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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소사이어티 - 새로운 시민들] 열네번째 기록 - 엿보는 남자2013.08.12 AM 12:26
넌 너무 아름다워.
아름다운 아이야.
새로운 세상에 어울릴 유일한 아이야.
마키에...
마키에...
- 마키에!
- 응? 응!
- 괜찮아? 어디 아파?
- 응 아냐.
20XX년 9월20일 05시 17분
다이앤, 지쳤는지 마키에는 묘하게 눈에 초점이 없었어.
하기사 정신이 없는 건 마키에 만이 아니었지.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아까 교회에서의 일이 계속 내 머리 속을 휘젓고 있었어.
그 비명들... 그 얼굴들...
- 죠셉, 이거...
죠셉이 의외라는 눈으로 쳐다 봤어.
- 크레이그의 총이군요.이걸 왜...?
- 앞으로 쓸 일이 없을 거 같아서요.
죠셉도 이걸 쓰는 일이 없는 게 낫겠지만 대신 맡아 주세요.
벌써 꽤 써버려서 총알은 별로 없겠지만...
- 일단 맡아 둘께요.
- 고마워요.
- 아까 전부터 뭔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요.
힘내요. 우린 살아서 여기까지 왔잖습니까.
연구소까지.
그래. 우린 살아서 온거야.
드디어 연구소까지.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컴퓨터를 만지던 존이 말했어.
- 이...이곳에는 3개의 쉘터가 있어요. A쉘터, B쉘터, C쉘터.
가장 가까운 A쉘터는 저기 경비실 뒤 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되요.
- 취재로 온 뒤로 처음이네요.
이렇게 사람 없는 모습은 또 처음 봐요.
- 아마 쉘터에 피신해 있겠죠. 가봅시다, 일단.
A쉘터는 상당히 깊은 곳에 있었지.
- 엘리베이터가 꽤 내려가는 군요.
- 아...아마 깊이로는 지하 7~8층까지 내려갈 겁니다.
예전에 직원 교육 받을 때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한 깊이는 잘 모르겠네요.
존의 어깨가 평소보다 더 축 쳐져 보였지.
엘리베이터가 멈췄어.
엘리베이터와 출입구 사이에 20m 정도의 통로가 있더군.
지나 가려고 하자 갑자기 하얀 가스가 품어져 나왔어.
- 우왓! 뭐... 뭐야?!
- 소...소독 처리를 하는 겁니다.
- 젠장! 실험실도 아닌데 말이지...
- 혹시라도 있을 병균을 막기 위해서죠.
이...이걸로 좀비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출입문이 열렸어.
새하얀 공간이 매우 넓었지.
식량창고, 공동욕실 및 화장실로 향하는 여러 개의 문이 보였어.
하지만 이 안을 메우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어.
모든 문을 열어 봤지만 아무도 없었지.
- 뭐... 뭐지? 왜 아무도 없지?
음식 창고에 캔이 몇 개 버려져 있는 걸 봐서는 사람이 있었던 거 같긴 한데...
- 여기까지 못 오고 B나 C쉘터로 대피를 한 거 아닐까요?
-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 그게 아니라면 모두...
죠셉의 말에 내 상상력은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뻗어 갔어.
마키에의 눈망울이 눈물을 참을지 흘릴지 갈팡질팡 흔들리고 있었지.
-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요?
만약 그랬다면 뭔가 흔적이 있었겠죠.
피라던지... 사람이 저항했거나 죽은 흔적이 없잖아요?
- 그... 그렇죠!! 그렇네요. 하하, 제가 너무 생각했나봐요.
- ...엄마는 꼭 살아 계실거에요.
- 걱정마, 다이앤도 살아 있을거야.
내가 너희 엄마도 찾아 줄게.
- 응...
- 이제 어떡하죠?
- B쉘터로 가는 수 밖에요.
이봐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지.
두리번 거리는 눈동자들이 환청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어.
하지만 아무도 입술을 움직인 사람은 없었지.
이봐들
환청이 아니다...
반사적으로 도끼를 꺼내 들고 주변을 살폈어.
어디서 나오는 소리지?
- 여기라고, 여기.
갑자기 어른 키 높이 만한 환풍구 커버를 뚫고 사람이 튀어나왔어.
- 꺄악!
- 누구냐?!
- 워우!! 무섭게 굴지 마쇼.
살아남은 사람끼리.
나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도 못 했는데 이게 꿈이야 생시야...
덥수룩한 머리에 먼지가 잔뜩 뭍은 짙은 푸른색의 작업복을 입은 남자였어.
계속 햇빛을 못 받았는지 피부가 하얗다 못해 창백할 정도였어.
- 안톤이라고 합니다.
