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부동산 관련 친구랑 통화 내용2020.06.26 AM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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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랑 안부전화 주고 받다가 부동산 얘기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기 서부권 거주중이고 친구는 서울에서 전세 거주중입니다. 저도 무주택자.

 

친구는 이명박 정권때 뉴타운 한참 유행 해서 전세가 폭등 할 때 결혼을 했습니다.

 

직장은 좋은 친구인데, 전세가도 높아서 부담이 되다 보니 대출 받아서 집을 사겠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아깝...ㅠㅠ)

 

 

어제 친구 얘기를 들으니

 

직장에 3~4년 전 부터 갭투자 해서 좀 재미를 본 동료가 있고 자기 한테도 갭투자를 권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 친구는 청약 당첨으로 한 방에 재테크 할꺼라고 하면서 거절하고, 그동안 아파트 청약만 넣어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후회를 좀 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대도시들 부동산 규제가 점점 강해지다 보니까 7월말에 마지막으로 청약 한 번 넣어 보고

(이후에는 구입한 아파트를 전세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함.)

 

그게 안되면 갭투자 시작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이제 청약 넣어 볼려는 것도 10년 보유에 2년 거주가 규제 내용이라

 

부담이 꽤 된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다음에 청약 넣을려고 하는 것은 분양가가 얼마냐고 하니까 17억 쯤 한다고 하면서

 

당첨 되어도 형편상 입주는 불가능 하고 전세 주고 자기는 전월세 떠돌아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위험한거 아니냐 했더니 위치가 좋아서 당첨만 되면 10년 후에 30억은 '무조건' 간다고 본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부동산 불패 신화의 만연을 느낌)

 

 

갭투자 하는 동료는 서울에서는 그나마 비싸서 못하고 지방 물건들을 찾아서 다닌다고 하고 현재 3~4개 보유중이라고 하더군요.

 

또 다른 동료는 와이프가 어디서 정보를 듣고 묻지마 갭투자에 돈 넣었다가 (평생 처음이었다고 함)

 

한 달 사이에 5천만원 넘게 오른걸 두 개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지방 물건이고 아직 매도는 안했다고 합니다.


 

주식도 안하고 부동산도 안하던 친구인데

 

주변 에서 하도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고 하고, 실제 사회적으로도 부동산이 계속 오르기만 하니까

 

나이도 있고 이제 막 조바심이 절정으로 오른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게 전세계가  제로금리에 역대급으로 돈을 풀고 있기에 

 

부동산 쏠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친구 생각도 공감이 됩니다.

 

한편으로 1~2년 안에 큰 폭은 아니어도 조정이 올 것 같다는 꼭지 신호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저도 미래는 알수 없고, 그냥 청약이든 갭 투자든 조심해서 잘 해라라는 말 밖에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지금 보면 '부동산은 지금이 젤 싼 가격'이라는 말이 맞아 들어가고는 있습니다만(며칠전 친척에게 들은 말 ㅎㅎ)

 

조금만 과거를 추억해 보면 유령 아파트, 하우스 푸어 이런 말들이 횡횡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의 전조 현상이 버블 세븐이라는 말이 유행했고

 

자고 일어나니 1억이 올랐다 이런 말들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젯거리 였었죠.

 

또한, 그 때도 1주일 마다 부동산 규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서브 프라임 사태가 왔고 저축은행 망하고 파이낸셜 프로젝트들 작살 나고 그랬죠.

 

 

위에서도 말 했듯이 저도 미래는 모릅니다.

 

실거주 목적인 분들은 사실 어느 시점에 부동산을 구입해도 무리한 대출만 아니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 부터도 현재 1차 삶의 목표는 원룸이라도 제 명의의 주택 구입 이구요.ㅎ

 

 

현 시점에서 보면 부동산이 결국 오른건 사실이지만 무조건 올랐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입니다.

 

자신이 견디지 못 할 레버리지를 쓰면 그 과실을 따기 전에 시장에서 퇴출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투자든지 투기든지 했으면 좋겠어요.

 

계속 오른다는 말은 거짓말 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올랐다는 건 인정 합니다.

 

꼭 하락기에도 버틸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들어 가시길 당부 하고 싶습니다.(저를 포함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하락기에 나자빠지면 나중에 올랐어도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 되버리고 맙니다. 

 

3월 주가 폭락하고 지금 다 만회 되었지만, 그 폭락장에 많은 자칭 타칭 고수들이 퇴출 되었습니다.

