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조현병 환자임 질문받겠음2021.06.15 PM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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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질문선정이 이상하다 싶을시에는

내가 직접 하는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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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께서 친히 왕림하셔서

식고문으로 조지는 경우가 있음

 

 

ㅇㅋㅇㅋ

퀘스쳔 Come On!!

 

댓글 : 54 개
진짜에요?
베리굿 조현 좋아하시나연????
명륜진사갈비 처자라면 개인적으로 별로네여
혹시 솔로이신데 누군가 같이 사는것처럼 느껴지시지 않습니까???
누군가 루리웹을 같이 하는것 같다거나요ㄷㄷ
솔로가 아닙니당!
앗 ㅊㅍㄷ님의 떼찌를 받을거 같아
질병으로 개그라니...참나...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당!
님아 이넘 어그로에요 차단추천드려요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321388&num=8910
참고 링크
자신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중을 풀어준다는데 무겁고 진중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자나요

오히려 남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는것도 아니고 자신이 겪고있는것에 대해 오픈하고 알려주려는것에 대해 좋게봐주면 될것을 왜 꼬아서 보시나요
환청이 들린다는 게 사실인가요?
환청이라는 표현보다
"암시"라고 하는쪽이 좀 더 정확한 거 같아요

실제로 특정 소리나 사운드가 아니고
그냥 그렇게 느껴지니까 다들
환청 정도로 표현하는 거 같은데

저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개입으로 뭔가가 보이는 것만 같았고
뭔가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랬네요
얼굴 이쁘고 몸매 좋은 처자들 사진 보면서 힐링하시죠
음? 그럴까요?
아니아니아니! 이게 아니고...


후우......
걸려들뻔했다
소방관이라 구급차탈때 조현병 환자분들 몇번 봤는데 한분은 정말 길바닥에 드러누우면서 남편분한테 엄청 뭐라고하면서 두서없이 내지르던데 약 처방 받고 약 드시면 저런 증상이 억제가 되는건가요???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분은 아마도...
완전 갈데까지 간 상태라 보면 되는거 같네여

약 먹으면 억제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전두엽절제술 수술한 사람마냥
좀비처럼 무기력하게 만드는 느낌이라
저는 약먹는거 정말정말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환시 환청과 현실에서의 감각이 의식적으로 구분이 가능 한가요?
이건 환청이다.
이건 진짜다.
이렇게요.
아님 구분이 모호 할때는 어떤기준으로 반응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구별하기 어려워요

지금이야 일상생활이 된다지만
아직도 가끔 이게 현실의 감각인지
또 어떤 경계에 있는건 아닌지 의심스럽거든요

내가 처한 환경과 주변 사람들을
잘 믿고 차분히 견디는 게 중요하죠

주변사람들과 신뢰가 없다면
점점 심해질 우려도 있구요
환청과 환시에 의한 착각때문에 크게 낭패를 본 사건 하나만 얘기해주세요
환청/환시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고
증세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에
3일정도 기억이 끊어진 때가 있었습니다

사막 땡볕을 3일간 잠을 자지 않고
걸어가는 기분이었는데
중간중간 잠깐 정신을 차리곤 했는데

아마도 인천공항이나 청라 부근에서 걷기 시작해서
어떤 대학교 캠퍼스까지 걸어들어간 것 같더군요

그리고 또 다시 기억을 잃고
한참을 헤메이다가 집 근처에서
매형에게 발견이 되었는데
손목에 자해한 흔적이 엄청 많았고
커터칼과 흉기를 뒷주머니에 넣어둔 거 같더라고요

매형이 절 찾았을때에도
잠깐 매형을 못 알아본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관련해서 치료를 받고 있나요?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극복하면서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음...
제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저는 제 스스로 조현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증세가 급가속이 붙어서
심하게 나빠지기도 했지만 반대로
스스로 인지하고 받아들인 덕분에
빨리 좋아지기도 한 케이스인데요

결정적으로
밑도 끝도 없는 무한한 관심과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낫게 한다는 걸 깨달았네요

이건 정말이에요...