보아하니 이 연구소 사람은 아닌 거 같고...
밖에서 오신 거요?
죠셉의 기자 정신이 다시 발동했지.
- 혹시 여기에서 일하셨던 분입니까?
좀비가 나타나고도 쭉 여기 계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왜 한명도 안 보이죠?
- 원, 사람 하고는... 숨넘어 가겠네.
일단 음식 좀 챙겨서 제 아지트로 갑시다.
여긴 가끔 내려오거든.
- 내려온다고요?
- 그렇소. 좀비들이.
- 그렇다면 여기도 좀비들에게 당한 겁니까?
- 일단 이동하고서 말하자니까.
우리들은 식량과 식수, 구급 키트를 보충하고 안톤을 따라 갔지.
환기구 통로를 들어가 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딱 폐소공포증 걸리기 좋은 곳이더군.
먼지가 많아서 숨도 못 쉴 정도였지만 안톤은 잘도 떠들어댔어.
- 여튼 만나서 반갑소.
난 러쉬먼 코퍼레이션에서 환경 관리를 맡긴 외부 용역 업체 직원이오.
좋게 말해서 환경 관리고 주 업무는 청소와 잡일.
제약회사 연구소라고 꼴에 얼마나 깐깐하던지...
안톤이 말을 이어 가려는 찰나, 아앗!! 하는 비명 소리와 함께 안톤의 뒤에 붙어가던 존이 움직임을 멈췄지.
- 뭡니까?
- 좀비?!
- 크... 안톤이 갑자기 발로 제 얼굴을 찼어요!
돌아보는 존의 얼굴에 발자국이 나있었지.
항상 굳어있는 존의 얼굴에 감정 변화가 생겼다는 의외성과 좀비는 아니라는 안도감에 피식 웃음이 나왔어.
존은 제멋대로 늘어진 금발을 다시 넓은 이마 위로 정리하고 불쾌하다는 듯이 안톤을 바라 봤지
- 아... 이것 참 미안하오. 갑자기 발목이 따끔한 느낌이 나서...
아마 모기였던가 봅니다.
뒤돌아 보며 사과한 안톤은 멋쩍다는 듯 일부러 속도를 내 기어 갔지.
- 킁... 에... 또 이야기를 계속하자면,연구소가 너무 넓다 보니까 가끔 큰 작업을 할 때는 철야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직원들이 다 퇴근하고 방역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외부 업체 용 직원실이 따로 있는 거요.
그렇게 넓진 않지만 연구소 내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는데라 아주 안전하지.
놈들이 나타난 적도 없었고 말이지.
한 10분쯤 기어가니 안톤이 말했던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어.
그리 길지 않은 소파와 캐비넷, 2층 침대 같은 게 있는 방이었지.
- 욕실, 화장실은 저쪽입니다.
알아서 쓰십쇼.
고작 10분에 더러워진 얼굴을 닦고 다시 안톤을 봤어.
안톤은 옥수수 통조림을 따면서 냄새를 맡고 있었지.
- 자자, 그러지들 말고 일단 앉아서 먹읍시다.
아직 산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서 정말 기분 좋구먼, 허허.
내키지는 않았지만 배도 고팠고 우린 자리에 앉아 먹으면서 안톤에게 물었지.
- A쉘터에 사람이 왜 없는 건지 알고 계세요?
- 아 물론 알고 말고.
사람들이 처음부터 없었던 건 아니지.
'있었죠.'
- 있었다고요?
그런데 왜 지금은 아무도 안 보이는 거죠?
- 군인들
- 군인들?
- 러쉬먼 소속 사설 경비원들 말이오.
하지만 말이 경비원이지 거의 용병이나 다름 없는 놈들이지.
저 좀비인지 괴물인지가 나오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쉘터로 대피해 왔소.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고 핸드폰도 안되니 가족 소식은 모르고 사람들이 불안해 했지.
사내 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니까 나가면 위험하다고만 했지.
자기네들의 사설 경비원들이 도시에 가족들을 구하러 간다고 말이야.
사람들은 그 말을 다 믿진 않았지만 한 편으로는 믿을 수 밖에 없었지.
맨 몸으로 나가도 뾰족한 수가 없었으니까.
목이 칼칼했는지 안톤은 물을 한 모금 들이켰어.
- 그런데 이틀째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난 거야.
중화기에 방독면을 쓴 경비원들이 몇 명 씩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어.
사람들이 이유를 물었지만 'A쉘터에 사람이 너무 몰려서 B, C쉘터로 이동시킨다.' 라는 핑계를 댔소.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
중화기의 군인들이 보호를 해주니 안심하고 나갔어.
