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결국 경력직 이직 3차 면접은 포기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지만...나름 열심히 했는데 막상 거절하고 나니 아쉽긴 하네요.

아침에 인사부장님 문자가 왔길래 전화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태에 도저히 CEO가 요구하는 수준의 시장조사(매장 10개 방문)를 일주일 만에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을것 같다.'
'주말에 하루 이틀 준비한다고 CEO의 요구수준에 맞추기는 어려울것 같으니 3차 면접은 아쉽지만 포기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참고로 영어 프리젠테이션 면접이에요.
1차 면접땐 온갖 개인정보(가족들 직업, 부모님 출신지역 등)를 다 물어보고(와이프 사진도 찾아보셨더군요;)
어제 2차 ppt 면접은 예고없이 면접때 즉흥적으로 시켜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완료했고,
3차에 다시 시장조사(매장 최소 10개 방문) 후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하자는 제안을 해서 오늘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2차, 3차 면접 모두 예정에 없던 계획이었습니다.

대부분 백화점 매장이라 퇴근 후에 둘러볼 시간도 없고 서울 전역을 어떻게;
할만큼 한데다 확신도 안주는 상황에 여기만 믿고 시간을 투자할 이유나 여유가 없기도 하구요.

포지션과 회사 브랜드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그래도 거절하니 마음이 착잡하군요...

[철벽남]

개인정보는 도대체가 왜 보는지 모르겠네요
남의 아내 사진은 왜 보는건지..

[v모카빵v]

아내분이 예쁘시더라구요 이러시길래 어떻게 아시나요?
이랬더니 그냥 웃으시더군요...굳이 얘길 안했으면 기분 나쁘진 않았을텐데.

[디쿠맨]

회사라는게 이직이라는게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죠.
타이밍이라는게 확실히 있지요.
그 회사랑 모카빵님은 연이 아니었던거라 생각하시면 편하실거에요~
그리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실 겁니다~~

[v모카빵v]

감사합니다 ^^
저번 주에 운좋게 큰 회사에 서류합격한게 있어서 면접연락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여기는 좀 더 면접자에 대한 예의를 갖춘 곳이었으면 좋겠네요...

[쥬에]

저번글 봤는데 잘하신거같습니다.
자기 직원도 아닌데 그렇게 대하는거보면 좀 그렇더라구요
좋은 회사는 아닌거같습니다.

[v모카빵v]

2차 면접자료도 사실 좀 아깝더라구요.
그냥 내 컴퓨터 가져가서 보여만주고 가져올걸 그랬나 싶어요;

[정보석]

아니 남의 와이프 사진은 뭐 궁금하다고 그러는 건지

회사가 개인정보까지 다 알아야 하나

[v모카빵v]

외국인이다보니 궁금하긴 했겠죠. 영어가 기본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이다보니...
그래도 면접때 언급한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면접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나 당신 백그라운드 체크 해봤다고 대놓고 얘기하는거니까요.

[스타킹성애자]

노력하고 계시니 좋은 곳으로 이직되실 겁니다. 그나저나 면접자 와이프 사진까지 찾아 보다니=ㅅ=;;사람대하는 매너가 정말 아니네요.

[v모카빵v]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기가 애매해서인지 괜찮은 자리가 별로 안보이네요 ㅠㅠ
시간이 걸리고 좋진 않더라도 매너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이메르프]

별.. ㅁㅊ것들이 다있네요

[rudin]

개인적으로는 온갖 개인정보 다 뒤적인거에서 이미 호감도가 확 내려가네요.

[v모카빵v]

저도 좀 당황스럽더군요 첫 면접에서 그랬으니...
그래도 국제커플이고 흥미가 생겨서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2차 3차 과정이 좀...

[I루시에드I]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인데여
이대로 안 엮인 게 얼마나 다행인가여

[v모카빵v]

첫째로 포지션이 아쉽고 다음은 돈이 아쉬운거죠 ㅠㅠ

[Coma Breed]

잘하셨습니다 ~ !

경력직 뽑는데 뭔 시장조사를 시키는건지..도통 이해가 안되네....


설사 면접보신 기업이 아무리 좋은 최고의 기업이라고해도

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 !


단언컨데, 신입 뽑는다고해도 이런식의 면접을 강행하는 미친 회사는 전 세계에 얼마 없을 겁니다...

[v모카빵v]

저도 해놓고보니 그런것 같네요.
1차에 끝이라고 해놓곤 3차 면접까지 요구하는것도 그렇고,
가장 어이없는건 2차 ppt 면접 준비해갔더니 영어 면접이라고 갑자기 영어로 하라고 시킨거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 원래 2차는 영어인거 몰랐냐고(아니 비공개 경력채용인데 제가 그걸 어찌압니까; 헤드헌터도 몰랐던 사실을...)

[탄핵]쿠마곰돌이]

왠지 안 가길 잘하신거 같습니다. 남의 아내 사진은 대체 왜....?

[v모카빵v]

이름이 이력서에 있으니 쉽게 찾아볼 순 있었겠지만 굳이 면접때 나 찾아봤소 라고 티낼 필요가 왜 있었나 싶어요;

[오리?]

대체 왜 남 가족사까지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기운내시길 바래요

[v모카빵v]

정확하게는,
부모님 직업, 형들 각각 직업, 학력, 출신 지역, 경상도인데 본인이 의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뭐 이런...
저희 집안이 저 빼곤 다들 직업과 학력이 빵빵해서 문제는 없었지만 안좋았으면 어쩌려고 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