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조현병 환자가 글을 쓸 경우2020.12.27 AM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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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 생각이 나는게

예전에 나도 한창 증세가 심할 당시

갑자기 난데없이 어디서 삘을 받은건지 모르겠으나

 

메모지를 주우욱 찢어서

거기다 어떤 글을 열심히 써 재꼈는데

다 쓰고 나서는 또 뭔가 다른 걸 한다고 정신놓고 있다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나서 글을 읽어보니

 

내가 받아온 핍박과

내 정신적인 사고의 결여,

그런 것들의 해결이나 해소를 위해서는

사회주의적인 혁명이 불가피하다는 식의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항소문 같은 글이었는데

 

그제서야 나는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했었던 거 같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진정한 조현병러(?)가 되려면 멀었단다

더 수련하고 오려무나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한 편으로는 그 때 당시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PTSD가 유발되는 듯한 느낌이 왔고

 

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주변환경에 의해 다시

전쟁터에 내던져지는 기분이란 게

이런건가 하는 자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깼다

 

농담이나 하면서

안심하고 있기엔 아직 이르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드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런지

 

참...

 

내가 누굴 평가할 처지가 아닌데 말이다

댓글 : 8 개
글 읽어보니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군요;;

아시겠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항상 잘 챙기세요
오늘도 좋은하루!
지금은 글 무척 잘 쓰시네요! 화이팅 입니다!
먼가 송 어쩌구랑 비슷한 문체인데 ㅎㄷㄷ
와이프랑 저는 송검을
조현병 환자로 짐작하는 중입니다
그럴수도 있겠군요.
안타깝네요.
제가 본 문장중 가장 긴 문장이군요...
ㄷ ㄷ
문장을 잘라 쓰세요. 극단적으로 주어 동사 명사. 3개만 써도 의사전달 충분히 됩니다. 문장이 길면 이해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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