지 쓰는 거니까요.
평소에 생각하던 주제라 두서 없지만 장문을 적어봅니다.
내용은 영어로 배운거라 글 작성하면서 대충대충 번역한거라 내용이 이상하게 보여도 양해를...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영어교육(TESOL) 전공 공부하는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1. 실생활에서 쓰지도 않는 문법이다.
- 문법의 범주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른데, 일단 어순, 즉 문장 구조상으로는 틀린 영어를 대부분 가르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일상대화에서 쓰는 어법/스타일이 있고, 전문/학구적인 영역에서 쓰이는 어법/스타일이 있는건데, 후자인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틀린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쓰면은 '엥?' 하는..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어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거랄까요?

한국어로 예를 들게요.
[그에게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당면 과제이다.]
"당면 과제"라는 표현을 일상에서 충분히 쓸 수는 있지만, 2,30대가 친구들끼리 모여있는 그룹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는 아니지 않나요?
PC방에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롤을 하는데, 드립이면 모를까, "정글을 까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이다"라고 말하면 좀..
아무튼 뭔가 저런 표현이 나오면 대화에 격식이 생기고 무게가 들어가는 느낌?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시험용 영어에 나오는 예문들이 문법상 틀린건 아닙니다, 대부분 실제 있는 기사나 서적을 기반으로 제출하는거니까요..
격식 있는 단어들이나 수식이 많이 붙어서 긴 문장들은 일상보다는 전문/학구적인 영역에서의 영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평가제로 시험에 붙는 사람들을 걸러내야하는 사회적 환경/상황 특성상, 이런 영어가 주류가 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순수하게 일상에서 의사소통만을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언어가 아닌거죠. (그렇다고 해서 저는 시험용 영어, 학구적인 영어가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쓰다보니 떠올랐는데, Cummins라는 학자가 언어를 2가지로 구분했습니다.
1. 일상 대화에 해당되는 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 기본 의사소통 능력)
2. 전문/학구적 언어에 해당되는 CALP (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인지 및 학문적 언어 능력)
이 둘의 습득기간이 일반적으로 BICS는 1~2년, CALP는 5~7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2. 외국인과의 회화

BICS와 CALP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영어권 국가에서 살면서 영어 쓰는 환경에 일정하게 노출되면은, BICS는 1~2년이면 습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1~2년이면 외국어에 노출되면서 문장 그대로의 언어 뿐만이 아니라 어감, 속담, 관용표현 등도 배우고 일상에서 어느정도 쓸 수 있게 되는 단계인거죠.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일상언어랄까요?

저는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긴장하게 됩니다. 특히 심리적으로요.
통계화를 해서 데이터를 뽑을 수 있는 실험과 이론이 있는건 아니지만, 다른 주제 관련으로 저명한 Krashen이라는 학자가 가설을 낸게 있습니다.
affective filter hypothesis, 정서적/정의적 여과장치 가설???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긴장감 같은 부정적인 심리가 언어활동에 크게 지장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회화에서 한국 사람들이 주눅 든다는건.. 일단 시험용 영어가 주류인 한국사회의 특성상, 실제적인 회화를 하는 환경에 노출되기가 어려운데.. 익숙치 않은 환경에 의해 위축되는 심리?로 인하여 그러는게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오바마 VS 한국 기자 침묵은.. 언어적인 요소 이외에는 질문 자체를 뭘 해야할지 몰라서 그랬던거 아니었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토론이나 반문, 이의를 제기하는데 있어서 익숙치 않은 문화로 인해서?)

3. 교재 차이

CALP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미국에서 한국 임용고시처럼 교사 자격증 시험 보는거중에 시험용 영어를 테스트하는 ALST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저희 학과에서도 이거 때문에 고생하는 영어 원어민 친구들도 있습니다.
6번만에 패스했다는 학생도 있고..아무튼 학문용 영어가 따로 있다고 봐야죠. 게임으로 치면 BICS와 CALP는 공략법이 다른 겁니다.
저의 경우 전공이 영어교육이긴 하지만, TESOL의 지향점은 공립학교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이다보니.. 직접 교재를 본 적은 없네요.

제 주관이긴 합니다만, 언어 공부는 정말 이상하고 틀린 교사, 교재, 교육기관만 아니면 됩니다. 딱히 왕도가 있는건 아닙니다.
널리 통용되는 표준 영어를 배운다는건 중요합니다만, 미국내 출판사나 교육정책가들 여론/인식/내용을 보면은 얘네들이 딱히 저명이 있어서 좋은 책만 판다고도 볼 수 없어서.. 국내 영어 교재들이 오히려 언어의 추상적인/문법적인 개념을 한국어로 배우는거라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국내나 해외 영어교재 다 노답이라 생각하는 비관론자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ㅋㅋㅋ 왕도가 없다고 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은, 영어공부의 목적을 명확하고 특정지어서 정하는거라고 봅니다. 막연하게 회화/시험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미국으로 유학 가서 대학 다니면서 공부할려면 CALP에 해당되는 영어를 배워야하는거고, 어학연수 가서 견문을 넓히고 문화를 접하는 그런거라면 덜 학구적인 참고자료를 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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