그 일이 세 네번 이어지자 수근거림이 시작됐소.
'사람들이 빠질만큼 빠졌는데 더 보낼 필요가 있을까.'
뭔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 그래서요?
- 나도 이건 뭔가 아니다 싶었지.
난 사람들이 잠든 틈을 타서 환풍구를 통해서 B쉘터로 향했소.
우리들은 환풍구 청소도 도맡아 하기 때문에 환풍구가 어디 어디로 이어지는지 다 꿰고 있거든.
이런 젠장! B쉘터까지 기어 가는데 1시간도 넘게 걸렸지!
걸어서 였다면 10분이면 갔을 거리를!
그런데 기껏 간 B쉘터에는 아무도 없었소.
- 아무도 없었다고요?
- 있기는 했지! 시체들이!
엄청난 시체들의 산이었소.
내 평생 그런 피칠갑과 시체들은 본 적이 없었지.
안톤의 말솜씨는 형편없었어.
생각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타입이었지.
그런데도 우리들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처음 들은 미개인들 마냥 그의 말에 집중했어.
아니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
죠셉이 햄릿처럼 고개를 흔들었어.
- 말도 안돼...
그렇다면 A쉘터의 사람들을 데려가서 일부러 B쉘터로 가서 죽였단 말인가?
왜? 단순히 죽이는 거였다면 A쉘터에서도 가능한 거 아닌가?
-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슈.
여튼 이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A쉘터로 기어 갔지.
그런데 거의 도착 몇 십여 미터를 남겨두고 뭔가 가스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어.
- 가스요?
- 그렇소, 가스. 수면 가스였지.
놈들은 A쉘터에 있는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하자 아예 그냥 수면 가스로 재워버린 뒤에 사람들을 다 옮겨 버린 거였소.
내가 만약 조금만 빨리 A쉘터로 내려 갔다면 나도 당했겠지.
- 너...너무 혼란스럽군요.
우리 회사에서 자기 직원들을 죽였다고?
도대체 왜?
안톤이 놀라 벌떡 일어섰지.
- 윽! 당신, 러쉬먼 사람이었소?!
- 괘... 괜찮아요. 그 놈들과는 아무런 상관없으니까.
전 시내 약국으로 파견 나갔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 그... 그런가? 어쩐지 여기 안 쪽 사람들과 유니폼이 다르다 했구려.
죠셉은 장난감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안달이 나서 몸을 내밀었어.
- 그래서? 혹시 그 사람들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본 적은 없습니까?
- 글쎄올씨다... 결국에는 그 때 나도 정신을 잃었으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A쉘터를 봤을 때는 아무도 없었소.
복도를 걸어다니는 좀비들이 많아 졌고, 난 계속 환기구를 통해서만 다녔지.
군인놈들이 다시 나타나진 않았지만 가끔 좀비 놈들이 내려오는 일은 있었소.
끔찍한 모습이었지. 수면 가스 없이도 기절할 뻔 했었다니까.
죠셉이 순간 실망으로 어깨가 축 늘어졌지.
너무나도 예상치 못한 말에 혼란스러워 했던 마키에는 갑자기 안톤에게 사진 한장을 불쑥 들이밀고는
- 저... 저기 이 분 보신 적 없으세요?
우리 어머니이신데...
이... 이름은 린다라고 해요.
안톤은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어.
- 글쎄다... 사람들이 워낙에 많았어서... 미안하구나.
마키에의 얼굴이 또 어두워졌지.
희망과 절망, 복잡한 슬픔이 얽혀있는 표정이었어.
내가 손을 잡아 주자 내 팔을 꼭 잡고 얼굴을 묻었지.
죠셉은 손톱을 물어 뜯으며 왔다 갔다 했어.
- 젠장, 왜 죽인 거야? 왜?
존이 캐비넷에 기댄 채로 말을 했지.
- 이미 사람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버려서 어쩔 수 없었던 거 아닐까요?
- 말이 안돼요. 변이한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됐다고요?
그 말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도 옮겨진다는 말인데 그랬으면 좀비들과 몇 번이나 접촉한 우리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을 거에요.
하지만 왜 굳이 옮길 필요가 있었을까요?
옮겨서 뭘 한거야, 대체?
- 사실은... 좀 짐작이 가는 일이 있기는 했는데...
그 말에 사람들은 다시 안톤의 얼굴을 주목했어.
- 솔직히 A쉘터 사람들이 끌려가서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소.
그런데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좀 이상한 걸 본 적이 있어요.
- 이상한 거?
- 큼...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솔직히 환기구 청소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환풍구를 통해서 방 안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 엿봤다는 겁니까? 스토커처럼?
- 이보슈. 스토커라니. 범죄자 취급하지 마쇼.
