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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폰부스 (Phonebooth) - 숨바꼭질2015.09.09 PM 06:05
불치의 문을 열고 어서 들어와
여기 나의 마지막 포즈를 찍어 줘
다신 깨지 않게
더는 넘길 날짜가 없는 달력과
알약처럼 뜬 달을 매일 삼키며
홀로 잠이 들고 쌓여가는
달과 함께 식어버린
바람들을 다독였지
오랜 먼지와 기침은
범인이 아니야
그저 고독이 조금
깊었을 뿐이야
난 사라질 거야
떨어지는 꽃잎처럼
뜨거워진 너희가
그리워하는 그늘 일 거야
여린 마음들은
흔들리게 놓아두고
다시는 숨지 않는
바람 일 거야
가로등에 기대어 숫자를 세는
굵은 머리카락을 숨기는 아이들
나를 찾아주오 나어릴 적
어머니가 좋아하던
하얀 치마를 입었다오
한없이 깊어져버린
눈꺼풀이지만
난 아직 보고 싶은
꽃이 있다고
난 사라질 거야
떨어지는 꽃잎처럼
뜨거워진 너희가
그리워하는 그늘 일 거야
여린 마음들은
흔들리게 놓아두고
다시는 숨지 않는
바람 일 거야
그늘 일거야
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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