 

과거를 아는 지금에서 보면 그 사람들 그냥 레버리지 안쓰고 들고만 있었으면 절대 손해는 안 봤겠죠.

 

문제는 우리는 미래를 모른다는 것이고, 시장에는 100년에 한 번 200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은 우리 생각보다는 자주 일어난다는 것 입니다. 이게 '팻-테일' 뭐 그런 이론 입니다만....

 

 

저도 마찬가지고 뭐든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단 한 번의 이벤트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포지션은 잡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몇 년간 수익을 쭉 내던 해외선물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 폭락 하루만에 그동안 이익 전부 날리고 빚까지 진 일이 있었습니다.

(힛갤에 짤이 올라왔었죠) 

33년전에는 다우지수가 하룻만에 23% 하락했던 사건도 있었구요.

 

투자로 돈도 못 번 주제라 더 이상 뭐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깡통은 차 본 적이 없기에 감히 

 

절대적으로 적절한 레버리지를 쓰시라고 조언을 드려 봅니다.


댓글 : 18 개
  • c.o.s
  • 2020/06/26 AM 11:38
님도 알고 있을꺼임 캡투자라는게 뉴스에 나왔다 빠른 손절 그때 들어오면 거의 다손해 입니다 이익되는 걸 절대 가족한테도 안알려줌
저도 그 얘기를 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는데
제가 그럴 자격이 있나 싶어서 그냥 조심해라 이 말 밖에 못했어요
공감 많이 되네요. 얌전히 적금 부으면서 살다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세계로 왔는데, 욕심은 나고 모든게 쉽지 않습니다. 다만 더 이상 소극적인 투자방식으로는 앞으로 힘들다는 판단하에 배팅 해본건데, 더 더 조심해야겠네요.
대박 욕심이 투자에서 젤 피해야 할 금기 인 것 같더라구요.
저는 사실 이명박 초기때 아파트 분양권 투자 몇 개 했다가 개피 봤습니다.ㅋㅋ
꼭 성투 하시길 빕니다~
부동산 투자 지금은 떡상도 가능하지만 떡락도 가능한 시기라 진짜 조심해야됩니다.
부동산은 주식처럼 치고 빠지는게 힘들어서 그럼.
제 돈 잃어 가면서 몸소 배운거라, 진짜 맞는 말씀입니다.
저번에 성수동 주상복합 3가구 청약 나온거 26만명이 몰렸는데 이거 보면 서울쪽은 수요가 많아서 정책이나 공급으로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지금 돈이 넘쳐나고 금리는 똥값이라 돈이
부동산이나 증시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정책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각자 도생적으로 잘 대응하거나, 경기가 빠르게 회복 되면서
금리가 정상화 되어야 그나마 '폭등'은 막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방쪽 갭투자는 위험하긴 하죠
친구도 그 부분은 인지는 하고 있던데
더 이상 부의 잔치에서 소외되는걸 못 받아 들이는 눈치인것 같습니다.
갭이든 뭐든 언론 타기 시작한 시점이 빠질 시기이지말임다...
저도 일단은 천장이 아닌가 싶네요.
제 친구가 뛰어들 정도면 누가 그 물건을 사줄까 생각도 들고요.
세금 년 1억내시는 사정게 부동산 전문가 의사님도 투덜대는게 부동산 세계인데

쉽지 않죠
그러니까요, 이래저래 답답하네요.
적금이나 그런걸로는 돈을 벌 수가 없는 시대가 되다보니....
사실 그분은 자기집도 오르고 돈도 잘버는데 강남쪽 땅을 못산다고 투덜대는중임
ㅎㅎㅎ
부라는게 상대적이더라구요.
또 가지면 더 가지고 싶기도 한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좀 가져 봤으면 ㅎㅎ
일단 어렵더라도 청약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저도 2017년에 청약당첨이 되서 지금 입주했는데,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네요. 서울 동대문구인데 당시에 분양도 많이 했었고, 제가 당첨된곳이 당시 타아파트대비 주목을 적게받아 30점대로도 당첨이 되었어요.
지금 집값이 많이 올라서 더 오르지 않을까. 지금 사야되지 않을까 조바심이 들것도 같은데... 현재 상황에 무리하게 사는것보다 청약을 노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갭투자는 폭탄돌리기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 일단 축하 드립니다.
친구도 청약을 노려보고 있는데, 규제 때문에
8월 이후 부터는 갭투자로 간다고 하더군요. 아마도,실거주 보다 재테크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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