내가 일부러 본 건 아니요.
하다 보니 가끔 여자 탈의실 보기도... 큼큼...
뭐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라, 한두달 전 쯤인가?
무슨 실험실인지를 지나가다가 어떤 연구원 둘이서 옥신각신 하는 걸 봤지 뭡니까.
- 실험실?
죠셉의 눈이 다시 반짝였지.
- 그렇소. 실험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는 여기도 동물실험을 꽤 많이 한다고 알고 있소.
제약 회사니까 당연하겠지.
그게 합법인지 불법인지는 무식한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그런데 말이지.
그 때 실험대 위에 올라가 있는 실험체가 사람같았소.
- 사람?
-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무슨 천으로 덮혀 있었지만 그 형태는 필시 사람이었소.
엄청 키가 큰 사람이었지.
그 사람에 대한 실험 때문에 남자 연구원과 여자 연구원이 다투고 있더군.
아마 둘 다 이 실험의 책임자 급이었던 거 같았소.
전문용어로 막 지껄여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계속 실험을 진행할지 말지로 다투고 있었지.
흥분이 죠셉의 눈에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
- 그... 그래서요? 정말로 러쉬먼 연구소에서 사람을 이용한 생체 실험이 자행됐다는 겁니까?
침팬지나 그런 종류는 아니었고요?
- 내가 눈이 삔 줄 아쇼? 침팬지가 그렇게 허리를 쫙 펴고 하늘을 향해 누울 수 있던가?
그런데 말이오.
그 시체 정말 이상했었거든.
- 이... 이상하다뇨? 빨리 말해보세요. 어서!
- 팔 한 쪽이 실험대 밑으로 늘어 졌었는데 엄청 길었지. 땅에 닿을 정도로.
그런데 팔 끝에 손이 없고 뼈만 있는 거요.
아 어찌나 무섭던지.
하마터면 환풍기 안에서 오줌을 지릴 뻔 했지 뭐요.
뼈만 있다...
놈들이다...
- 조... 좀비들이군요.
이...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정말로 러쉬먼 연구소에서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 버린건가?
죠셉은 흥분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
- 트... 특종이다. 완전 특종이야.
단순히 불법 동물 실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간을 이용해서 실험을 했다니!
그것도 좀비들을 만드는 실험을!
헤드라인이 바로 그려지는 군요.
'21세기의 아우슈비츠, 좀비의 탄생지, 러쉬먼 연구소!'
퓰리처 상은 내꺼다. 내꺼. 흐흐흐...
- 뭐야, 당신 기자였소?
돈 벌면 내 공은 잊지 마쇼.
- 걱정마십쇼. 그쪽과 나, 책 한 권만 쓰면 돈방석에 앉게 될테니.
읽어줄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
조용히 구석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존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장밋빛 꿈을 찢고 들어왔지.
- ... 봤습니까?
- 응? 뭐요?
- 그 두 연구원... 얼굴 보셨나요?
- 아... 얼굴은 자세히 못 봤소.
보이는 각도도 아니었고 들킬까봐 조심하느라.
남자는 금발이었고 여자는 검은 단발의 동양계였지.
- 동양계?
- 아... 아! 그렇군. 그러고 보니 서로 이름을 이야기 했었소.
남자의 이름은 아마 빅터... 였었고...
여자 이름은... 음...
- 이름은?
죠셉이 재촉했지.
- 다이앤
뭔가가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었어.
뭐라고 한 거지? 저 사람?
내 팔을 잡고 있던 마키에의 손이 딱 굳어 버린 걸 느낄 수 있었지.
존도 죠셉도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어.
마치 좀비를 보듯이
- 음... 그래 맞아. 다이앤이란 이름이었소.
내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왜들 그러쇼? 혹시 아는 사람이유?
댓글 : 1 개
- 사라리의B급컬트카페
- 2013/08/12 AM 12:26
항상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연구소에 도착했네요.
하지만 인간들은 아무도 없고... ㅋㅋㅋ
등장인물을 무한정 늘려 봤자 성격 부여하기도 힘들어서
안톤은 러쉬먼 사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러쉬먼 사의 사람이 아니라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떨까하고 만든 인물입니다. ㅋㅋㅋ
나름 중요인물 이에요. ^^
굳밤되시길.
드디어 연구소에 도착했네요.
하지만 인간들은 아무도 없고... ㅋㅋㅋ
등장인물을 무한정 늘려 봤자 성격 부여하기도 힘들어서
안톤은 러쉬먼 사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러쉬먼 사의 사람이 아니라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떨까하고 만든 인물입니다. ㅋㅋㅋ
나름 중요인물 이에요. ^^
굳밤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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