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혐)80년대 일본애니메이션 전쟁표현

디테일이며 표현력이 무섭군요

전쟁에서 여자애고 뭐고 없음

[핑쿠돌고래]

아ㅜㅡ

[달이차오른다자자]

진짜사나이 보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말이 떠오르는군요.

어느 부친왈 : 여자는 총알이랑 화생방이 피해간다냐?

[Snowcarver]

현재의 가자지구에 어린이들 ...생각나네요 실제로 저렇습니다 허리 아래가
날아간 숯덩이가 되서 흙바닥에 구르고 있습니다

[연금술사알케]

요즘은 그저 케릭터 상품 팔아먹는게 중요하지.

온전하게 죽어야 피규어라도 팔아먹을 수 있거든.

[karuki]

정말 전쟁나면 멋진 전투고 영웅이고 위대한 승리고 뭐고 없는 거 같아요.
오직 비극과 참상만이 있을 뿐......

[붉은망토]

너무 리얼해서 소름...

[앵거스영]

저건 비극적인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여자애고 뭐고 없어서라기 보단 '여자'고 '아이'라서 더 그렇게 표현하는거죠.
일본 특유의 가학 변태성때문에...
7~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내용이나 표현 수위가 무서울 정도죠.
플란다스의 개나 집없는 아이같은 애니를 봐도 그렇고.

나우시카가 나오기전까지 일본애니메이션에 대한 서구의 인식이 나빴던 이유기도 하고.

[wxxx]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여자와 아이가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많죠. 그리고 지금은 그것들이 긍정적인 것들보다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때의 애니메이션에 그런 가학성만이 이유였다고 하면 조금 어려울 것 같군요. 물론 전쟁의 잔인함을 더욱 더 표현하기 위해서 여자 아이라는 소재를 삼았을 순 있겠지만, 그건 이차적인 이유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사실주의, 그러니까 전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들이 저때엔 하나의 모토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과거 전쟁의 잔인함을 잊지 말자는 거죠.

[wxxx]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대부분의 전쟁들이 미화되어 나옵니다. 칸코레처럼 수탈의 상징이었던 군함들을 미소녀화하기도 하고, 현실에선 총알받이인 소년병들을 전투의 스페셜리스트처럼 그려냅니다. 조금은 참혹함과 잔인성을 그려냈다고 해도 진격의 거인처럼 우익적인 요소가 담겨져 버리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저때의 경향은 지금보다 나아 보이기 까지 하는군요.

[wxxx]

물론 지금와서 80년대처럼 잔인한 영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기도 불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겠죠. 그때와 지금은 다르니까요. 시대정신 자체가 바껴버린 지금은 저런 시도를 한다면 아마 인기도 얻지 못할 것이고, 코드기어스나 마고열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일그러진 제국주의를 깔고 표현될 겁니다.

[wxxx]

하지만 칸코레를 본 일본의 참전 노인이 한 말은 떠오르는군요. 전쟁을 미화시키려는 시도가 현재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고, 그건 경계해야만 한다고요.

[김경손]

당시 건담이나 다른 애니를 봐도 잔인한 연출이 많죠..

[lvsb]

전 아키라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한국에서야 만화는 애나 보는 거라 어린나이에 봤다가 큰 충격에 빠짐 ㅋㅋ. 근데 요새 나오는 애니들은 작품성 보단 상업성이라 아쉽더군요. 오히려 우익이 묻었나 안 묻었나가 더 신경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