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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농부의 이런 저런 푸념글2018.11.10 AM 10:05
우선 정말 게임 할 시간이 너무 줄어버렸습니다 ㅜㅜ 몬헌 pc도 나오면 정말 미친듯이 하려 했었지만
몬헌 나온 이후부터 정말 바빠져서 극 초반만 하다 봉인해둔 상태입니다 로아는 깔아보지도 못했구요
그리고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게 농사 관련된 물품들 가격이 너무 거품이 끼어있어서
생각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1월에 귀농해서 지금까지 돈 한 푼 못 벌다 보니
더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겠지만 물품들 가격에 거품이 많이 낀 건 확실합니다
특히 정부의 지원금 혹은 보조금이 들어가는것들의 거품은 너무 많이 끼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만들면 350이면 만드는것을 정부 보조가 들어가면 300정도가 듭니다
이러면 내가 300 정부가 300 총 600이 들어가는것과 같거든요 이런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비단 농업에서만 이런것이 아니겠지요 눈 먼 돈이 많이 새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이 생각만큼 되질 않습니다 귀농하기전 각종 매체에서 보면 엄청 포장되어
있었다는걸 살다보니 깨닫고 있습니다 각종 교육등에서도 성공사례만 발표할 뿐
실패사례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어서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란 생각에 내려왔지만
그런 성공사례들의 뒷면에는 순수익을 기준으로 하는게 아닌 매출로만 포장해져서
나오는 사례들이 정말 많고 막상 순수익을 봤을 경우 월급쟁이만 못할 수도 있다는걸
시골 내려와서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딸기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5점 만점에 4점정도 될 거 같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일단은 맛있는 딸기를 만들어야겠지요
점점 자신감이 떨어져 가고 있는거 같네요 혹시나 귀농을 생각하신다면 저한테 물어보시면
이것 저것 많이 알려드릴수는 있습니다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즐거운 하루들 보내세요
- 어리버리™
- 2018/11/10 AM 10:14
말이 있는데 어딜 가나 마찬가지 인듯합니다.
기업농이 아닌이상 그냥 겨우 밥먹을 정도 버는 게 현실인 농부들이 많은거 같아요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AM 10:16
- †아우디R8
- 2018/11/10 AM 10:15
그리고 농업자재나 용품 거품 심한게 국정농단급이에요.
눈탱이 치는거 극심합니다....
진짜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단 잘만들겠다고 생각되는것도 있죠....
기운내시고 수확하기전까지 포기마시고 긴장풀지 마시길바랍니다.
흉작이나 자연재해로 하우스 날라가면 정말 그기분은 참혹하다고합니다.
딸기 먹고싶당ㅜㅜ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AM 10:19
- 나혼자 싼다
- 2018/11/10 AM 11:16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PM 12:13
- 오후의 아틀리에
- 2018/11/10 AM 11:27
매일매일 아침마다 작은 아이스박스에 제철 채소를 보내는데 1년 꾸준한 작물이라
나름 수익은 좋지만 일이 너무많더군요.
새벽부터 따서 셋팅하고 포장해서 오전 오후까지 배달하는데 죽을것 같더라구요 ㄷㄷㄷㄷ
좀 도와드리면 게임할시간 제로가되더라구요 ㅎㅎㅎㅎ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PM 12:15
- 천사장 라파엘
- 2018/11/10 PM 12:42
직장생활하며 조금씩 농사를 지어보고있습니다. (부모님 땅이 놀고있어서^^)
조금씩 다양한 작물, 나무(블루베리) 등 test를 해보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들고 돈이 많이 안되는게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특용작물쪽으로 알아보는데... 종종 그냥 장사나할까...라고 생각도 많이 들어요.
힘내시구요~ 응원합니다^^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PM 01:14
장밋빛이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ㅎㅎ 그래도 좋아하는거 실컷 먹을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감사하구요 라파엘님도 좋은 일 가득하세요^^
- ΑGITΩ
- 2018/11/10 PM 12:58
- 담양딸기농부
- 2018/11/10 PM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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