평생 못 받은 사랑을 받게 되면
사람이 좋아집니다
지금 이 모든게 현실이 아니라는거 알고 계시죠?

라고 드립치고 싶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환자셨군요
커터칼로 손목 자해할정도에 기억마저 못하시다니 상당히 위험한 상태시네요..
그저 헛것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단기 기억상실증 증세도 있군요.

혹시 평소에 환시나 환청이 들릴경우 주로 어떤것이 보이고 어떤말들을 듣나요?
요새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만
후유증이라고 할까요?

일의 순서를 정하지 못하고
언어체계가 완전한건 아니어서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과정이
굉장히 장황해진다는 불편함이 좀 있죠
그알을 통해서 잠깐 언급되었는데
조현병이란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아니면 선천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가 후천으로 안 좋은 환경이 플러스 되면서 발현 되는건가요?
병원에서 말하기로는 아마도
아주 어릴때부터 이미 조현병이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선천적인 dna도 있을수는 있는데
이건 굳이 말하자면 정신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남기 때문에 나오는 말일 거에요
혹시 여쭤봐도 될진 모르겠지만... 가족분들께서는 조현병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시고 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누나나 매형, 동생은
제가 대강 어떤 상태를 지나서
어떻게 나아지게 되었는지를 보았으니
약간이나마 이해하는 편이긴 한데요

어머니는... 맨날 만화보고 게임하고
그러니까 네가 그렇지
뭐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가정환경이 안 좋았던 것도
나빠지는데 일조한 거 같기도 해요
점점 심해졌다가 다시 안정적이 되셨다고 하셔서.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중에 '조금 이상한데?'가 5이고, '맞네..'가 10식으로 수치화 한다 쳤을때.
0이었다가 갑자기 10이 되는식으로 크게 변동폭이 크게 왔다 갔다 하나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적은 수치로 변동되나요?
말씀을 이해를 못했는데
사람들이 저를 보고 판단하길
이상하다 아니다 인가요 아니면

제가 사람들을 보고 느낄때
이상하다 아니다에 대한 수치인가요?
심해졌을때와 완만해 졌을때까지의 변화가 어떤 식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병원가서 진단받기 전에는 2에서 3
정신분열 진단받은 이후에는 9에서 10까지 갔다가
지금은 좋아져서 0에서 1 정도랄까요
휴.. 남 이야기 같지 않다보니......
(토닥토닥)
아까전에 루리웹 유머탭에 올라왔던 게시물중 조현병 환자 환청 체험 영상이 있어서ㅜ봤는데

진짜 귀에서 계속 그렇게다른 사람이 지시하는듯한 소리라던가 의미없는 소리들이 지속적으로 들리는건가요??

잠깐이 아니라 하루종일 그런다면 진짜 내가 누구이고 내가 무엇인지도 잊어버릴거 같고 생활도 안될거 같은데..

그런 환청이 들릴때는 어떻게 대응 하시나요??
어떤 대응이고 뭐고가... 없죠

귀를 막는다고 안들리는 것도 아니고
눈을 감는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되려 그런식으로 피하려고 하면 더욱 선명해지죠

저는 ㅅㅂ 그래 뭐라 씨부리고 떠들고
헛짓이든 해봐라 덤벼라 한판뜨고
세상 하직할란다 하는 마음으로
계속 맞다이 뜨는 느낌으로 맞섰는데

이게 먹힌 거 같아요(...)

그 이후에 와이프 만나서
고생 많았구나 이눔시키 우쭈쭈 하고
관심 받으니 남한테 말 안하면 모를정도로
멀쩡한 상태까지 회복한 거 같고요
사회생활 가능한가요 ??
직장 잘 다니고 있습니다

회복 못했으면 어려웠을 거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기억이 잃는다면 술먹고 필름끊기는거랑 비슷한가요?
블랙아웃되면 뭔 사고쳤는지 겁나던데
비슷하다면 비슷할수도 있는데
취했을때보다 좀 더 강렬한게
어떤 강력한 뭔가가 제 정신 붙잡고
쥐어 흔들면서 정체성을 박살을 내놓지요
1. 우울증
그냥 흔한 우울증입니다
근데 이건 우울증이 정신질환 중에 보통
최약체 같은거라 다른 정신질환에 패시브로 같이
딸려오는 경우가 흔해서 그렇습니다

2. 환시
실제로 뭔가 있을리 없는 게 보인다기 보다는
뭔가가 그냥 존재한다는 게 느껴지고
제 스스로 영매사가 된 것 마냥
보일리가 없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 처럼
막연하게 뭔가 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3. 환청
이것도 환시랑 비슷하게
실제로 무음인 상태에서 뭐가 들리는 게 아니고
있을리 없는 속삭임과 이야기, 내용들이
암시처럼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가끔 뉴타입 내지는 자비에 교수 된 기분도 듭니다

4. 같이 공존하기 힘든 감정상태
예를 들어서 맛있는 걸 먹고 기분이 좋잖아요?
근데 내가 어떻게 이 상황에 기분이 이렇게
좋다고 이러고 있을수가 있지 하면서
자괴감 들었다가 ㅈ같았다가 죽고 싶은데
어쨌거나 기분이 좋기는 하네? 하고
같이 느껴질리 없는 감정이 같이 존재하면서
동시에 느껴지는 상태가 옵니다
이게 참 아주 거지같습니다

5. 피해망상
이유도 근거도 없이 주변에서 뭔가
나를 해치거나 공격하고 비하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자주 받게 됩니다

6. 현실감각 무너짐
앞서 말한 상태들이 계속 반복이 되면
이게 내가 느끼는 기분같은 건지
실제 현실이 그런건지 혼동이 옵니다
현실에 대한 느낌과 감각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7. 불면증
상태가 이런데 잠이 올리가 없습니다
눈이 맨날 시뻘겋습니다


기타등등 여러가지 있지만
일단 당장 기억나는 건 이 정도? 네요
죄송한데 입원 도 하셨나요?...
할뻔했지만 약물치료만 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정신과 의사들도
입원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통제하지 않으면 안될 경우 일반적으로
입원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죠
본인이 인지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증상 때문에 인지 하신 건가요?
전 제가 평생 우울증 같은 걸 달고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문득 이유도 없이 제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면서 지낸다는 걸 알고서
근처살던 매형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저는 그냥 우울증이 심한 상태라서
내가 이렇게까지 되었구나 했죠

병원가서 검사결과 받아보니
아주아주 전형적인 정신분열(조현병) 증상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눈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저는 우울증을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방심(?)하다 당해서 인지하게 된거죠
지저스님이 조현병인지 오늘 첨 알앗네요...그냥 던순한 오덕인줄 알앗는데...
오덕 ㄴㄴ
십덕입니다
친구 형도 겪고 있고, 마지막 연애 상대도 겪고 있었기에 그 어려움 십분 이해하고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당!
이 글을 보니 츄푸덕님을 다시 보게 되네요.
지저스님은 그냥 재밌는 분인 줄 알았는데, 역시 다시 보게 되네요.
두 분께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
조현병을 짧게 정의하면
정신나간 사람 내지는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미쳐있는 정신을 좋은 쪽으로 돌려서
개소리와 헛짓거리, 예능인(...)으로 거듭난거죠

뭐 나름 곱게 미쳤다고 자부합니다;
"의사선생님 잘 만나서 치료하는 것 + 가족들의 끝없는 관심 및 사랑"이라는 콤비네이션이 유일한 치료 방법일 것 같네요.
음...

의사쌤을 잘 만난 거 같지는 않고
그냥 저랑 와이프가 대단한 거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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